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아 데뷔 초부터 좋아했지만
솔직히 음악 자체가 특출나게 뛰어난 게임 체인저는 아직 아니라고 보거든?
그저 1, 2집 + 그간의 사이드 프로젝트 다 모두 훌륭한 퀄리티의 팝 음악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상업성의 정점을 쭉 유지해 와서 메인 팝걸이 됐다고 생각함
특히나 메인 팝걸 등극한 2집 때는 외적인 이미지도 분명 한몫했고
내가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 게 이번 바비 사운드트랙 dance the night 흥행한 거 보고...
솔직히 그 노래 나오자마자 2집 퓨노에서 탈락한 곡 같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진짜 제너릭한 디스코팝이잖아
특히나 미친 훅으로 뒤흔들었던 퓨노 직후 신곡이라 너무 밍밍하고 실망스러웠는데
이걸 또 롱런시켜서 글로벌 초대박 히트곡으로 만듬
그래서 아, 두아는 진짜 뭘 해도 되는구나
그냥 일정 퀄리티의 mindless한 팝 앤섬만 갖고 오면 무조건 흥하는 단계에 왔구나, 하고 생각함
근데 이번에 후디니, 트레이닝 시즌, 일루젼 전부 다 결과론적으로
성적이 아쉬우니 노래도 별로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굳혀지지
난 그냥 지금까지 두아가 해오던 음악과 성향 방향성 퀄리티 면에서 크게 엇나가거나 뒤처지지 않는 것 같거든
그래서 너무 놀라움... 바로 직전에 그 제너릭한 바비 싱글까지 히트시켰는데
기대감 최고조였던 이번 정규 프로젝트가 줄줄이 와르르 무너지는 게
뭐 이번에 롤아웃도 별로였고 결국은 노래가 더 좋았다면 히트 가능성도 더 높아졌겠지만
해외 반응 봐도 이렇게 갑자기 두아 위상 흔들리는 원인을 다들 파악 못 하고 의아해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