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언젠가 진흥왕 다룬 드라마 보고 싶다

화랑 보고 넋나가서 쓰는 글...^^
삼맥종 얼굴없는 젊은왕 설정 존맛에다가 그놈의 비주얼에 감탄해서 섭남이래도 진흥왕 서사를 주인공이랑 화랑소재랑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지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다 보고 상상을 넘어서는 작가 필력에 충격받음
정복군주는 개뿔 내내 엄마한테 화내고 고뇌만 하고또하고 너만의 진흥 이러다가 뭐 제대로 한 거도 없이 끝나버렷다
화랑도 이게 뭐야 싶고 허무햇음 과제 몇개하면서 내용없는 관찰예능만 찍으면서 질질 시간만끌다가 끝남ㅋㅋ얘들이 대체 언제 성장했나요
신국의 미래 화랑은 옛날 선덕여왕에서 더 그럴싸하게 조명했던 거 같고 캐릭터들 사건들 허접한 거 말해 뭐해 싶지만 진흥왕 관련은 진짜 기가 막힌다
진흥왕 시대엔 화랑 말고도 상상력 버무려서 갖다써먹을 굵직한 소재가 많았다고 보는데 써먹지도 않음ㅠ

머리깎고 고구려까지 돌아다닌 거칠부
금관가야계의 샛별 김무력
당대 삼국 정세
진흥왕 친정 시작하면서 신하들 싹 물갈이한 거
백제와의 짧은 결혼동맹
☆관산성 전투☆ 등등

특히 관산성 전투는 나올 줄 알았음...전투 초반에는 신라가 백제한테 밀리다가 진흥왕이 등용한 가야계 김무력 쪽에서 백제왕 죽이고 극적으로 역전승하면서 신라가 패권 쥐게 됐는데 이때도 진흥왕 나이는 기껏해야 스물 언저리라ㅋㅋ 당연히 에피소드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끝까지 안나오더라 마지막에 말달리는게 전부엿다

여태 드라마 화랑만큼 진흥왕 비중 높았던 사극이 없었던 거 같은데 여기 진흥은 내가 아는 진흥이 아니었어...ㅋㅋㅋㅋ 초반에 인물 설정은 개맛도리여서 더 안타까움 이런 설정으로 진흥왕 메인 서사 제대로 보고 싶어... 소재 넘 아깝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