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2022년 힌남노 등 초강력 태풍 이후 늘어
여름철 집중호우 오기 전 안전조치해야
경주 국립공원 내 석굴암 윗편의 경사면에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녹색연합 제공

경북 경주국립공원 내 토함산 일대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지점이 20곳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인근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문화재 손상이 우려된다. 올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홍수기 전에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이 13일 발표한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경주 토함산 일대 24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이 현장 방문 및 드론 촬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녹색연합이 조사한 토함산 산사태 발생 현황. 붉은 점이 산사태 발생 지점이다. 녹색연합 제공

산사태 발생 지점은 주로 토함산 정상을 중심으로 해발 400~700m에 집중돼 있다. 가장 큰 현장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범곡리 산 286 일대로, 해발 630m 지점에 2,000평에 달하는 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문화유산도 안전하지 못하다. 해발 565m에 자리 잡은 석굴암 일대에도 산사태가 확인됐다. 석굴암 위쪽은 2곳에서 산사태로 인한 토양 침식이 발견됐는데,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경사면과 계곡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석굴암 입구 주차장 인근 2곳에서도 산사태가 확인됐다.

토함산 정상 능선의 서쪽인 불국사 방향으로도 산사태 10여 개소가 발견됐다. 불국사 경내에 직접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경내 옆 계곡으로 토사가 쏟아진 경우도 있었다. 곳곳에서 산사태 초기 징후도 발견되고 있다. 불국사 인근 해발 510m 계곡의 윗부분은 빗물에 의한 침식이 상당히 진행돼 집중호우 때 문화재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 국립공원 내 토함산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토양이 침식돼 바위와 나무뿌리가 드러나 있다. 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은 토함산 산사태가 2020년부터 반복된 집중호우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산사태는 2022년 경북 지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를 계기로 발생했지만 복구 조치 없이 2년 넘게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산사태 방지와 복구의 주무부처는 산림청이지만, 국립공원 관리주체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다 보니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의 산사태 위험 모니터링이 주로 탐방로 주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토함산 산사태는 태풍 힌남노 이전에 3개소, 이후 10개소를 더 확인해 6개소에 복원 조치를 했고 그 이후 정기 조사에선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었다”며 “녹색연합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산림청 등 주관 부처들과 협의해 조사 및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이미 발생한 산사태는 장마와 태풍이 오기 전에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기후위기로 점점 강해지는 집중호우로부터 국립공원도 결코 안전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비한 국립공원 재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513152102657

  • tory_1 2024.05.13 17:13

    이런건 어떻게 예방해야하는거야?

  • tory_2 2024.05.13 18:06
    경주일대 지진이 잦아져서 그런가? 산사태 발생지점 빨간 점 너무 많은데.. 무서워
  • tory_3 2024.05.13 21:08
    정부는 뭐해? 답답하다 ㅜㅜ(정치얘기 하자는거 아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관망 비극 심리 스릴러 🎬 <양치기> 시사회 3 2024.05.27 388
전체 【영화이벤트】 🎬 <기괴도> 신세계로의 초대 전야 시사회 8 2024.05.27 271
전체 【영화이벤트】 <링>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품 🎬 <금지된 장난> 구마 시사회 22 2024.05.21 4175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9279
공지 🚨 시사, 정치, 정책관련 게시물/댓글 작성금지 2022.03.31 485648
공지 🔎 이슈/유머 게시판 이용규칙 2018.05.19 11298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89686 이슈 구독자 수 300만 명대 붕괴된 피식대학 16 19:44 526
489685 이슈 호불호 갈리는 햄버거 10 19:41 360
489684 이슈 불곰에 시달리는 일본 근황 4 19:38 501
489683 이슈 연예인들이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많은 케이스 중 하나 .jpg 3 19:37 848
489682 이슈 소다맛 하니 8 19:36 327
489681 이슈 일본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 의상을 참고한 듯한 아일릿 마그네틱 20 19:27 1294
489680 이슈 미쳤다고 말나오는 에스파 음원화력.jpg 27 19:27 1246
489679 기사 이재용 오늘 2심 첫 재판…최태원·노소영 이혼 30일 선고 19:24 183
489678 이슈 조규성 인스타에 황인범 댓글 2 19:23 797
489677 이슈 의외로 사람들이 토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6 19:23 599
489676 이슈 80프로 올랐다는 사과근황 21 19:23 1608
489675 이슈 [선공개] 동갑내기 영케이x유승호의 댄디한(?) 만남 (K생존기) 8 19:16 259
489674 유머 최고의 요리사 입니다... 근데 이제 0개 국어를 곁들인 5 19:16 542
489673 이슈 월급 200따리인데 불행해본적이 없다 49 19:14 1833
489672 기사 MZ 파고든 일본 소프트파워…적대감↓ 호감도↑ 8 19:10 454
489671 이슈 현재 여초에서 댓글 천개 넘게 달리고있는 핫플 글 94 19:08 2567
489670 유머 물리학자 중에 너무 조용해서 상대적으로 안 유명한 사람이 있는데 26 19:06 1198
489669 이슈 초능력자 소꿉친구의 고백을 거절했더니 보복으로...(약ㅎㅂ혼자보기 30 19:00 1881
489668 이슈 어느 여성 의사가 남자들에게 측은지심이 생긴 이유 112 18:56 2170
489667 이슈 🐼간만에 말문 터진 러바오.twt 40 18:55 1146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4485
/ 24485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