직장인

직장 생활 시작한 지 전 직장까지 합하면 한 7-8년 되는 것 같은데,

보통 신입 때는 적성 고민 할 수 있잖아.

근데 나는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적성 고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거야. 이 일이 안 맞는 것 같다. 다른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너무 들었어. 

(혹시 나 같은 토리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몇 년 째 회사 일이 적성에 안 맞는다는 생각하면서 회사 다니는 톨) 

그래서 항상 회사에 있는 시간에 열심히 하긴 하면서도 항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고 괴로웠거든. 근데 어제 이야기하다가 내 괴로움의 원천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


1. 회사에서 자아를 실현하려고 했던 것. (인정받으려고 했던 것) 

평소 회사 생활 말고 다른 활동을 안 하다 보니 (피곤하다는 핑계 등등) 나의 자존감을 확인 받을 길이 회사에서 하는 '일'밖에 없었던 거지.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 중요했어. 그래서 회사 일을 그냥 월급과 교환 되는 어떤 게 아니라 진심으로 대했고, 여기서 잘 되고 싶었어.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 중요했는데,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이 더 잘 되기도 하고, 나는 미끄러지기도 하고 그렇잖아. 그걸 인정하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이 일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괴로움. 자아를 실현하는 방향이 잘못되었던 거지.


2. 여기서 잘되는 거에 너무 진심이다 보니까, 화가 나는 일이 많음.

그냥 이해 안되는 일과 쓸모없는 일은 일하면서 항상 있기 마련인데, 그거에 대해서 '그런가 보다'가 안됨.

아 당연히 이런 일도 하나보다 하면서 그냥 넘기고 하면 되는데, 이 시간에 쓰잘데기 없는 일만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고 마음에 화가 쌓임. 분노의 역치가 낮아지다 보니 점점 더 회사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함


3.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냥 해결하고 넘기면 되는데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함

회사 생활에 내가 근본적으로 뜯어 고칠 수 있는 문제가 몇 개 되지 않는데, 

나는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스트레스가 생김 -> 해결을 일단 함 -> 이 문제가 왜 생겼을까 어떻게 뜯어 고치지 고민 -> 결국 자잘한 문제 말고 진짜 크리티컬하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는 이 직업의 본질적인 요소인 경우가 많음 (뜯어 고칠 수 없고 감당해야 하는 문제 예를 들어 서비스직이라면 민원인 대응 같은) -> 무력감 

약간 이런 코스를 타고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해결책으로, 이렇게 2가지 정도 생각해봤어..


1) 회사 일 가볍게 생각하기. 자아 실현의 방향을 지금이라도 딴 곳으로 돌리기. 회사 말고 자아 실현할 곳은 많고도 많다 (다른 활동 많이 하기) 

2)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기.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자의식 줄이기. 내가 맞다는 생각하지 않기. 저 사람한테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쓰고 보니까 나도 급 진짜 피곤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나 같은 톨도 혹시 있을지 몰라서 나의 소회를 남겨봤어...

앞으로는 회사는 그냥 다니고 자아 실현은 밖에서 하려고..8년 만에 깨닫네......





  • tory_99 2024.05.26 16:1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0 2024.05.26 22:5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1 2024.05.27 00:5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2 2024.05.27 00:5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3 2024.05.27 09:0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4 2024.05.27 10:5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5 2024.05.27 11:0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6 2024.05.27 13:2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7 2024.05.27 17:1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8 2024.05.28 15:1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9 2024.05.28 15:4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0 2024.05.28 19:2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1 2024.05.28 21:4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2 2024.05.29 00:3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3 2024.05.29 01:5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4 2024.05.29 20:0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5 2024.05.30 23:0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6 2024.05.31 15:5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7 2024.05.31 21:0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8 2024.05.31 22:3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9 2024.06.01 10:0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0 2024.06.02 05:3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1 2024.06.02 10:0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2 2024.06.03 18:1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3 2024.06.04 00:0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4 2024.06.04 14:3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5 2024.06.05 05:3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6 2024.06.06 13:4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7 2024.06.10 11:1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8 2024.06.10 20:0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9 2024.06.10 20:1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0 2024.06.10 21:1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1 2024.06.10 23:2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2 2024.06.11 15:1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3 2024.06.13 12:3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4 2024.06.16 14:5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 시사회 23 2024.06.10 4885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6895
공지 [기능 추가] 글 등록 후 30일 이내 게시물 삭제금지 2022.04.27 39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67345 잡담 구직글 올리는 거 06:25 61
67344 잡담 직장내왕따됐어 13 01:53 237
67343 잡담 일 못하고 자존심/고집만 센 상사 대가리 한 대 때리고 싶어 1 00:36 44
67342 잡담 친목 없는 회사 막상 오니까 외로워ㅋㅋ 4 2024.06.16 244
67341 잡담 무엇을 위해 일하는걸까 2 2024.06.16 78
67340 잡담 탁상용 선풍기 진짜 조용한거 있어? 4 2024.06.16 121
67339 잡담 내가 하는 일이 잘 맞고 좋아 3 2024.06.16 134
67338 잡담 웹디톨 이번에 재취업 했는데 1 2024.06.16 91
67337 잡담 퇴사할 예정인데 그냥 당장 퇴사하고 싶음.. 5 2024.06.16 245
67336 잡담 회사 별점 1점대는 보통 가지 말라고 하잖아 8 2024.06.16 283
67335 잡담 보고할때 어디까지 알고 가야할까 2024.06.16 58
67334 잡담 1년 정도 쉬고 재취업하려는데 고민.. 1 2024.06.16 186
67333 잡담 상사가 매번 본인이 쓴 서류를 검토해달라고 해 3 2024.06.16 286
67332 잡담 비상식적인 면접을 보았다 4 2024.06.16 262
67331 잡담 내 뒷담한거 알게됐을때 마음 어떻게 다스려? 9 2024.06.16 392
67330 잡담 대표들은 왜 직원들이랑 놀러가는 걸 좋아할까 4 2024.06.16 303
67329 잡담 남 밑에서 일해본 경력도 ㄹㅇ 중요하구나 싶음 2 2024.06.16 333
67328 잡담 나름 나쁘지 않게 지냈다 생각한 남직원이 내 뒷담을 깠는데 내용이 이해가 안돼. 2 2024.06.15 211
67327 잡담 근무시간 내내 안 쉬고 맡은 일 다하니깐 널널한 애가 되는구나 ㅋㅋ 6 2024.06.15 409
67326 잡담 한달에 야근 며칠까지 할 수 있어? 5 2024.06.15 16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