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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4043013430004721

소송 리스크 탓에 분만을 포기하는 산과(産科) 의사들이 늘고 있다. 산부인과 전공의들도 갈수록 산과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분만 수술 중 산모가 사망하거나 신생아사망·태아사망·신생아 뇌성마비 등 불가항력 의료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진료 결과가 소송으로 돌아온다면 굳이 이 길을 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설현주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021년 산부인과 4년 차 전공의·전임의 등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부 전공으로 "산과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47%에 달했다. 의사 10명 중 8명은 '분만 관련 의료사고 우려'를 산과 포기 이유로 꼽았다.

산과 의료소송은 ①태아와 산모가 겪는 사고가 급작스럽고 ②중증장애나 사망에 대한 보상대책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1994년부터 의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온 전병남 백인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출산 과정에서 산모가 사망하는 3대 원인이 양수색전증, 산후출혈, 임신성 고혈압인데 대부분 발병 원인이 명확지 않고 갑자기 발생한다"며 "젊은 여성이 멀쩡히 분만실에 걸어 들어갔다가 죽어 나오니 가족들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출산 이후 아이가 뇌성마비에 걸리면 평생 감당해야 할 간병비가 부담스러워 소송에 나서기도 한다.

산과 의료소송은 개인병원 의사들에게 특히 타격이 크다. 상급종합병원에선 병원과 변호인이 함께 소송에 대응하지만, 개인병원에선 의사 혼자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전 변호사는 "소송 스트레스로 병원 문을 닫거나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의료사고 수사단계에서 자살하는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산과 의사들은 △진료기록부를 조작하거나 △분만 중 아기를 떨어뜨리거나 △당직 중 개인적 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등 명백한 과실에 대해선 의료진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성실히 진료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김재유 안성 모아산부인과 원장은 "정부에서 의료 과실의 기준과 범위를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tory_1 2024.05.11 23:13
    급여는 미국같이 받고 싶고
    소송리스크는 미국처럼 하면 억울하고,,

    꼬우면 보험들어라
  • tory_5 2024.05.11 23: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3 20:44:51)
  • tory_12 2024.05.12 00:57
    반대로 말하면 지금 상황은 급여는 미국같이 안주는데 소송리스크는 미국같다는거 아닌가.. ㅋㅋㅋ
  • tory_14 2024.05.12 06:41
    @12 그러게ㅋㅋ 암 생각 없었는데 이 댓글은 너무 뻔뻔한거 아닌가ㅋ 친척이 미국 사는데 미국은 애초에 소송 들어올거까지 고려해서 병원비를 책정한다고 하더라고ㅋ 근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못하잖아? 그런데 꼬우면 또 사비 들여서 보험까지 들라고??ㅋㅋㅋ 이 댓글 보니까 왜 산부인과 기피하는지 한방에 이해 완료ㅋㅋㅋㅋㅋ
  • tory_18 2024.05.12 09:34
    @12 환자 유리하게 판결이 잘 안나오는 나라잖아 우리나라 거기에 증명도 환자가 해야하는데
    만약에 환자가 승소해도 그 비용이 미국처럼 쎈것도 아니고 책임은 안지려고 하는 것 같네
  • tory_19 2024.05.12 10:36

    333

  • tory_2 2024.05.11 23:16
    분만리스크로 의사걱정해주는 사람은 많은데 산모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더라
  • tory_3 2024.05.11 23: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3 02:14:08)
  • tory_4 2024.05.11 23: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7 13:30:30)
  • tory_6 2024.05.11 23:34
    근데 본문말은 좀 맞아... 옛날부터 산모들 출산과정에서 온갖 돌발상황 생기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 부지기수였고 지금도 변수라는건 항상 존재하는데 산부인과 의사가 저걸 다 책임지는건 현실적으로 진료하지 말라는 말과 다를게 없음

    지금 개인산부인과들 분만 다 포기하고 전공 선택하는 사람도 엄청 줄어들었는데 바이탈 관련 과들에는 어느정도는 국가적으로 대응지원(소송걸리면 대응을 국가가 선지원, 과실 확실해지면 그때 의사에게 책임부과 하는 방식) 필요 있다고봄

    내친구도 어릴때부터 산부인과지망이었는데 본문 저문제때문에 결국 생명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다른 과로 선택하더라
  • tory_7 2024.05.11 23:43
    의료사고 환자 가족인데 솔직히 본인 과실로 의료사고내고도 책임지는 의사가 더 찾기 어려워…진짜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알 거임
  • tory_8 2024.05.11 23:51
    솔직히 내 주변에서도 병원이나 의사가 책임진 경우 거의 못 봤어... 소송 걸어도 입증하는 과정이 난관이던데
  • tory_10 2024.05.12 00:37
    공감함 입증자체가 쉽지않은데도
    판결이 저정도면 진짜 심각하게 사고친거임
  • tory_11 2024.05.12 00:46
    맞아
    우리집도 그랬는데 후유증이나 재수술해주겠다는 의사들만 만났음... 근데 이것도 나름 선녀인 수준이더라 😇 하
  • tory_17 2024.05.12 09: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2 09:30:57)
  • tory_9 2024.05.12 00:36
    요즘 가뜩이나 출산율도 줄고 있는데, 저런 리스크가 있으니까 산부인과인데도 분만은 안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거 아니었어?
    저번에도 어느 유명한 산부인과가 분만 안한다고 했던거 본거 같은데
  • tory_13 2024.05.12 01: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2 23:04:10)
  • tory_15 2024.05.12 07:30
    의학이 완벽하지가 않음222
  • tory_16 2024.05.12 08:00
    아니 소송이야 걍 말이되든 안되든 소장내면 일단 시작되지만 그래서 실제로 배상한 케이스는 많지 않고 금액도 그렇게 크지 않을텐데? 의료소송이 말이 쉽지 절대적으로 환자한테 불리함. 말그대로 불가항력은 어차피 의사 책임 안되고.

    소송걸리는거 자체가 리스크고 스트레스다 하면 할말 없지만 원래 모든 사업이라는 것이 그러함 ㅠ 법적 분쟁 한 번 안 걸리고 사업 잘되는 경우가 드물어.
  • tory_18 2024.05.12 09:38
    다른 톨들도 댓글에 말했지만 입증자체를 환자가 해야 하는데다 환자가 승소해도 배상금액이 크지도 않고 승소판결도 잘 안나오는데 책입지려는 의사들 거의 못봄
    울 아빠 허리디스크 수술 했다가 하반신 마비가 와서 장애등급 받았는데 배상 1도 못받았고 후유증으로 발목 무릎 다 안좋아졌는데 통증이 심해서 상담 받으니 수술 된다고 해서 수술을 또 했는데 어찌 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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