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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민. /사진=뉴스1

2016년 5월17일 새벽 1시5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의 공용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살해당했다. 여성은 이 건물 1층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은 30대 남성 김성민으로,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는 전날 밤 11시42분쯤부터 건물에 숨어 화장실을 지켜보다 피해자가 나타나자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전까지 남성 6명이 화장실에 출입했지만, 김성민의 칼끝은 여성인 피해자만을 노렸다.

김성민은 범행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근무하는 식당에 출근하는 길이었다.

김성민 "평소 여자들한테 무시당해 범행"
A씨의 남자친구가 범행 장소인 화장실에서 A씨를 발견하고 놀라 계단 난간에 몸을 기댄 채 발버둥치며 오열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김성민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자들한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 근거에 대해서는 "여자들은 의도적으로 지하철에서 천천히 걸어 나를 지각하게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이 서빙을 하던 식당에서 최근 주방 보조로 옮기게 됐는데, 이 역시 여성한테 음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여성들로부터 여러 피해를 당했지만 참았는데 최근에는 일까지 못하게 되는 등 직업적으로 피해를 입어 더이상은 못참겠다고 느꼈다. 이렇게 있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으니 내가 먼저 죽여야겠다"고 했다.

다만 식당 측은 김성민의 위생 상태가 불결해 직무를 바꾼 것이라고 짚었다. 김성민은 조현병 진단을 받은 2008년부터 1년 이상 씻지 않는다거나 노숙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자기 관리 기능을 거의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여성 혐오 범죄 아냐" 결론, 왜?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시민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희생된 ‘묻지마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은 이 사건을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지었다. 김성민과 면담한 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는 ▲김성민이 범행 당시 심각한 피해망상을 겪고 있던 점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점 등을 들어 김성민의 피해망상이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김성민이 화장실에 들어온 여성을 보자마자 바로 공격한 점으로 미뤄 범행이 목적에 비해 계획적이지 않아 정신질환자 범죄의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로파일러는 "혐오(증오)범죄와 정신질환 범죄는 구분해 정의를 내려야 하는데 이 경우는 정신질환 범죄"라며 "혐오범죄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에 기인한 것이고, 정신질환 범죄는 정신질환 때문에 생긴 특정 집단에 대한 피해망상과 환청 등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망상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것은 혐오범죄에 속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특정 민족이 한국에 와서 한국을 망친다는 망상을 지닌 환자가 해당 민족 사람 3명을 살해했는데 이는 환자의 피해망상에 의한 정신질환 범죄이지 인종혐오 범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난 운이 좋아 살았습니다"
/사진=뉴스1

경찰의 결론에 여성단체는 반발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쪽지가 나붙었다. "내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심리적 공황이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쪽지에는 "저도 같은 23살 여자입니다. 알바 매장도 범행 장소에서 가깝고, 일주일에 한번은 이곳에 옵니다.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벌벌 떨어야 하는 게 속상합니다", "당신은 운이 나빴고, 나는 운이 좋았던 것뿐인 현실에 분노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

신경아 한림대 교수(사회학)는 "이런 사건의 2차적 부작용은 여성들의 '심리적 위축'이나 '자기검열' 등으로 이어지며 여성을 더욱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왜 남성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냐"는 반발도 나왔다. 일부 남성은 강남역 외벽에 "이런 걸 계기로 여혐을 일반화하지 마라", "한 인간쓰레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온 남성을 모욕하지 말라" 등 쪽지를 붙였다.

변호인 선임 거부한 김성민…"난 유명인사"
/사진=뉴스1

재판에 넘겨진 김성민은 "나 혼자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며 변호인 선임을 거부했다. 뒤늦게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지만, 김성민은 접견과 변론을 거부하는 등 돌발행동을 벌였다.

