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16살 노견이고 5월 2일까지는 네발로 산책 다 다닐정도로 괜찮았다가 

그 후 밤부터 계속 토하고 못먹는거야 그래서 이틀정도 계속 지켜보다가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가봤더니 치주염 문제일 수 있다고 그래도 몸이 전신마취 수술 가능할정도는 된다 그래서 전발치 수술진행했어

수술은 잘 끝냈지만 문제는 구강 뒷쪽에 종양 하나가 발견됐는데 이걸 제거하는건 발치보다 더 큰 문제라 나이도 있고 

몸이 못버틴다는거야.. 아마 못먹고 토하는건 이빨때문일수도있지만 구강 종양도 원인일 수 있다고.. 

10일간은 병원에서 콧줄껴서 콧줄로 미음주고 물주고 피하수액도 놓다가 이제 퇴원하고 집에서 케어하는 중인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여 얼마전까지 네발로 잘 걸어다녔는데 이제 잘 못걸어다니고 휘청휘청하고 넘어져.. 

4키로였는데 밥 못먹으니까 2키로가 됐고 뼈밖에 안남았어.. 이것저것 제발 먹어보라고 하는데도 안먹어서 콧줄로 계속 넣어주고 있어

가족들은 더이상 못 살것같으니까 미리 안락사시켜주자는 입장이고 나는 섣불리 안락사 하는건 반대하는 입장인데 아이를 지금 볼수록 과연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

지금이 안락사해줘야되는 시기인가 고민하고있어.. 내 욕심에 강아지가 저렇게 아파하는데 붙잡는건가 싶고. 

너무 일찍 포기하는 걸까 .. 나는 강아지가 아플대로 다 아프다가 강아지별로 가는걸 원하지 않아. 근데 또 지금 안락사시킨다면 내가 무책임하게 포기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후회할 것 같고..나만 마음을 정하면 되는데 진짜 결정을 못하겠어


현재 강아지 상황

1.네발로 걸어다니긴 하나 자꾸 넘어지고 휘청휘청거림, 산책못다님

2. 잠만 자고 있음

3. 구강 종양있으나 수술못함

4. 밥을 먹으면 구토

5. 매일 콧줄하고 피하수액중


수의사 의견은

1.밥,물을 자기의지대로 먹는게 제일 첫번째 -> 하지만 지금 현상태는 그런상황이 아니니 콧줄로 밥,물 먹여라 

2.구강 종양은 수술할수없다 종양이 만약 여기서 더 커지면 밥 못삼키고 숨 못쉴 가능성 있음

3.다른 장기 기능은 전부 정상

4.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고 말해주셨음


가족 입장

안락사 시켜주자

더이상의 수술은 없다


내 입장

안락사하는것엔 찬성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상이 케어때문에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다만 강아지 고통스럽게 연명치료하면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정리해보자면 이건데... 

차라리 마음 굳게 먹고 지금 보내주는게 나을 선택일까.. 


  • tory_1 2024.05.17 19:19
    조심스럽지만..콧줄로 밥,물 먹는 단계가 이미 고통스러운 연명치료의 시작 아닐까
    이미 아이가 밥을 거부하고있고 밥만 먹으면 구토하고 잠만 자는 상황인데..
    행복보다는 통증을 더 느끼고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둘째 6개월정도 항암하다가 아이가 밥을 못 먹는 시점이 왔을 때 안락사로 보내준 경험이 있어서 쉽게하는 말은 아니야
  • tory_2 2024.05.17 20:23

    222


    나도 조심스럽게 이 의견에 동의해.

    일정 기간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질병에 걸렸을 때 기운 내기 위해 강제급식하는 정도는 이해하지만

    밥도 먹을 수 없는 지금 상태에서 콧줄이 이미 연명치료라고 생각돼.

  • tory_13 2024.05.21 05:43

    333 나도 항암하다가 주사기로 강급 한 나흘 하고 애한테 못할 짓이다 해서 보내줬는데 지금 생각하면 일주일 빨리 보내줄 걸 하고 후회해..ㅠㅠ

  • tory_3 2024.05.17 22:36
    보내주자...난 내 욕심으로(이번에도 이겨낼거란 생각..) 떠나기전에 4시간 정도 힘들게 했는데 아직도 이게 마음의 한이야...그냥 보내줄껄 아픈 애 더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미치는줄 알았어..이 댓글 쓰면서도 눈물 나오네ㅜㅜ..애기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주고 아픔은 사람이 감당하자..
  • tory_6 2024.05.18 17:39
    맞아.. 안락사 해서 보내도 후회 안해도 후회겠지만 나는 애가 너무 고통스럽게 가서 지금까지 뼛속까지 후회하고 그 모습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ㅠㅠㅠㅠ 에구 ㅠㅠㅠ 토리야 얼마나 걱정고민이 많고 마음이 무거울지 알아 ㅠㅠㅠㅠ 남은 시간동안 애기 많이 사랑해줘
  • tory_4 2024.05.17 23:00
    지금 이미 연명치료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보내주자...
    사실 안락사는 이래도 저래도 후회한다고 하는데...
    그냥 자연사 해도 편하게 보내줄걸 그랬다 하고 후회돼.
    안락사 많은 미국에선 죽음에 대해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오히려 존엄이고 자유라고 생각을 한다더라고. 개에 대한 존중.
  • tory_5 2024.05.18 13:32
    그정도면 보내주는 게 나을 것 같아 나도 첫째는 연명치료 하다가 자연사 했고 둘째는 안락사로 보내줬는데 둘다 다른 이유로 후회되는 마음이 있지만 적어도 둘째는 덜 고통스럽게 갔겠다라고 생각해
  • tory_7 2024.05.18 17: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6/07 14:06:59)
  • tory_8 2024.05.18 18:56

    나아질 희망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종양제거를 못하는 상황이라........ㅠㅠ

    섣부르게 말은 못하겠지만 힘내....

  • tory_9 2024.05.19 10:36
    해도 안해도 똑같이 후회해 토리네 가족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길 바래 다른 사람 말은 사실 의미없어 ㅜㅜ...
  • tory_10 2024.05.19 14:35

    보내 줘. 나도 오래 전에 우리 강아지 안락사로 보냈었는데 스스로 밥을 못 먹는 시점에서 보내줬음. 정말 고민 많이 했었고. 지금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함.

  • tory_11 2024.05.19 15:52
    나도 16살에 아이가 떠났는데 내 첫번째 마음가짐은
    스스로 먹지 못하거나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면 보내주자였어...
    울면서 매일 다짐했어 힘들게 하지말자고...

    이미 아이는 더 큰 고통만 남아있는 상황이니까 나였으면 보내줄 것 같아...지금도 많이 힘들거야 ㅜ ㅜ
  • tory_12 2024.05.19 17:27

    첫째를 힘들게 보낸 후에  둘째는 식사를 거부하면 강급하지 않기로 결심했었고 그렇게 보내 줬는데 후회는 없어.

    나 자신도 나이들어 아프면 안락사를 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반려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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