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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X김지원 아니면 봤을까 [안녕, 눈물①]


답답해도 허술해도, 김수현 김지원이 만나면 '이걸 살리네' 싶은 마법이 시작된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오늘(28일) 드디어 16부작의 마침표를 찍는다.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일부 무리수 설정과 허술한 전개로 지적을 받고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개연성, 주인공들이 악역의 계략에 놀아나는 답답한 전개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아무리 픽션임을 감안하고 보는 시청자들이라지만, 큰 줄기를 이루는 사건은 물론 사소한 디테일까지 모두 멋대로다.


이미 '눈물의 여왕'을 잡은 시청자들은 흐린 눈을 하고 '드라마적 허용'만 수십 번을 감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눈물의 여왕' 시청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퀸즈가의 허무한 몰락으로 혹평이 시작된 후에도 시청률은 점점 올랐고, 지난주 14회 시청률은 21.6%(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까지 찍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무리한 전개 속에서도 배우들은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두 주인공 김수현, 김지원의 열연이 인기에 큰 몫을 했다.


먼저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로 변신한 김수현은 연애 시절, 이혼을 결심한 후,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까지의 3단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몰입을 불렀다. 눈물 마를 날 없는 백현우가 쏟아내는 다양한 감정의 눈물 연기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며, '로맨스'도 극대화했다.


귀여운 술주정으로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애절한 사랑고백으로 눈물짓게 하며 탁월한 완급조절을 자랑했다. 백현우인 '척' 하는 악역 윤은성(박성훈 분)이었다는 반전으로는 긴장을 자아내기도, 홍해인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애절함을 더하기도 했다.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 역 김지원 역시 '겉차속따' 캐릭터를 완벽히 해냈다. 수년에 걸쳐 다양한 일이 팡팡 터지는 부부 사이에서도 평정심과 단단함을 유지하는 듯 보이는 홍해인이지만, 알고 보니 백현우를 향한 지독한 '순정'을 품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날 때마다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김지원은 차갑다가도 허당기를 드러내며 사랑스러움을 더했고, 병세 악화로 인한 기억의 변화로 인해 바뀌는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감탄을 안겼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만든 '백홍 커플'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렀고, '백홍달콩'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었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극 초반 권태로운 부부와 풋풋하고 귀여운 연애시절을 오갔다. 또한 애절한 멜로, 미소를 부르는 코믹까지 장르를 휙휙 변화시키며 일부 무리수 설정들도 '흐린 눈'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종영을 하루 앞두고 27일 방송된 15회 역시 "제발" 소리가 절로 나오는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화를 돋운 상황. 백현우 홍해인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을 땐 "설마 치일까", 이들 사이로 버스가 지나갈 땐 "설마 사라져 있을까" 했지만 놀랍게도 이 둘을 다 해내, 마지막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나 시원한 사이다를 주려고 이리도 오래 빌드업을 하는 것일지, 혹평 속에도 또 보게 만드는 힘만큼은 분명한듯하다. 과연 김수현 김지원의 열연과 함께, 납득할 만한 매듭이 지어질지 주목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1/00017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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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김지원만? 퀸즈X용두리 케미도 있다 [안녕, 눈물②]


'눈물의 여왕'의 엄청난 흥행에는 물론 두 주연인 김수현과 김지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만 빛났다면 작품이 이렇게 사랑받을 수는 없었을 터.


두 사람의 케미 못지 않게 극을 이끌었던 건 극중 홍해인(김지원 분)의 가족인 퀸즈 그룹 일가, 그리고 백현우(김수현)의 본가 용두리에 사는 가족들의 열연과 케미였다.


먼저 퀸즈 그룹에서는 홍해인의 할아버지인 홍만대(김갑수)를 필두로 홍범준(정진영), 김선화(나영희), 홍범자(김정난), 홍수철(곽동연), 천다혜(이주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나 각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들이 조금씩은 결점이 있는 캐릭터들이라 각 배우들이 이전에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선함을 안겼다. 먼저 곽동연은 오래 전부터 다년 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통해 무능력하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인 홍수철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천다혜에게 속았음을 알고도 천다혜와 홍건우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이후 천다혜를 헤치러 온 한준호를 직접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전에 나약하기만 했던 모습을 벗어던지는 등 캐릭터 반전에 성공했다.


홍범자 역의 김정난 또한 인상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겉으로 볼 때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속마음은 매우 여린 홍범자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그려냈고, 영송(김영민)과의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하기도 했다.


정진영과 나영희는 모두 클리셰적 캐릭터를 맡았지만, 재벌 2세답게 서민들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겨줬다. 그러면서도 딸 해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진심임을 대사와 눈빛, 몸짓 등으로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반면 용두리에서는 백두관(전배수), 전봉애(황영희), 백미선(장윤주), 백현태(김도현) 등이 '찐 가족 케미'를 선보였다. 전배수는 '우영우'에서의 진중한 모습 대신 순박하면서도 이장이라는 감투를 매우 중요시하는 백두관 역을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내 박수를 받았다.


전봉애 역의 황영희는 그동안 시어머니 캐릭터라면 으레 며느리와 겪는 고부갈등을 전혀 겪지 않으며, 오히려 며느리인 홍해인을 친모인 김선화보다 더욱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간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으레 며느리는 시모와 부딪히는 것이 일종의 공식이었는데, 이러한 고부갈등을 백현우와 김선화의 관계로 뒤집어놓았고, 이러한 파격적인 관계 설정은 작품의 인기에도 한 몫했다..


백미선 역의 장윤주는 가면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 특히 미용실 단골 3인방과의 만담은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배우들의 호흡을 엿볼 수 있었기에 아주 값진 시간이었다.


백현태 역의 김도현 또한 오랜 연기 내공으로 다져진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김도현은 아내로 특별출연한 김신록과의 짤막한 커플 연기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봤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울 패러디였다.


물론 작품의 중심은 백현우와 홍해인의 사랑이야기인 만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두 캐릭터들을 받쳐준 퀸즈 가문과 용두리 식구들이 있었기에 작품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15회에서 백현우가 윤은성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과연 최종회에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1/00017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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