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음식 냄새에 엄청나게 예민한 사람이야
고기 냄새, 향신료 이런 거에 쥐약이거든
파스타도 한국식 로컬라이즈 된 것만 좋아하고
좀 먹다 보면 역시나 속 안 좋다고
(물론 그래도 양식을 제일 잘 먹긴 함..)
일본이 그나마 가서 음식 덜 가린 곳이고
계모임으로 중국 갔다 와서는
중국집은 가도 중국은 못 가겠다구 하더라고..
근데 해외여행 가는 친구들은 또 엄청 부러워해
엄마가 계속 자기 친구들은 자식이랑
다낭 갔다, 치앙마이 갔다, 하와이 갔다
그런 이야기 하면서 부럽다 하는데
하와이, 엘에이, 유럽 이런 데 엄마 데리고
내 돈으로 가긴 좀 그렇거든 ㅠㅠ;;
(아빠는 돌아가셔서 없음 ㅠㅠ)
그래서 다낭/치앙마이/발리 같은 데 가볼까 하는데 어때
여기들은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한국 음식점이 많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야길 들어서..
한국 음식 외엔 거의 못 먹는 엄마랑 가도
엄마가 굶어죽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