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없는 아이..

안녕
오늘 있었던 일땜에 잠이 안와서 글써봐

오후에 남편이랑 나랑 7세5세 넷이 놀이터에
나가서 놀았어.
놀이터 옆에 작은 개울같은곳이
있는데 물이 없어서 다른 아이들이 거기 오르락
내리락하고 놀더라고?
그걸 본 우리집 5세가 혼자 거길 내려가서 돌멩이
구경을 하다가 아빠 여기 지렁이 이써~~막이러길래
지렁이 만지지말고 올라와 이러면서 데리고
올라오려는 찰나...
어떤 남자애가 개울 위에 플라스틱 죽통같은게
있었는데 그걸 냅다 아래 있는 애를 향해 찬거야..........
근데 그게 죽통이 맞더라고....누가 먹다가 남기고
간건지...그게 우리아이를 맞고 팡 터졌어
주변은 물론이고 우리애 머리 옷에 그 죽이 다 묻어
가지고.... 주변 아이들이랑 우리랑 다 순간 굳었다가
내려갔더니....하... 죽이 상해가지고...
순간 막걸리였나 싶었는데 죽이 맞더라고?

나 진짜 너무 황당하고 열받아가지고 누구냐고
그랬더니 어떤애가 전데여??이러면서 껌씹고
서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부모님 어디 계시냐고 그랬더니 혼자 왔대
보니까 한7살??8살쯤되는데...
이걸 차면 어쩌냐 ..이러니까 걍 멍때리는데
표정이 진짜 머 어쩌라고야...
부모도 없다는데 어쩌겠어....애는 냄새나고
놀래가지고 일단 씻겨야되니 담에.그러지마라
이러고 집에 와서 씻기고 말았는데
잘라고 생각하니 너무 열받고.....
죽 터진것도 화나는데 애를 향해 정확히
조준해서 발로 찬게 더 열받아...아오


암튼 다치진않았으니 다행이지만 앞으로 또
이런일이 발생해서 내 애가 다친다면..?
근데 가해자 보호자는 없다면.??
난 어찌해야하나 싶은거야......

혹시 이런일 당한적있는 토리들 있니??
담에 또 이러면 어째야하니??

참고로 우린 5세옆에 계속 붙어있었으니
보호자 불찰이라고 하진 말아주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