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보고 온 지는 며칠 됐는데 그간 기력이 없어서 후기는 못 남겼어


일단 나는 가족 전체를 봄. 심지어 충동적으로 메일 받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당일 예약 잡고 갔다온 거였어.

베스트방 간 그 글이고, 딤토에 후기 올라온 거 보고 어라 싶어 나도 남겨볼 생각이 들었어. 최초 추천해준 톨은 잘 맞았으니 추천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톨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내 점사 경험도 공유해



일단 젊은 남자분이고, 비용은 네이버 가면 다 나와있어. 신내림 받은지 얼마 안 된 느낌이었음.


나랑 엄마랑 동생은 그냥 소소하게 이번해 운세 어떨까~ 놀러간다는 느낌으로 보러 간 거였는데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힘.(평소 신점은 거의 안 보고 사주는 종종 봤음. 나는 집에서 뭐 선택할 일 있을 때 셀프로 읽을 수 있게 쉽게 나온 타로 조금씩 만져보는 정도)



일단 구구절절한 거 다 제치고 충격받은 포인트는 



1. 파묘해서 문제 생김(묘 이장이나 화장해서 납골당으로 옮김). 작년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 재산 분쟁이 생겼어. 현재 소송중이야.

이걸로 어떻게 후손들끼리 소송으로 시끄럽냐 이러면서 조상님들이 극대노해서 아빠를 데려가려고 하고 있대.


그런데 저 파묘 문제는 우리 집 문제가 아님. 우리 아빠가 장남인데, 할아버지는 장남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증조 할아버지 묘를 납골당으로 옮겼는데 거기에 우리 가족은 아무 의견도 못 댔어. 그러니까 나는 생전 본 적도 없는 친척이 3n년 전에 결정한 파묘였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도 진짜 까마득하게 오래 됐고, 우리 엄마는 관 열어서 화장한 저 일을 처음에 기억도 못 하고 있을 정도였어. 연이 끊겨서 그 납골당도 엄마 아빠가 3n년 전 딱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가봤대.


그런데 그 일이 우리한테 문제가 되냐니까, 이분이 그러시더라고. 어쨌든 피가 섞였으면 혈연이고, 내 조상 아니냐고. 운이 나쁘긴 하지만 별 수 없는 일이라고.


시작부터 아빠 다음 해에 사고사로 죽는다고 하니까 당연히 띠용될 수밖에.....;;;


오방기 뽑아보는데 엄마가 몇 번이고 직접 뽑는데도 계속 조상이 데려감 같은 것만 뜨더라; 그래서 굉장히 심란했음ㅠㅠ

그간은 왜 괜찮았냐고 물어보니까 그나마 엄마쪽 외가 조상신이 도와서 이나마 괜찮았던 거라고....


2. 아빠가 꼭 따야할 회사 계약건이 있는데, 이거 안 될 거고 되면 안 된다고 하더라. 되면 오히려 밖에 나갈 일이 많으니 교통사고나 추락사 등으로 죽을 확률만 더 늘어난다고. 3월 7월을 조심하라고 하던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필히 죽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엄청 걱정하게 됐어.


3. 난 크게 지병을 가지고 있어. 원래는 굉장히 건강체였는데, 30살 되면서부터 찐으로 대학병원 여러 과를 전전하게 됨. 개인적으로는 30살 노화설을 밀고 있었는데, 내가 아픈 것도 귀신이 데려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나는 실제로 약으로 수치는 안정화 됐는데 증상은 계속 사라지지 않고, 암도 아닌 주제에 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장기가 싹 연관돼서 점점 악화되는 중이야. 근데 계속 파묘한 해에 태어났기 때문에 동생 말고 내가 골골거리는 거라고 하심


4. 그 외 잡다한 건 개인적인 얘기들이고, 결론적으로 굿을 할 것........... 그 납골당 앞에 가서 굿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자기는 굿 안 하니까 돈벌려고 사기치는 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내가 차선책은 없냐고 물어봤지만 이거 외에는 우리 집은 심각한 상황이라 답이 없다고.

나중에 나올 때쯤 동생이 가족 건강과 목숨 문제니까 굿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기 신어머니를 소개해줄 수는 있다고 말했음. (여기서 또 찝찝해짐)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다같이 충격받고ㅠㅠ..... 진짜 몸살남ㅋㅋㅋ....


