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이제 30개월을 앞둔 딸을 키우고 있어
말도 요즘 방언터졋는지 하루종일 쫑알쫑알
이거 토리가 해줄께~
엄마 주스 토리가 지켜줄게~
엄마 응가 다했어~? 방구 뿡~?
어디서 배웟는지 모를 단어들까지 막쓰고 잇지 ㅋㅋ

시댁은 연이 없어서 친정에만 달에 1번정도 놀러가는데
그렇게 무뚝뚝했던 아빠는에서 꿀이 떨어지고
맨날 화내고 잔소리하던 엄마는 뭘해도 다 좋다하시지...후

그런데 우리엄마가 애를 과하게 이뻐하는거같아
그냥 시도때도없이 애를 가만히 안둠 ㅠㅠ
울애가 아직도 11키로가 안되거든, 그러니까 뭐든 먹이려고 고기부터 과일까지 계속 따라다님서 먹일라하고 (나는 안먹으려고 하면 그냥 냊둠 ㅜ얼집가서 잘먹으니까)
애가 그림그리고 있으면 옆에서 폭풍칭찬하고
그리고 엄마가 좀 말이 많고 톤이높아서 사람 혼을 빼놓눈다고 해야하나?

더 어릴땐 그런게 좋은지 맨날 엄마앞에서 웃고 놀다가 요즘은...ㅋㅋㅋㅋ
자꾸 할머니 안좋아! 이러더라규
할아버지 좋아 아빠 좋아 엄마 좋아 숙모좋아 ! 할머니 안좋아
할머니 안좋아? 물어보면 베시시 웃으면서 할머니 좋아! 이러는데....

먹을거있어도 할아버지만 냉큼 포크로 찍어서 가져다주고 ..할머니는...ㅎ 안준대 ㅋㅋ싫대 ㅋㅋㅋ
(물론 엄마인 나한테도 안줌 ..나한텐 원래안주고 아빠만줌....)

엄마는 그냥 웃고 마는데 내입장에선 쫌 속삭하기도하고 엄마한테 민망하기도 하고 ...
장난치는걸까? 진짜 귀찮아서 안좋다는걸까...??
근데 또 밤만되면 할머니랑 전화해야한다고 핸드폰 뺏어가서 전화걸고 그래...
알수없는 30개월의 마음이다 ㅠㅠ
  • tory_1 2024.05.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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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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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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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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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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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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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4.05.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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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4.05.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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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4.05.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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