그는 자신의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조현병 관련 자료도 전부 제출하지 않았다. 또 취재진을 보고 "기자들이 많이 온 것을 보니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고 유명인사인 줄 몰랐다"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김성민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치료감호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과 김성민 측은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7년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https://v.daum.net/v/20240517053147670


  • tory_1 2024.05.17 10:46

    ㅋㅋㅋㅋㅋ 정신질환 중에 굳이 여자를 골라서 여자라서 죽였다는데 여혐은 아님 이 지랄 ㅋㅋㅋㅋ 절대 통계 못 내겠지? ㅋㅋㅋㅋㅋㅋ... 미친 색기들

  • tory_2 2024.05.17 10:48

    일각에서는 "왜 남성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냐"는 반발도 나왔다. 일부 남성은 강남역 외벽에 "이런 걸 계기로 여혐을 일반화하지 마라", "한 인간쓰레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온 남성을 모욕하지 말라" 등 쪽지를 붙였다.


    일각이 아니라 한남 평균

    남자한테 죽은 여자 추모하면 천안함 끌고오는 새끼들

  • tory_6 2024.05.17 11:08
    22 여자 목숨보다 지들 기분이 더 중요한 한남 새끼들ㅋㅋㅋㅋ진짜 다 죽었으면
  • tory_3 2024.05.17 10:55

    저 프로파일러 말이 아직도 이해가 안됨. 정신질환인 와중에 여자만 골라서 본인입으로 여자가 미워서 죽였다는데 범행동기가 불분명하다니..ㅋㅋㅋ;;

    정신질환 있으면 모든 게 망상이 돼?

  • tory_4 2024.05.17 10:55

    여자가 이렇게 죽어나가도 여자들부터 한 마음으로 묶이질 않으니...

    한강 그 남자애만큼이라도 좀 주목해줬어봐봐 조금이라도 나아졌겠지

  • tory_5 2024.05.17 11:01
    여혐이 뭐 대단한거냐 걍 여혐범죄로 카테고리하면 죤나 나라에 큰일남???? 난 이게더 궁금하네
  • tory_12 2024.05.17 12:38

    냄져들 KIBUN이 재기 하신대요~~~ 원래 한남민국에서 여자 목숨보다 냄저 기분이 우선이자너ㅎㅎ

  • tory_7 2024.05.17 11:12
    난 이때부터 빨간약 먹었어 진짜 너무 슬프다
  • tory_8 2024.05.17 11:24

    나도 막연하게만 느끼다가 이 사건 계기로 확실히 빨간약 먹게됨

  • tory_5 2024.05.17 11:23
    모든남자가 다 범죄자가아니라고 맨날 그러는데
    보통 남자들이 항상 하는말이 요새 이상한남자들 많다고 조심하라고함ㅋㅋㅋㅋ
    나보고 잠재적범죄자라니 부들부들 하는게아니라
    내가범죄자가 될수도있다고 생각해야하는거아님? 그래야 행동을 조심하지ㅋㅋㅋㅋ

    웃긴건 여자들은 자기가 애낳으면 자기가아동학대를 하지는않을까 내가 어떤행위를했을때 그게 아이에게 상처가되지는않을까 걱정하는데 (애낳은 사람이건 안낳을사람이건 안낳기로 결정한사람이건)
    남자는 졸라웃긴게 너 미래의가해자! 땅땅 이것도아니고
    모든남자는 다 범죄자야 라고한것도아니고
    그냥 여성을 혐오하는 범죄가있다 이거하나만으로도 바득바득 자들자들 난리남
  • tory_9 2024.05.17 11:26
    이 인간이 한국여자에게 한국에서 여자가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 빨간약 먹게 해준 일등공신이지 ㅅㅂ
    두번째가 메르스고
    +아니네 반대였네 ㅎ메르스가 첫번째고 이 인간이 결정타 날린거네.
  • tory_10 2024.05.17 12:30
    이사건으로 이나라는 답이없단걸느낌
    그냥 모든 한국남자를 혐오하게 만들어줌
  • tory_11 2024.05.17 12:38
    강남역진짜충격이었ㅇㆍ
  • tory_13 2024.05.17 15:28
    여성혐오범죄는 이름조차도 인정바디 못하고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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