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규 교수 새 학설 제기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 호우의 바닥면 글자들. 맨 위에 마름모꼴로 된 ‘#’자의 모양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해시태그 기호인 ‘#’(샵)은 누리꾼들에게 친숙한 상징이다. 특정 내용 정보들을 묶어서 찾게 하는 기능을 뜻하면서 보통 샵 호칭으로 부르는 이 기호가 1500여년 전의 고구려에서는 행운과 대박, 복의 상징이었다는 전문가 풀이가 나왔다. 당대 고구려 사람들에게는 #기호가 네잎 클로버나 숫자 7과 같은 의미였다는 말이다.
이는 지난 10~11일 열린 한국목간학회 주최 3회 한·중·일 목간연구 국제학술대회에서 고구려사 전문가인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가 내놓은 주장이다. ‘고구려유적의 ‘#’자 출토현황과 그 의미’란 논고를 통해 그는 고구려 유물들을 둘러싼 주요 수수께끼로 꼽히는 ‘#’문양의 뜻을 두고 행운과 대박, 복을 비는 ‘대길’(大吉)’이며, 고구려 인이 창안한 이 기호가 백제와 신라는 물론 왜국까지 전파돼 활용됐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https://v.daum.net/v/2024051314050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