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은 그렇게 실컷 선재와 어긋나면서도, 개뿔 세상도 알지 못하는 대갈통 작은 아기가 저를 향해 걸어올 때면 누가 강요하지도 않은 다짐을 했다. 이 새끼는 내 새끼다. 사랑을 하면 미리 싸 놓은 자식새끼도 받아들여야 하는 게 남자고 알파다.
배움이 없고 단순했던 범진은 왜 그런 생각이 들고, 제가 왜 그런 다짐을 했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벼락을 맞은 듯, 물에 빠진 듯, 그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만약 선재와 잘되지 않았다면? 범진에게 그런 계산 따위는 없었다. 애초에 행동을 할 때 계산을 안 한다. 범진은 브레이크 없는 차에 올라탄 듯 거세게 원 플러스 원으로 거기 서 있는 두 남자에게 돌진했다.
훗날 판단하길 그 돌진이 탄생 이래 가장 잘한 짓이었다.
범진은 아기에게 최씨 성을 주고, 그가 스무 살 넘게 자랄 때까지 하나뿐인 아부지 노릇을 착실히 했다. 저놈의 아부지라고 못 박은 날 이후, 범진은 한 번도 옆으로 새거나 마음이 바뀐 적이 없었다
들개 출몰 1화 | 고귤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777135370
참애비 ㅜ 다시 읽어도 찡하네 ㅜ
배움이 없고 단순했던 범진은 왜 그런 생각이 들고, 제가 왜 그런 다짐을 했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벼락을 맞은 듯, 물에 빠진 듯, 그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만약 선재와 잘되지 않았다면? 범진에게 그런 계산 따위는 없었다. 애초에 행동을 할 때 계산을 안 한다. 범진은 브레이크 없는 차에 올라탄 듯 거세게 원 플러스 원으로 거기 서 있는 두 남자에게 돌진했다.
훗날 판단하길 그 돌진이 탄생 이래 가장 잘한 짓이었다.
범진은 아기에게 최씨 성을 주고, 그가 스무 살 넘게 자랄 때까지 하나뿐인 아부지 노릇을 착실히 했다. 저놈의 아부지라고 못 박은 날 이후, 범진은 한 번도 옆으로 새거나 마음이 바뀐 적이 없었다
들개 출몰 1화 | 고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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