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자주 챙겨주던 동네 고양이가 있는데, 새끼를 두마리 낳았어

지난번에 임신한 모습 봤을 때도 고생하겠다 싶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중성화 안 시켜주면 앞으로 계속 다른 새끼 낳는다는 얘기를 듣고 꼭 시켜주고 싶어

근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섣불리 움직이기 보단 천천히 알아보고 방향을 정하고 싶어


1. 지금 새끼 육아를 하고 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갑자기 엄마를 데려다가 중성화 하면 새끼가 위험해지지 않을까 궁금해

내가 새끼 고양이를 기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나이를 모르겠는데 2월 말에 만삭 상태였던거 같아 누가봐도 임신한거 처럼 배가 뚱뚱했어

그럼 3월이나 4월 중에 태어난건데 생후 몇개월 차인지 모르겠어. (잘 걸어다니고 사료도 먹는거 같아)

=> 새끼가 독립한 후에 해줘야 할까? 그렇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할까?  

또는

=> 새끼 독립 전에 엄마를 포획하면 새끼들은 엄마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에 있어도 될까? 


2. 엄마+새끼2 셋 다 포획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듣기로 새끼들이 사람 손을 타게 되면 엄마가 버릴 수 있다던데

고양이가 중성화 끝나고 돌아와서 새끼를 버리면 어떡하지?


3. 중성화 후에 내가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얘가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공간을 어떻게 마련해줘야 할 지.. 케이지 안에 계속 가둬두는건 나쁘겠지?


4. 내가 입양하기는 힘들 거 같아서 사방팔방 알아보는 중인데 지인들 중에서는 아직 입양처가 없는 거 같아 결국 입양처를 못 구하게 되면 다시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면 되는데

이 고양이가 그곳에서 포획된 나쁜 기억 때문에 거기를 떠나게 될까?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원래 있던 곳에 있는게 긍정적이라던데, (거기가 살기 좋기도 해)

괜히 보금자리를 떠나게 만드는 짓일까? 결론적으로 중성화를 시키는게 옳은걸까? 내가 입양하고 끝까지 책임질거 아니면 그냥 자연그대로 살게 둬야 할 지 중성화 계획이 근본적으로 옳은건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


5. 중성화 지원 받을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받을 수 있다면 받고 싶은데 어디다 알아보면 될까? (지원 못 받아도 자비로 시켜주긴 할거야)


내가 바쁜 상황이라 이거저거 알아 볼 시간도 없고 고양이 키워 본 지인도 없어서 한번에 질문을 썼는데

시간나는 토리들 답변해주면 정말 고마울 거 같아 

괜히 어설프게 움직였다간 예후가 좋지 않을 거 같아서 확실히 알아본 뒤에 제일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어 

  • tory_1 2024.05.13 02:52
    나라에서 tnr지원해주는게 있긴한디 바로되는건 어려울거야
    또 tnr이용시 병원에서 양심껏 잘해주는 곳도 있지만 거지같이 후처치해주는 곳도 있고...이건 케바케니까 패쑤ㅠㅠ

    암컷은 개복하기때문에 바로 방사도 안되고 며칠 케어해줘야해 ㅠㅠ
    집에서 케어해줄 경우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분리해주면 좋아 케이지는 어떤건지모르겠지만 작고 좁으면 불편하니까..

    방사는 원래 살던 곳에 해줘야 함

    애기들 독립시킬때쯤(사료먹고하면 독립시키겟넹..) 또 애생겨서 오는 거 많이 봤어..
    그래서 임신했을 경우 지켜보면서 어미랑 . 낳을 새끼들 해서 입양처 알아보는 경우도 있는데 얼마안되었으면 중절하고 중성화를 우선으로 하는 곳도 있더라
    이 경우엔 선택해야하는데 확실한 입양처가 없다면 좀 골치겠지.

