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우리 할머니 자식이 열명이었는데, 그중에 우리집을 제일 예뻐했었어.

막내딸인데 형제중 가장 형편이 안좋고, 나랑 호메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고도비만돼서 갔을 때도 복스럽게 예쁘다하셨고
다이어트하고 갔더니 병상 누워서 말씀도 못하시는데 얼굴이 빼쪽하니 말라서 못쓰겠다 그러셨어ㅋㅋㅋ
빨리 애기 고기구워주래ㅋㅋㅋㅋ

아흔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우리 호메가 박사과정중이었단 말여.
이공계 연구실은 교수랑 소속 대학원생들이 동료니까, 연구실 사람들이 다 조문왔었어.

근데 이분들 조문온시간에 연구실에 큰불이났어..
엄청 큰 사고였는데, 덕분에 다친사람이 없었어.

사람들이 할머니가 가시는길에 지켜주셨다고 하더라.
기일 다가와서 그런가 할머니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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