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511073014516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동학농민운동은 제국주의 일본이 처음 저지른 집단학살입니다. 절대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사죄비를 세우는 데 참여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하타노 요시코(86)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일본군에 희생된 농민군을 기리는 사죄비 건립에 힘을 보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타노 씨는 2013년 고(故) 나카츠카 아키라 일본 나라여대 명예교수와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 등 한일 연구자가 함께 쓴 책 '동학농민전쟁과 일본'을 읽고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전부터 한일 간 역사 교류에 적극 참여했던 그였지만 100여년 전 조선 땅에서 벌어진 참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학계는 일본군에 학살된 동학농민군의 수를 3만∼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도 어렸을 때는 '동학란'이라는 이름으로 배웠고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군과 싸워 패배한 조선 농민들이 뿔뿔이 도망갔다고만 알고 있었어요.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해요. 동학농민혁명은 불행했던 한일 과거사의 출발점이니까요."
하타노 씨는 양국 시민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토대라고 믿는다.
"옛날 일을 갖고 언제까지 이야기해야 하느냐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수십 년 동안 자기 잘못을 숨기고 정당화하고 있죠. 시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왜 양국 간의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동학농민운동은 제국주의 일본이 처음 저지른 집단학살입니다. 절대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사죄비를 세우는 데 참여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하타노 요시코(86)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일본군에 희생된 농민군을 기리는 사죄비 건립에 힘을 보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타노 씨는 2013년 고(故) 나카츠카 아키라 일본 나라여대 명예교수와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 등 한일 연구자가 함께 쓴 책 '동학농민전쟁과 일본'을 읽고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전부터 한일 간 역사 교류에 적극 참여했던 그였지만 100여년 전 조선 땅에서 벌어진 참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학계는 일본군에 학살된 동학농민군의 수를 3만∼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도 어렸을 때는 '동학란'이라는 이름으로 배웠고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군과 싸워 패배한 조선 농민들이 뿔뿔이 도망갔다고만 알고 있었어요.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해요. 동학농민혁명은 불행했던 한일 과거사의 출발점이니까요."
하타노 씨는 양국 시민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토대라고 믿는다.
"옛날 일을 갖고 언제까지 이야기해야 하느냐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수십 년 동안 자기 잘못을 숨기고 정당화하고 있죠. 시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왜 양국 간의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