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0년 S.E.S 일본 활동 당시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
[S.E.S. Tokyo 인터뷰 Part1]
"일본 사람들 아마 안 했을 거예요."
S.E.S.는 통탄할만하다. 일본을 엎어버릴 수 있었던 '神'이 내린 기회를 놓쳤다. 이젠 결과론이 된 격이지만 그녀들이 일본 상륙작전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데뷔곡은 HIP-HOP이었다. 거기에 더해 한국에서는 이미 그 위력을 보인 HIP-HOP 춤과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의 가사와 일어 실력.
그러나 SONY는 단호하게 그녀들 의견을 무시했다. "일본은 그게 아니다. 한국에선 그런 것이 먹혔는지 모르지만 일본에선 어림도 없다. 일본에선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 한마디로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는 것이다. 남의 땅에 와서 노래 부르는 만큼 당연히 그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열심히 했다.
난 S.E.S.가 처음 일본에 왔던 날 우연치 않게 계약하는 현장에서부터 자리를 같이 했었다. 이수만兄이랑 사업적으로 얘기할 다른 것들이 산더미처럼 있기 때문에 그날 일어난 얘기 전부를 상세히 알고 있다. S.E.S.가 대단했던 건 우선 SONY MUSIC 오디션에서부터다.
2. 2021년 2월 1일 tvn 월간커텍트 중 이수만의 발언
15:55 ~ 18:06
https://www.youtube.com/watch?v=OzuS8ngJ7PA
진행자 :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K-POP 스타를 만드신 어떤 마이다스의 손을 갖고 계신 분이신데요. 그 가운데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으실 거 같아요.
이수만 : 이런 얘기 하면 저기 저 들으면 좀 속상해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제가 맨 처음에 H.O.T.로 해외를 나가려고 생각을 했었고. 앞으로의 전 세계의 마켓은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마켓이 될 거고. 그 당시에는 또 일본이 가장 큰 마켓이고, 지금 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마켓이 일본에 있죠.
그래서 거기(일본) 갔을 때 S.E.S.와 같이 가게 됩니다. 아 제가 안타까웠던 건 제가 일본에 갔을 때 그 젊은이들이 너는 한국에서 그런 음악 해서 너희들은 좋아했겠지. 여기(일본)은 그런 음악 안 돼. 그런 음악은 안 통해. 뭐 이런 분위기.
그리고 실제로 저한테도 심각하게 그렇게 얘기하면서 제가 얘기하는 I'm Your Girl로 데뷔를 하자 또 제가 프로듀싱하는 걸로 음악을 데뷔하자고 했을 때 '음악? 너희들한테 그런 거지. 이 아이들(S.E.S.)는 괜찮은 거 같애. 그러니까 이 아이들(S.E.S.)한테 우리 음악(J-POP)을 줘서 할게. 프로듀싱은 네가 하지마.' 이렇게 되면서.
그래도 일본에 나가야지 그러면서 했는데 그것이 실패가 되는. 그거를 경험을 하면서 우리의 프로듀싱과 내가 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더 맞는 게 아닐까. 뼈저리게 느끼면서 제가 프로듀싱을 해야되겠다 감히.
그렇게 하면서 제가 프로듀싱 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더군다나 댄스를 이해하는 그런 회사를 찾고 그래서 에이벡스의 회장님과 얘기를 하면서 BoA를 런칭하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은 S.E.S.의 노력으로 또 BoA도 성공하게 되는. S.E.S. 미안합니다. 보고 계시면. 그래서 S.E.S.의 노력으로 우리 BoA가 됐고.
3. 정리
S.E.S 일본 진출이 실패한 이유는 비단 이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임
그런데 궁극적으로 음악을 내서 인기를 끌려는 가수라는 측면에서 그 당시 일본 현지 가수들과 차별성에 실패해서 차별한 게 가장 큰 건 명확한 사실임
그리고 그 실패 요인으로 이수만이나 sm만 쳐맞았지만, 알고 보면 일본 측의 꼰대 짓과 구린 미감 때문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음
사실 실패 지분 요인으로는 일본이 젤 일조했을 건데 일방적으로 한국 쪽만 죽도록 쳐맞는 게 억울해서 ㅇㅇ
4. 이수만은 S.E.S.를 제작할 때 당대 일본 톱걸그룹 SPEED(스피드)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는 일뽕 혹은 스피드 팬들의 자의식과잉 망상은 네버 XXXXXXXX
이 주제와는 관련 없지만 원톨이 꼭 집고 넘어가고 싶었던 것. 일뽕들 때문에.
S.E.S와 이수만이 당시에도 이후에도 밝힌 것처럼 원래 일본 시장에 나갔을 때도 R&B에 힙합을 가미한 뉴질스윙(New Jill Swing)으로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음.
그런데 일본 측의 꼰대 짓으로 일본 시장에는 나가야 되니까 굽히고 장르 변경해서 나간 것임.
이걸 가지고 일뽕들이나 스피드 팬들은 이수만이나 S.E.S가 스피드에 영향을 받고 의식해서 일본 진출했고 제이팝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음.
스피드 그 뭔씹??? 에셈은 스피드는 안중에도 없었고;;;; 그때 sm이 S.E.S. 제작할 때 참고로 둔 모델은 미국의 TLC(그룹명 이름 이니셜 따와서 짓는 것도 똑같음)나 체인징 페이시즈 외 뉴질스윙 풍의 음악을 하는 걸그룹들이었음.
스피드? 그 엔카창법 코창력으로 무슨 힙합 바운스를 표현할 수 있음. 실제로 스피드 노래 중에 뉴질스윙 장르의 곡 X.
스피드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최근 뉴진스 아일릿 플에 스피드까지 타고 올라가며 일뽕이나 스피드 팬들이 SM이 S.E.S.를 만들 때 스피드를 참고했다는 망상하고 있어서.
그리고 S.E.S 본인들이 이미 데뷔 때부터 TLC를 잇고 싶다 TLC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그룹이었다고 이미 인증까지 한지 오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