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거의 십년전에 형사사건 때문에 ptsd 진단받고 우울증 약 먹었었고 많이 나아져서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하면서 안먹고 있거든.
의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끊으라고했어.
지금 인생의 변화가 있는 시점인데 마음이 뒤숭숭하고 예전처럼 부정적인 감정에 싸여있진 않지만 뭔가 무력감이 느껴지고 자신이 없더라고.
이 무력감이 혹시 우울증과 관련된건지 소량의 약을 다시 먹는게 좋을지, 해서 오랜만에 병원에 가서 상담받았는데

내가 초기에 찾아갔을때 양극성장애라는 진찰의사 소견이 있었고 내가 우울증이 아닐수도 있다는 논의를 그 당시 진찰의사와 현 담당의사가 했었다고 하더라. 진찰의사가 그때 나한테도 얘기해줬어서 몇년 나 자신를 관찰했는데 별일 없이 오늘에 이르렀네. 나는 내 자신이 되려 기분의 변화가 적고 무덤덤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거든. 근데 현 담당의사 말을 들어보니 엄청 공감되는게 많아서 생각이 많아진다. 의사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수 있다고 했고 삶이 항상 봄일수 (혹은 겨울) 있다고 했어.

내가 상담때 말이 빠르고 여러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그런건 있는데 난 그걸 빠르게 나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야 좋은 진단을 내릴수 있지 않나 싶어서 내가 그러는거에 대해 별로 차분하게 말해야겠단 생각을 안함ㅎㅎ
또 뭔가를 할때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하다가 또 죽은듯이 쉬고 이런게 반복되고 그럴때 인생이 리셋되는 그런 느낌이지 않냐고 들었는데 공감되더라고. 충동성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분이 이유없이 업다운이 되기는하는듯. 외부애 티내진 않아. 난 내가 그냥 생각이 많은 사람인줄 알았는데ㅎㅎ

가장 걱정되는게 내가 마지막 우울증 약을 찾기까지 시간이 몇년 걸렸었어. 외국 나갈일이 있어서 한달밖에 시간이 없는데 지금이라도 빨리 약물치료를 시도해봐야할까?
마음방 검색해보니 다른 병원 가보는것도 권하는 댓글 봤어. 가서 조울증 검사해달라고 해야하나 ㅜㅜ 사실 생활에 문제는 없어서 더 두고 봐야하는건지 어떤지 모르겠어.
  • tory_1 2024.05.20 08:46

    병원은 빨리 갈수록 좋지.

    조울증도 1형, 2형이 있어~ 토리는 2형이 아닐까 싶네.

    얼른 병원 가보고 진단 받아서 필요하다면 약물치료하는 걸 추천해.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