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5171515001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으로 구성되는 한·베 가족이 늘어나며 함께 자리 잡은 표현이다.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급증했다. 2022년 다문화 혼인의 국적별 비중을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6%로 1위를 차지했다. 한·베 결혼은 중매업체를 통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에는 한국이나 베트남 현지에서 만나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결혼 그 이후’는 어떨까. 여기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남부 껀터에 있는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의 한베함께돌봄센터(코쿤센터·KOCUN)에서 이혼, 사실상 이혼에 가까운 별거, 사별 등의 이유로 한국 남성과의 혼인 관계가 끝나 베트남으로 돌아온 여성과 그 자녀들을 만났다.
하이퐁과 껀터는 베트남 내에서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 건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다. 코쿤센터에서 인터뷰한 귀환 결혼이주여성(귀환여성)들은 베트남으로 돌아온 이유와 돌아오고 나서 겪은 고충,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의 어려움을 들려줬다.
그동안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한국 내 한·베 가족에 집중됐고, 결혼이주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녀를 주목하게 된 것 역시 비교적 최근이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귀환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동들은 ‘한·베 가정 해체 1세대’로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처지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에 모두 걸친, 혹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자라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남부 껀터의 한베함께돌봄센터(코쿤센터·KOCUN)에서 만난 박진희(13·가명)는 8년째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진희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던 중 베트남 출신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와 갈라서면서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 이후 내리 학교에 가지 못하며 초등학교 과정은 전부 건너뛰었고 중학교에 다닐 기회도 놓쳤다.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으로 구성되는 한·베 가족이 늘어나며 함께 자리 잡은 표현이다.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급증했다. 2022년 다문화 혼인의 국적별 비중을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6%로 1위를 차지했다. 한·베 결혼은 중매업체를 통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에는 한국이나 베트남 현지에서 만나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결혼 그 이후’는 어떨까. 여기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남부 껀터에 있는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의 한베함께돌봄센터(코쿤센터·KOCUN)에서 이혼, 사실상 이혼에 가까운 별거, 사별 등의 이유로 한국 남성과의 혼인 관계가 끝나 베트남으로 돌아온 여성과 그 자녀들을 만났다.
하이퐁과 껀터는 베트남 내에서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 건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다. 코쿤센터에서 인터뷰한 귀환 결혼이주여성(귀환여성)들은 베트남으로 돌아온 이유와 돌아오고 나서 겪은 고충,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의 어려움을 들려줬다.
그동안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한국 내 한·베 가족에 집중됐고, 결혼이주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녀를 주목하게 된 것 역시 비교적 최근이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귀환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동들은 ‘한·베 가정 해체 1세대’로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처지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에 모두 걸친, 혹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자라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남부 껀터의 한베함께돌봄센터(코쿤센터·KOCUN)에서 만난 박진희(13·가명)는 8년째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진희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던 중 베트남 출신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와 갈라서면서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 이후 내리 학교에 가지 못하며 초등학교 과정은 전부 건너뛰었고 중학교에 다닐 기회도 놓쳤다.
알아서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