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그 충격적인 데뷔 앨범에서 과연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했더니만

1집에서 2집으로 넘어올 때 음악 세계 어마어마하게 확장하고

그 다양한 장르를 본인 목소리 하나로 묶어내는 능력에 감탄함


근데 한편으론 설마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갈 데가 있을까... 싶었는데

3집 듣고 나니 그건 나의 무식한 기우였던 것으로


2집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 탐구했는데

이게 비단 빌리 앨범이라서가 아니라 그 어느 대중 음반을 기준으로 삼아도 손에 꼽힐 정도의 스펙트럼 같아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구성의 곡들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그렇다고 앨범이 중구난방이냐, 그것도 아니고 너무 cohesive하다


진짜 대단한 아티스트야...

크레딧 보니까 이번에도 오빠랑 단둘이 만들었고

빌리가 단독으로 작곡한 곡도 여럿 보이네ㅇㅇ

빌리도 빌리지만 피니어스는 실험실에서 연구하듯 하는 그 섬세한 프로듀싱이 독보적인데 이번에 완전 천상계 오름


bury a friend 히트한 순간 그때부터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 평생 막 해도 되겠다는 깨달음 얻었다던데

아무리 그래도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까지 감당 못할 성공하고 나면 흔들릴 법도 하잖아

근데 이 남매는 그게 없네... 다른 가수들 같으면 진작 다른 프로듀서, 송라이터들한테 기댈 타이밍인데

처음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음악이 만들어지고 흘러나오는지에 1도 관심 없고

그저 자기들 음악 세계 공고히, 더 깊이 구축해서 리스너들을 끌어당기네


그냥 미쳤다 진짜로

1집보다 2집이 좋았는데 2집보다 3집이 더 좋아...

어디까지 성장하냐 진짜

이제 가사에 집중하면서 다시 들어봐야지

  • tory_1 2024.05.17 00: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22 03:07:3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