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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조부터 소비형태, 인식, 티켓가(시발) 까지 전부 다른 뮤지컬선진국들에 비하면 매우 독특한편이라고 볼수있음.

일단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는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랑 차이점이 좀 도드라짐. 왜냐면 한국뮤지컬(라센이든 내한이든 창작이든 국내에서 올리는 극)은 거의 99% 펄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거든.

실제 관객도 미/영국인의 브웨/웨엔 뮤 소비비율에 비해 한국인이 한국뮤 보는 경우가 90%
(브웨뮤가 자국인에 팔리는 비율이랑 한국뮤지컬이 자국인에 팔리는 비율이 다르단뜻임)

9%정도는 원정온 일본/중국팬들인데 이 이유는 후술함.

브/웨같은 경우엔 관광객 대상, 즉 1번 본 사람이 다음날 귀국하고 또 다른 관객이 오는게 대다수니까 배우진이 거의 고정임. 예를 들면 라민 카림루라는 배우가 장발장을 한번 맡으면 그 크루로 거진 5년 정도를 공연하게 되는거.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게 n년 고정출연임.

대신 얼터와 언더 스터디라는 제도가 있음. 한국에서는 존나 드물게 보이는데 해외에서는 거의 기본으로 깔고감. 한 배우가 일주일 한달 일년 내내 공연을 할수는 없음. 일단 목도 관리를 해줘야 하고 체력 문제도 있으니까. 그래서 생긴게 얼터. 주연배우가 힘들거나 곤란한 날에 대신 서는 후배 배우임. 보통은 처음 공지되는 스케줄에도 같이 나옴. 예를들어 라민이 장발장을 월화목금 하면 붕팔이는 수요일인 식으로.

얼터 하다가 운이 좋으면 고정주연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고 엄청 유명해질수도 있음. 가끔 주연보다 잘하는 얼터가 나오기도 함. 전자의 유명한 예시는 노틀담 초연의 에스메랄다 엘렌 세가라임. 원래 노아라는 가수가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직전에 고사해서 얼터였던 엘렌이 에스메랄다 역이 되었고 결과는...ㅋㅋ

그리고 언더스터디는 그 역할을 배우고 공부하는 학생같은 개념임. 마찬가지로 배우 컨디션에 따라 설수도 있고, 극에 따라 언더스터디가 한번도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

근데 국내에서는 얼터와 언더가 없는 대신 뭘 쓰냐 하면 더블캐스팅 제도임.

왜냐면 자국민 대상이라 길게 해봤자 4달 정도면 볼사람 다 보고 이제 다른 작품 시작해야 하고 여러명 써야 여러 배우의 팬덤이 볼 수있으니까. 한국은 뮤배우의 팬덤이 큰 편이라 A배우 원캐로 하면 A배우 팬만 오겠지만 A/B 배우로 하면 팬덤 둘을 잡을수있으니 훨씬 이득임. 반면 브/웨같은 경우엔 관광객들이 남의나라 배우 잘 모르니 진짜 유명인 제외하곤 그냥 되는날 보잖아. 그래서 배우 한명 써도 별 무리 없는것.

대신 더블 캐스팅 하면 공연 퀄이 꽤 좋아짐. 가끔 재수없으면 6연공 하고 목 나가는 배우도 있는데 대체 물건너는 어떻게 유지되는건지 모르겠음. 성대에 합금이라도 바르나 ㄷㄷ

여튼 이런 더블캐스팅 제도를 차용하는건 우리 말고도 일본 정도가 유명함. 근데 일본/중국 뮤지컬은 들어보면 알겠지만 퀄리티가 조오오오오온나 떨어짐. 일단 1. 오타쿠 대상인게 많음.(애니컬도 존나 많고 캐릭터 입체도도 같은 극 올리는 해외에 비해..) 2. 일본어가 성악하기에 좋은 언어가 아님. 그런고로 잘 한다는 배우들도 가창력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음. 왜냐면 엔카도 아니고 뮤지컬/성악같은 장르를 소화하기에 좋은 언어구조가 아이니까... 애초에 발전도 잘 안되는거.

그래서 일본에서는 해외 배우들을 많이, 또 자주 데려옴. 라민도 일본은 몇번 갔고 유명한 뮤배우들 쪽에 초청 많이 받음. 왜냐면 자국 퀄이 존나 빈약하니까... 그래서 아까 말했듯 가까운 우리나라에 원정도 많이 오는거지. 일단 연출부터 쟤네는 존나 투디스럽거든...

그거랑 별개로 뮤시장이 존나 발전한건 사실임.

개인적으로 영국 뮤지컬배우 덕질해본 후기론 한국식 뮤형태 좀 수출하고 싶을 정도였음. 내 배우가 4년째 같은 작품만 하면 존나 질리고, 젊은 나이인데 4년 한 역할로 보내는것도 싫고, 본인이 지루해하는것도 보이고...ㅋㅋ 그냥 ABC 캐스팅해서 하루씩 번갈아서고 4달하면 작품 내렸음 좋겠지만 쟤네 시장 구조상 그게 안된다는걸 아니까...

아무튼 이런 상황이라 내국 시장이 존나 발달한 한국은 일본, 중국이랑 다르게 굳이 해외 뮤 아티스트들을 데려오지 않음. 자국배우만으로도 잘 파니까 별 메리트가 없거든. 국내에서 좀 유명한 해외 뮤배우 해봤자 이디나멘젤(겨울왕국 효과), 줄리 앤드루스, 휴잭맨 같은 영화 병행 배우들이고 뮤 조금 본다 하는 사람도 라민/시에라까지만 아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그래서 라민은 함 왔다만... 또 오라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좋아하는 뮤배우가 내한오면 꼭 보러가란거임. 놓치고 후회하지말고...시발 다신 안올 확률이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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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4.05.12 09:16
    근데 난 같은 극장에서 계속 한 작품만 올리니까 그게 좋던데 공연무대 디자인이나 장치 같은 것도 그 극장에 최적화 된 느낌이라 ㅠㅠ 그리고 임박 직전에 떨이로 싸게 볼 수 있는 것도!!!!
  • tory_2 2024.05.12 09:16
    와 신기하다
  • tory_3 2024.05.12 09:29
    우리나라 공연은 주역들이 미리 공연일자가 고지되고 내한공연들은 배우 컨디션에 따라 캐스팅이 당일 공개되서 이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고 그런 거 같은
  • tory_4 2024.05.12 09:45
    신기하다 해외는 배우들 컨디션 진짜 중요하겠네
  • tory_5 2024.05.12 09:51
    티켓가(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6 2024.05.12 17:35
    아 저런 시스템이구나

    난 런던이랑 뉴욕에서 일했었는데
    신기하게 2030대 직원들 아무도 뮤지컬에 관심 없어해서 ㅋㅋㅋㅋ 다 걍 그거 관광용 아니야? 하더라

    한국은 그래도 여자친구들 중에 뮤덕 좀 있었고
    데이트용으로 가는 커플들도 많이 봣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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