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학생 중에 한 애가

매 번 수업 시작 전에
선생님 오늘 저녁 뭐 드셨어요? 대답하면
점심은요? 또 대답하면 아침은요? 어제 저녁은요?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면서 물어보거든?
ㅋ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말하고 싶나보다 하고 너는 급식 뭐 나왔어?? 이러고 그랬어
근데 어제는 애가 이러는 거야
이제 잘 챙겨드시네요
그래서 어?? 그랬더니
처음에는 모르겠다, 기억 안난다, 내가 뭘 먹긴 했는데 내가 그렇게 대답했다는 거야
근데 이제 내가 메뉴를 정확히 말한다는 거지
근데 그 말을 하면서 애가 뿌듯하다는듯이 끄덕끄덕하면서 웃어 ㅋㅋㅋㅋㅋ
그러게
너가 계속 물어보니까 나도 삼시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좀 더 들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