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duck
7년 전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우울증과 알콜중독으로 꼴아있는 남자 복귀주
그리고 그런 아빠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오쪼쪼 나의 작은 고앵이,,, 복귀주 딸 복이나
귀주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인형을 떠내려보내고 울어대는 아이의 인형을 구해주려다가
죽은 아내와의 추억이 떠올라 멍해지면서
파도에 휩쓸려서 구출됨;;
ㅇㅇ 후줄근하게 나왔지만 장기용 맞다........
암튼 귀주의 평상시 상태로 미루어보아 당연히 죽으려고 뛰어든거라고 생각하는 가족들
귀주는 뛰어든게 아니라 빠진거라고 주장하지만
다들 그래 이나한텐 그렇게 말해놨어; 하고 받음
귀주는 깊은 우울증에 시달려서 스스로를 돌볼 상태도 아니라
이나와의 소통은 잘 되고있지 않지만
어쨌든 이나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기 때문에 놀랐을 이나에게 미안해짐
방 상태는 이꼬라지지만
이나 생일 체크해놓은 달력을 보고있으니
이나 방에 찾아가서 노크하려다가 노크도 못하고
문밖에서 말을 걸게 되는 것임;;
(집이 좋은건 귀주 엄마가 개부자여서)
"저기, 이나야... 토요일에 말인데, 혹시 뭐 갖고싶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그... 아빠한테 말해줬으면 좋겠,"
(머쓱)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나를 불러세우는 귀주
"그, 저... 그, 아빠 그때, 바다에 뛰어든 거 아니다...?"
"...네."
사실 이쯤에서 이렇게 좋은 집에 사는 복귀주가 왜 이상태인가 짚고 넘어가자면
복씨 가족은 초능력 가족임
엄마 복만흠은 예지몽을 꾸고, 누나 복동희는 하늘을 날고, 복귀주는 행복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지켜볼 수 있음 (개입X)
아빠는 일반인인데 데릴사위이자 가정주부
그런데 지금은 다들 능력 발휘가 어렵게 된 상황
귀주는 어릴때부터 자기 능력으로 인한 죄책감이 있었음
내가 행복하게 느낀 과거로 돌아가지만 개입이 불가능하니까
과거를 돌아다니다보면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시간이라는걸 깨닫게 되는데,
그걸 막아보려고 해도 그럴수가 없는거임ㅠ
자기가 잉어엿을 뽑아서 기분좋던 시간에 옆골목에서 갱얼쥐가 오토바이에 치여죽는다는걸 알고
갱얼쥐를 구해보려고 수십수백번 돌아가서 헛구역질 나도록 달렸지만 바꿀수가 없었음ㅠ
그렇지만 귀주에게 행복한 시간은 계속 쌓여가기는 했지
20대 초반에 사랑하는 사람 세연을 만나서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찍 가정을 꾸려서
사랑하는 딸 이나를 낳게 됨ㅠ
이나가 7살 무렵, 귀주는 그 시기에도 계속 과거로 돌아가서 사람을 구해보려고 애쓰고 있었음
"아빠 또 누구 구하러 가? 그럼 나는 누가 구해줘?"
"아빠 대신 이 토끼가 이나 지켜줄거야."
이나에게 토끼인형을 선물하고
ㄹㅇ 조수석에서 사라진 귀주
귀주가 과거로 가는건 말그대로 갔다오는거ㅇㅇ
그런데 귀주가 다시 돌아왔을때
...........?
"세, 세연아... 세연아...."
차는 처참하게 망가진 채로 박혀있고
이나에게 선물한 인형은 피투성이인데다
세연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음
차가 우그러지듯 무너져 몸을 움직일수 없어서 이나가 무사한지 고개 돌려 볼 수도 없는 상황
세연아, 이나야, 번갈아 부르다가 절규하는 귀주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차 안에서의 시간과
아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귀주는 망가져버림
더이상 과거의 그 어떤 시간도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잃어버린거...............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이나의 생일날
만흠은 이나의 생일파티를 핑계로 귀주에게 맞선자리를 만들고
귀주는 당연히 그게 싫어서 깽판을 쳤음
만흠은 화가 나서 귀주에게 소리를 지르지
"이번엔 내 말 좀 들어라! 너하고 결혼만 안했어도 세연인 살았을 거야."
"내가 말렸잖아. 그 결혼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네 미래는 네가 만든답시고 멋대로 덜컥 아이부터 가졌지? 그 결과가 어땠니?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고!"
이나가 그 얘기를 들어버림ㅠ
할머니가 이나를 미워하는건 아님
이나가 14살이 되도록 능력이 안나타나니까 세연이 다른 남자 애를 가졌던건 아닌지 의심하고 그래서 귀주랑 싸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나를 손녀로 생각하고 사랑하는건 맞음
그치만 아무렇지 않은척 와서 생일초를 훅훅 불어버리는
고앵이같은 이나의 눈가가 떨리는걸 보면 가섬이 아파요..........
'내가 태어난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나도 안다.'