아빠는 무속은 질색하는 사람이라 슬쩍 물어봤더니, 그 납골당은 진작 사라진 걸로 알고 있대. 그 큰집 친척 땅에 지어진 작은 가족 납골당인데 땅을 팔아먹었고 그 안에 있던 조상님들 유골들은 일부는 어딘가 뿌려버리고 일부는 어디 다른 납골당으로 안치된 것 같다고.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 왕래도 없는 사이라서 사실...;;


나같아도 원혼되겠다 싶긴 한데, 그게 우리랑 진짜 무슨 상관이냐고ㅠㅠ 하필 할머니가 우리 아빠를 싫어했어서 흔들리긴 했는데 진짜 암만 생각해봐도 억울한 거야. 진짜 술술 쌍욕 나오더라;;(우리 아빠가 장남인데도 심각할 정도로 자식 차별한 집이라. 네이트판 올리면 난리날 게 분명할 정도로 고부갈등도 장난 아니었음)

죽기 전에도 걔네(우리)는 안 보고 가고 싶다는 식으로 말해서 욕했는데 이렇게 되니 진짜 자동으로 욕 튀어나옴ㅠㅋ 나름대로 엄마아빠만 잘 가시라고 악감정 다 버리고 관에 돈도 넣어드리고 납골당도 자주 찾아가고 텅 비어있던 안도 꾸며드리고 했는데 우째서..?!?ㅠㅠ


어쨌든 꼭! 그 납골당에서 굿해야 한댔는데 장소 이미 사라졌고 그 땅엔 공장 들어섰으니 못하게 된 거지. 엄마는 엄마대로 어찌어찌 한다 해도 뉴스에 나오는 사기처럼 계속 굿 하라고 장기간 뜯어가는 상황이 무섭다며 마음 정리했고, 나는 나대로 그럼 지난 3n년간 우리집이 완전 폭망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난 건강했고 우리 집도 나름 잘 살았는데 대체 왜 갑자기 지금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 믿지 않기로 결심했어.


가족 확실히 죽는다는 얘기 들으니까 엄청 심란해져서 앞으로 신점 절대 안 보기로 다같이 약속하고, 수명은 하늘의 운에 맡기기로 하고 각자 조금씩 더 조심해서 최대한 사고 막아보자고 하는 걸로 끝냈다ㅎㅎ...


개운법 한다고 나는 나름대로 크게 집청소하고, 부모님 차에 비치할 안전용품 같은 거 구입함. 굿은 앞으로도 안 하려고.

마무리가 어렵네 암튼 그럼 이만 뿅

  • tory_1 2024.05.13 00: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4 01:26:39)
  • W 2024.05.13 01:03
    웅 나도 의심은 좀 그렇지만 넘 충동적이었다 하긴 했어ㅜㅋㅋ 그래서 사주보는 친구한테 봐달라고 하기도했구ㅎㅎ걍 사고조심을 머리에 박을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고마워
  • tory_2 2024.05.13 00: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4 18:02:17)
  • W 2024.05.13 01:04
    진실은 그 톨이 아는 거겠지만 일단 의심보다는 난 신점은 피하자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구..!ㅎㅎ
  • tory_3 2024.05.13 00:16
    미래공수 말고 현재나 과거에 대해 맞춘건 있어? 나도 집 근처에 사주 보러 갔다가 세자매 다 안좋다는 소리 듣고 부적 권유받고 나왔는데 솔직히 너무 안맞아서 안좋다는 소리 들어도 기분 나쁘지도 않더라고ㅋㅋ
  • W 2024.05.13 01:04
    음 성격이나 이런건 맞췄는데 과거 사건보다는 거의 미래 얘기, 그 중에서도 저 묘와 굿 얘기만 70퍼 듣고와서...ㅎㅎ.. 그 외엔 엄청나게 들은 얘기는 딱히 없어
  • tory_5 2024.05.13 04:55
    엄청난 악담... 대체 업을 어떻게 책임지려고
    감자기 바이럴 몰린 무당들 레퍼토리 1위가 산소탈이랑 이사 부적임. 톨이는 가족끼리 갔고 아빠 이야기 꼬내자마자 반응 와서 죽자고 저렇게 반응한듯. 굿 영업이니까 별일 없었으면 신경쓰지마.
  • tory_6 2024.05.13 06:35
    이 사람은 진심 레퍼토리가 딱 하나 뿐인 것 같은데 감당도 안되면서 무슨 바이럴을 그렇게……
  • tory_7 2024.05.13 07:53

    요즘 영화 파묘 때문에 산소탈 드립이 굉장히 흥한다더니

    저 사람 나중에 이 구업을 어떻게 하려고...

