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https://www.dmitory.com/pet/309526601
2탄 https://www.dmitory.com/pet/311270951
3탄 https://www.dmitory.com/pet/316751601
안녕 토리들아~~ 주변에서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입양 고민하던 처음부터 토리들에게 물어보고 ㅋㅋㅋ
이제 드디어 작은 해피엔딩을 맞이한 집사가 되었어
드디어 4탄!!!
고양이 데려오려고 2달 좀 넘게 고양이카페를 남편이랑 세트로 뻔질나게 드나드는데
내 짝사랑묘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항상 누워있고 아무런 반응도 없고 (남편이 할아범같다고 했음)
먹이 사서 자기만 끌어안고 혼자 먹이면 그때야 잠깐 일어나서 핥아먹고 다시 잠
무한 반복이고 얘가 사람을 싫어하는가...싶어서 입양을 고민했었어
나를 진심 안좋아하는가 싶더라구
얘보러 고양이카페 출석하는동안 오히려 다른 고양이들이 친해져서 막 반갑다고 난리나고
와서 궁디팡팡해라, 먹이달라, 쓰다듬어라 표현을 하는데
얘만 아무런 반응이 없고 고양이카페 내에서 고양이들끼리 싸움이나든 큰소리가 나든
다른냥들 다 화들짝 반응해도 얘만 그냥 눈감고 누워있고....
한번도 소리내는걸 들어본적이 없어서 목소리를 전혀 못들어봤음
그러다가 결국 전글에 쓴것처럼 날이 따뜻해지니 애가 기름이 더 많이 나오고
관리나 손길이 더 필요한것처럼 보여서
우선 데리고와서 친해지자 싶었지
1일차.
데리고오는날에 들은 얘긴데 우리 고양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꼬리가 꺽여있어서
아무도 입양을 안해가다가 고양이카페로 오게 되었대
어쩐지 다른고양이들은 꼬리언어를 하던데 얘는 한번도 꼬리언어를 못봤음
항상 콧물감기 달고사는건 알고있었고 변이 무르다는건 첨 데려오는날에 들어서 알게되었어
마음먹은김에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자싶어서 늦은밤에 데리고오는데
애가 씩씩 쌕쌕하면서 엄청 크게 숨을 몰아쉬면서 긴장한 것 같았는데
남편이 안아주면 그나마 좀 숨이 잦아들고 가만히 품에 안기더라고
고양이가 환경바뀌면 쭈구리되어서 구석에 박혀서 혼자 안나오고 한다고 알아서
미리 구석에 숨숨집 마련해뒀는데 거기는 안들어가고
숨이 좀 차분해지니까 도도도 혼자 거실이며 이방 저방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탐색하더라구
(완전 귀여웠는데 이날 나도 긴장하고있어서 사진 못찍음)
탐색 끝나더니 여전히 숨은 좀 거칠지만 안방 퀸사이즈 침대에 혼자 베게베고 누워서
코골면서 푸우푸우 자더라;;;
집사 둘은 끄트머리에서 밤새 뜬눈으로 지켜보고 숨소리 듣느라 한숨도 못잠ㅋㅋㅋ
이렇게 첫째날이 후다닥 지나갔다
---------------------------------------------------
2일차.
처음으로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주르륵 묽은 변이 나오는걸 보고
동물병원 데리고 가서 검진받고, 약 먹이는거 설명들음
원래 얘가 다녔다는 동물병원까지 멀리 굳이 찾아갔는데
의사선생님 좋은분이셔서 다행이였어
이때까지는 카페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불렀는데
의사선생님이 이름 뭐냐고 하시길래 순간적으로 또또라고 얘기해서
공식적으로 또또가 되어버렸어.