    지금 있는 어미랑 새끼를 포획한다구하는데 새끼까지 중성화 시키려고하는거야?
  • W 2024.05.13 03:48
    새끼는 중성화 시킬 생각 당연히 없고 엄마가 수술 후 회복기간에 자리 비워진 사이 보호 받지 못하고 남겨져있을거같아서 어떻게해야될지 1 같이포획 2 그냥둔다 고민중인거야 ㅠ
  • tory_1 2024.05.13 04:09
    토리가 사는 시나 구청에서 tnr진행하는지 확인!
    한여름.겨울엔 안한다니까 그것도 좀더 찾아봥

    정확하진않지만 새끼들이 3개월은 된거지?
    젖부분 털 많이빠진거면 아직 젖 못뗀거니까 다음을 노려야하고..
    6개월쯤엔 거의 독립시키니까...
    그럼 7-8월인디 금전적으로만 괜찮다면
    사비로 하는게 빠르고 깔끔하긴하겠다.
    너무 늦으면 시기 놓치고 임신출산 할수으니까..

    많은 고민이 될 거 같아ㅠㅠ 거두지못하니까 더 그런 거 같고..
    나는 발정오고 그에 따른 임신출산 반복보단 tnr이 낫다고 생각들고
    지금 어미+새끼 포획해서 새끼를 또 어디둬야하지 하는것보단
    6개월정도됬을때 어미따로 포획하는 게 나을것같아!


    다른좋은의견있으면 얘기해줘 토리드으으으을 ㅠㅠ
  • W 2024.05.13 04:18
    3개월 안됐어 2월말에 배불러있었거든
    내가본후에 바로 출산해서 3월초에 낳았다치면 2개월반일거같아
    6개월씩이나 돌본다는게 놀랍네 독립시키기까지 시간은많이남은거같은데 돌보는도중에 임신하진않겠지 계속조마조마하네
  • tory_3 2024.05.13 11:45

    내가 오늘 구청 중성화 맡긴 아이 방사했는데

    포획 담당자가 새끼 낳았을 경우 7주차에 중성화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새끼 언제 낳았는지 정확하게 모르면 숨겨둔 새끼 슬슬 밖에 데리고 나올 때쯤 하면 좋다고 했어

  • tory_4 2024.05.13 16:22
    1. 애기가 3~4월생이라면 새끼를 떼어놓고 수술시키기에 아직 일러. 아직 엄마가 더 돌봐줘야 할 개월수. 건사료 잘 먹고 몸도 숨길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해.
    근데 엄마가 인기 많은 아이라면 육아 하는 도중에도 충분히 임신할 수 있어.. 우리 동네 애가 그랬다는..ㅠ

    2. 같이 포획하는 거 괜찮아. 새끼들에게 손을 대지 않으면 ok. 
    동네에서 tnr할 때 애기도 같이 포획해서 엄마 수술 및 케어 끝날 때까지 케이지 관리해주는 경우 종종 있어. 
    혹은 아기들이 있는 곳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며 봐줘도 괜찮아.
    나 같은 경우는 애기들 3개월 되갈 때 엄마 수술시켰고, 그 기간 동안 동네 캣맘캣대디들이 돌아가면서 애기들 상태 살폈어. 
    엄마가 돌아와서 애기들 돌보는 건 케바케긴 한데, 울 동네 고양이는 비가 많이 와서 열흘 넘게 떨어져 있었는데 돌아와서 애기들부터 챙기더라.

    3. 2층 정도 되는 조금 큰 사이즈 케이지에서 돌보면 좋아. 현실적으로는 대개 병원 입원칸 정도 케이지에서 케어해주지만..
    아 혹시 엄마가 손타는 아이라면 공간 마련해주는 게 더 좋음!! 안 쓰는 창고나, 좁은 방 혹은 베란다 같은 데~

    4. 중성화시켜야 할지 고민 진짜 진짜 많이하는데.. 나도 처음에는 정말 이게 맞는 건가 엄청 고민했어. 
    근데 여아의 경우 무조건 해주는 게 삶의 질이 확 올라간다고 단언할 수 있어.
    그리고 여아는 수술시킨 후 제자리 방사하면 대개 영역을 떠나지 않아.
    내가 시켜봤을 때 여아는 대부분 사라지지 않고 바로 돌아왔고, 남아는 며칠 걸려서 다시 오곤 했어.

    5. 시tnr 신청해야 하는데, 이게 때가 잘 맞아야 해서, 여아는 사실상 맞추기 힘들 때가 많아. 일단 살고 있는 시에 문의 ㄱㄱ!
    만약 자비로 할 거라면, 동네 병원에 길냥이 할인이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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