  • tory_8 2024.05.13 10:27
    ㅋㅋㅋㅋ여기 바이럴 많아ㅋㅋ보통 흐름이, 누가 추천+ 추천받고 갔다왔으나 별로라는 후기 다수 ㅋㅋ글고 아는 어른이 풍수보러 다니는데 어차피 우리나라에 남은 명당 거의 없고 진짜 묘자리 잘쓰는 거 아니면 풍수지리의 좋은 영향 받기 어렵다고 걍 화장하는 게 낫대. 흙 재질, 관 재질까지 변수가 돼서ㅋㅋㅋ국회의원들이 몇억씩 주고 이장하는데 가보면 더 안좋은 데로 옮긴 경우도 많다고..그렇게 치면 우리나라에 묘 잘 쓴 집안 별로 없는 거잖아
  • tory_9 2024.05.13 10:38
    음 지인분 얘긴데 신점보고 몇세에 죽는다고그랬대
    완전 장담을 했는데 정작 그 지인분은 그나이에 안 돌아가시고 그 점쟁이가 죽었다고했어;;
    사람 목숨은 천기누설 아닌감 그렇게 막 말하면안되는거 아닌가 생각해
  • tory_10 2024.05.13 12:14
    나 여기 봤었는데 일단 제일 궁금했던 질문이 틀렸음ㅋㅋ 현재 적당히 맞추면 뭐해 미래가 틀린데...
  • tory_11 2024.05.13 15:23

    토리야 후기 너무 고마워 잘봤어. 그 후기 적어준 톨이 똑같이 다른 오컬트 커뮤?(다.음.테이블.링) 에도 올렸더라구 그 톨은 정말 잘맞아서 좋은 마음으로 올려줬을수도 있겠지만 뭔가 좀 그래서 아쉽지만 그냥 넘겼거든 나도 그때 혹해서 구글링해봤는데 그 점집 후기가 블로그 체험단이 너무 많고 (후기가 다들 짠듯이 신당 내부도 사진 엄청 찍은게 이상했어 보통 여기저기 사진 찍으면 점쟁이 입장에서는 불편할텐데) 그리고 누구 죽는다는 말은 제대로 된 점쟁이나 술사들은 절대 말 안(못)해 그건 찐 개소리니까 신경쓰지말고 굿할돈으로 맛있는거 먹고 좋은거 사고 행복하게 살면 돼 아마 신어머니라는 사람한테 자기가 중간매개로 굿판벌인 큰손님들 연결해주는 사람같기도하다..ㅠ

  • tory_5 2024.05.14 14:18

    뭐? 다른 데에도 올렸어? 똑같은 내용으로? 이거면 그냥 완전 바이럴 아냐? 

  • tory_12 2024.05.13 18:25
    후기 공유해줘서 고마워 토리야. 찜찜했을텐데 집청소 싹하고 마음 털어낸거 잘한듯! 관상, 수상, 사주 다 제치고 심상(마음먹기)이 가장 강하다고 하니까, 가족들 다 같이 좋은 마음으로 개운법에서 권하는 것들 가끔씩 하면서 편하게 생각하기를 바라
  • tory_13 2024.05.18 17:11

    톨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싹 털어버려. 그래도 혹시라도 신경 쓰이면 톨이 믿는 종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 뭐든) 쪽에서 본인 하고 싶은대로 기도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인연 닿는 스님이나 신부님(내가 불교라 잘 몰라 미안 ㅠㅠ)이랑 대화도 하다보면 조금 남은 걱정도 다 털어낼 수 있을 거야. 

    아니면 저렴한 거리 사주, 타로집 등등 1~3군데 다녀오면서 좋은 얘기 나오는 곳들만 다니는 내 방식도 추천해 ㅎㅎ 이러면 진짜 마음 편해져

    신점, 사주, 타로라고 다 맞는 거 아니고, 오히려 사람이 의지를 갖고 행동하면 자기가 마음 먹은대로 흘러가고 얼마든지 바뀌는 게 우리 삶이라잖아?
    혹시라도 톨이 괜히 마음 고생할까봐 걱정되어서 댓글 남겨봐. 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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