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그만큼 학생들한테 존경도 많이 받으셨음. 실제로 좀 논다 하는 남자애들도 이 선생님을 무서워하면서도 잘 따랐던 게 기억남. 학부모들 평가가 이 선생님은 어느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다 끌어안아 위로 보낸다? 이랬던 듯.

기억나는 일화가 이 선생님 수업 시간이 체육-점심 시간 다음이었던가 그 반대였던가 아무튼 그래서 조는 애들이 많았음. 어느날은 너무 심해서 거의 한 두 명 빼고 다 졸거나 자니까 선생님이 앞으로 자는 애들 손바닥 한 대씩 맞을거라 하심. 나도 미친듯이 졸렸는데 맞기 싫으니까 물 마셔가면서 억지로 버팀. 그러면서 선생님이랑 눈 마주칠 때마다 눈 부릅뜨고 집중했는데 갑자기 웃으시는 거... 너는 어떻게든 안 자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이 선생님이 웃는 걸 그때 처음 봐서 아직도 기억남.

스승의 날 때 찾아뵙는 졸업생들도 몇 명 있었고 나도 몇 번 전화드렸는데 그때마다 무뚝뚝하면서도 조언이나 덕담을 해주셨음. 지금은 은퇴하셨겠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선생님 중 한 분임.
  • tory_1 2024.05.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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