아니야 이나야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귀주는 올해 이나 생일선물을 누나 동희에게 돈을 주고 부탁했는데
동희가 그 돈을 삥땅쳐서(...)
망한 생파 이후에 엄마랑 싸우고
비 오는 데 뛰쳐나가서 세연의 납골당에 들렀다가 이나 생일선물을 사옴
그런데 엄마 복만흠이 귀주의 맞선상대로 점찍었던 다해(전문 결혼사기꾼/이 드라마 여주ㅋㅋㅋㅋ)가
그걸 보더니
"설마 그게 중학생 생일선물이에요?" 함
"저기, 이나야, 생일 축하한다."
이나가 쳐다보니까 주려고 가져왔던 선물을 뒤로 감추게 되는 귀주
귀주도 자기가 7년 전 사고 때에 멈춰있다는걸 새삼 자각하게 됨
하지만 이나는 그냥 묵묵히 "감사합니다"하고
인형을 받음
매년 받은 인형들이 쌓여
이제 다시 닫히지도 않는 서랍을 내려다보는 이나
월요일 아침, 모닝담배 피러 나왔다가
그동안 이나에게 준 인형들이 버려져있는걸 보는 귀주
그 타이밍에 이나는 학교 가려고 나서고
"복이나."
아빠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본 이나는
"주위 좀 살피면서 다녀, 핸드폰만 쳐다보지 말고. 그러다 다쳐."
버린 인형들을 다시 보는데
이나가 인형을 버린건 아빠가 아직도 인형을 줘서 그런게 아니라ㅠ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일선물은 무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빠한테는 한번도 전화 안하는게 서운했던 복귀주씨
이나가 인형을 버린게 몹시 마음에 걸렸던 귀주는
중학생이 된 이나에게 맞는 생일선물을 사주려고 백화점에 왔지만
모르겠어요..............
우연히 만난 다해의 도움으로
예쁜 운동화를 get
집에 왔는데 방문에 쇼핑백이 걸린걸 본 이나
빼꼼
신발이 마음에 드는 이나는 배시시 웃고 (귀여워)
이나가 신발을 마음에 들어하니
몹시 기쁜 이나 아버님
지켜보다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르륵 튄다
....?
한편 내성적인 이나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동아리 활동 시간에 동아리를 정하지 못하고 끼워달란 말도 못하고 나 아직 못정했단 말도 못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도를 배회하고 있는걸 담임샘이 보심 (왈칵)
그시각 늘 하던대로 방에 늘어져있는 귀주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이나 담임샘
스프링처럼 튀어오름
이나가 동아리를 못 정한다,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린다,
가정통신문도 전부 사인이 안 되어있더라.... 하는 걱정이 가득한 담임샘의 이야기를 듣는 귀주
보니까 이나가 진짜 책상서랍에 가정통신문을 다 짱박아놨음ㅠ
그리고 그 서랍 맨 아래의
ㅠ
늦게라도 밀린 싸인을 전부 해주려고 가져왔지만
펜 하나 찾는데도 엉망이 된 방안을 온통 뒤져야 하는 자기 모습에 또 한번 좌절하는 귀주
그날 밤, 이나는 불길한 느낌을 받고
급한대로 쫓기듯 공원 화장실에 뛰어들어가
할아버지, 고모, 할머니 다 전화를 걸어보지만 다들 일이 있어서 안 받음
아빠한테는 전화도 한 번 안하고...... 하고 말을 흐리던 아빠 얼굴이 생각나는 이나는
전화를 검
그 시각 귀주는
부모님이 일부러 다해랑 엮어주려고 끌고나와서
그거 무시하느라 술을 진탕 마셔서 뻗어있음
전화는 다해가 받지만
아빠가 전화를 받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니까
이나는 전화를 끊어버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주 씨, 이나요, 이나 전화!"
(번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
다해가 무슨 일이 있는거 같다고 하니까
이런 상태로도 아무튼 공원까지 미친듯이 달려감
하지만 주춤거리면서 화장실에서 못 나오는 이나
알고보니 이나가 가족들을 애타게 찾은 이유는
또래에 비해 체격도 작고
조금 늦게 초경을 시작한 이나
눈치챈 다해가 가서 생리대를 사오고 자기 옷도 벗어서 둘러주며 축하한다고 해줌
배시시 웃는 이나와 그걸 보는 귀주
이나 아버님 이게 퍽 좋아보이셨는지
"저기, 이나야."
집 들어가면서
"축하..."
"하지마요...!"
칼차단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주이나 더 친해지길 바라.............
그리고 2화 엔딩에서는 귀주가 능력을 한동안 못쓰다가
아주 오랜만에 정말 과거로 돌아가는데 성공하는데 그게 바로
https://twitter.com/yrlvssw/status/1787158902544773502
https://twitter.com/moraniyouu/status/178716011081885314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주에 시작한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부녀서사가 자꾸 마음에 걸림........................
이 까만고양이 부녀가 행복해지는걸 내 눈으로 봐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