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신끼도 없고, 촉도 없고, 영적인 그 어느 것도 없는 사람인데


별거 아닌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신기해서 ㅎㅎ


20대 중 ~ 후반 동안 "결혼했니?" "결혼했니?" 환청을 종종 들었는데

이게 환청인지... 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내 목소리인지...
 

무튼 결혼을 28살에 했고, 그 뒤로도 "결혼했니?" "결혼했니?"  하는 환청인지, 스스로의 물음인지 자꾸 들려서

"응 나 결혼했어~" "웅 나 결혼해서 행복해" 이런식으로 속으로 답변을 했단 말야


그러고 나서 4년 만에 이혼했는데 


이혼 뒤 부터는 "결혼했니?" 환청이 안 들린다! 


환청이 괴롭거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건 전혀 아니였고,  지나고 보니 그랬었지~~ 했던 경험이야 ㅎ


그리고 결혼할 때 엄마가 엄청 말리셨거든. 


내가 남편이랑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가 신점을 5군데 보셨는데

점술사(보살, 선녀 등) 전부 다  딸 30세 전까지는 결혼시키지 말라고 지금 결혼하면 이혼한다고 했대. 무조건 말리라고 ..

마지막에 갔던 5번째 점집에서는 "너 니 딸 못 말린다. 그냥 결혼시켜. 그리고 이혼할거야~" 하셨대


이 점사 얘기는 나 이혼하고나서 엄마가 얘기 해주신거야. 그래서 나 결혼한다 했을때 그렇게 엄마가 말린거라고~~~ㅋㅋ




몇 년 지난 요새는 "이쁜아~" 하고 부르는 환청이 들려ㅋㅋㅋ


"이쁜아~" 하면  "응~" 속으로 대답한다. 


이런 환청은 자문자답이려나?  귀로 들리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들려..ㅎㅎ

이런것도 환청인지 모르겠어. 내가 원하는 게 들리는 건가... 나는 내가 이쁜이(ㅋ;)로 불리길 원하는건가 
  


  • tory_1 2024.05.13 15:33

    조현병에 망상, 환청들려...

  • tory_2 2024.05.13 15:35
    ㅠㅠ 일단 병원가봐ㅜ윗댓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 W 2024.05.13 15:41

    아 저런 환청이 일상생활에 끼칠 정도는 아니얌 ㅋㅋ 지나고보니 그랬네 ~ 했던 소소한 경험인데 
    "결혼했니?" 환청 땜에 결혼한 것도 아니고, 일상생활 문제도 없고 괴로운 것도 아니였엉ㅋㅋ 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엄청 건강해. 
    전남편이 우울증땜에 병원 같이 가서 배우자니까 나도 검사 받았는데 건강하다고 나왔어. 

  • tory_3 2024.05.13 15:38
    병원 가자 톨아 ㅠ 조현병 주로 발병 시점이 20대야
  • tory_5 2024.05.13 15:46
    아니 병원에서 문제없다고 나왔으면 진짜 신기한 이야기네...누가 말거는걸까
  • W 2024.05.13 15:55

    글쎄 내가 너무 원하던 거 였을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긴  했어. ㅋㅋ 저 머릿속에 들리는 소리는 나한테는 별 영향은 안 끼치고
    지나보니 그랬었네~? 하는 거고
    무당들이 다 똑같이 서른전에 결혼하면 이혼한다 하는게 난 더 신기했어 ㅎ 

  • tory_6 2024.05.13 20:48
    와 신기하다…
  • tory_7 2024.05.13 23:49

    와 진짜 신기하다 수호령인걸까?

    전남편이 수호령에겐 영 못 마땅했었나바..

    톨 지금은 행복해? 행복하면 좋겠다

  • tory_8 2024.05.14 00:23
    조현병일 수도 있는데 아닐 수도 있어. 나도 환청 들렸는데 그게 오컬트적인 현상이었고 해결하고 나서 안 들려. 식스센스가 청각쪽으로 발달한 사람들도 있어. 나는 절대 뭘 못보는데 들릴 때가 있어. 가위 눌려도 소리만 들려...
  • tory_9 2024.05.14 00:37
    난 토리가 조현병이다 라고는 생각 안하고 토리가 말한 그대로 믿는데
    근데 어쨌거나 환청에 대답해주지마 ㅠㅠ 대답해줘서 더 들러붙으면 어쩌게 ㅠ 사람 아닌 거랑 엮여서 좋을 게 없음 괜히 그런 데 대답해주거나 관심가지면 신기 영감 없다가도
    괜히 영안같은 거 트여서 고생한대자나
  • W 2024.05.14 10:26

    오... 그럴수 있겠다. 이제 속으로도 대답하지 않을게!

  • tory_10 2024.05.14 09:55

    댓글 보면 그냥 평범한 침투사고일 수도 있을 것 같음...

    쉽게 말하자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에 침투하듯이 특정 생각이 떠오르는 증상이고 일반적으론 강박증의 증상 중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 당연히 저 증상 하나 있다고해서 강박증이란 말은 아니고 강박증이 없어도 흔히들 경험하는 평범한 거야. 

    그냥 하루에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엉뚱한 생각 중 하나인 거고, 유독 자주 떠오르는 생각일 뿐이야

    정신과에서도 건강하고 문제 없다고 했으면, 그걸 환청이라거나 어떠한 '목소리'로 이름붙여서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런갑다 하고 흘려보내

  • W 2024.05.14 10:32

    가장 신빙성 있는 얘기인 거 같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이 떠오른 거 같고 
    이쁜아~ 로 불리고 싶은 내 무의식이였나봐. 
    가벼운 강박 증상이라는 말도 동감하고.. 고마워! 

  • tory_11 2024.05.16 09:15

    이쁜토리 재밌게읽고가!

  • tory_12 2024.05.18 21:46
    무서워요
  • tory_13 2024.05.20 00:38
    토리 조현병 아닌 거 같음 구냥 토리 내면의 자아가 부둥부둥해주는 거 같아. 괜찮을 거 같은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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