이전에도 남편이랑 데리고오면 이름 뭐라할지 몇 개 후보가 있었는데
우리끼리 또또는 또 보자~담에 또 보자~보고 또보자 라는 뜻이였어
(냥이 입장에선 쟤네 또왔다 라고 할거같아서...또또이기도 했음)
수의사쌤이 말하시길 환장하도록 좋아하는 먹이에다가 약 섞어줘도 안먹을수 있으니
알약 캡슐에 넣어서 필건으로 먹이는거 유투브 보고 연습하라고 해주셨어
약먹이는걸 꼭 성공해내겠다는 비장한마음으로 필건을 주문해두고
혹시나해서 습식캔에다가 물 좀 섞고 약 섞어서 주니까 의외로 할짝할짝 먹더라구
집사 내적 댄스 덩실덩실
고양이는 원래 잠 많이 잔다고 들었고
고양이카페 있을때도 하루종일 잠만자던 아이었는데
우리집에 와서는 잠을 안자고 계속 옆에 붙어있기만 하더라구
숨숨집에도 안들어가고 계속 침대에 올라와서 가만히 집사들을 관찰했어
가만히 있다가 집사들 안보이면 애옹애옹 울어서
남편이 계속 아기안 듯이 안고있으니 씩씩거리면서 잠을 잤어
---------------------------------------------------
3일차.
점점 감기도 좋아지고 숨쉴 때 콧물소리도 덜하고
응가도 덜묽은거 확인하고 좀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 과흥분상태가 되어서 두다다다다 뛰어다니고 펄쩍펄쩍 뛰고
으르렁? 거리듯이 위협적인 소리? 같은걸 내기도하고
2달넘게 지켜봤지만 이런 움직임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깜짝놀람
동물병원에 급하게 전화하니 그냥 너무 좋아서 노는거같다고 하시면서
원래 감기약 먹어서 졸리고 쳐져야 하는데 너무 좋으니까 그런것같다고 하시면서
이상행동 있으면 영상 찍어서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
초보집사는 심장이 덜컹거려가지고 또 부리나케 디미토리에 급하게 글쓰고 안절부절 못했는데
다행히도 다른 토리들이 다 신난거같다고 하는 댓글 보고 우선 안심했어
그리고 급하게 적은 또또의 행동들에 다른 토리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거라는거보고 뭉클하고 눈물도 나고ㅠㅠㅠㅠㅠㅠ
또또가 화장실가서 처음에는 이용은 안하고 부비부비하고 나오길래
마음에 안들어서 저런가....하고 초보집사는 온갖 생각을 하고
콧김 씩씩 뿜으면 아파서 그런가 했는데
모든게 집사의 헛된 걱정이었어
이날부터 또또는 우리가 또또야~하고 부르면 알아듣고 바로 뛰어 달려들어오고
(이정도면 엄청 똑똑한거 아닌가!!!!???)
사료도 원래 먹던거 섞어가면서 천천히 바꿔야한다던데
그런거없음 ;; 그냥 너무잘먹음
약먹는것도 그냥 습식이나 츄르에 비벼주면 허겁지겁 그릇, 숟가락까지 싹싹 핥아먹어
너무 잘먹어서 좀 살찔까봐 걱정이야
그치만 몸무게가 2.9키로인데 2.4살 성묘 남아치고는 많이 작은것같아
지금이라도 열심히 먹이면 좀 더 클까?
이번주에 동물병원에 갈 때 여쭤봐야겠어
2달동안 목소리한번 못들어봤던 또또가
지금은 냥냥 애옹애옹 하면서 계속 말걸고 집사안보이면 부르고
응가할 때 쉬할 때 말걸고 수다쟁이야
꼬리언어도 원래 없었는데 3일만에 궁디팡팡 해달라고 궁디치켜세우고
꺽여서 말린 꼬리지만 힘껏 치켜세우고 기분좋아햏ㅎㅎ
고양이카페에서의 고양이랑은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버려서
어떻게 3일만에 이렇게 전혀다른애가 되는가싶어서 우리 부부 둘다 벙찜
원래 나는 냄새에 엄청 예민하고 결벽증 가까울정도로 깔끔떠는데
이상하게 남들은 기름냄새라고 할거같은 또또냄새가 꼬순내로 느껴지고
또또 위해서 또 열심히 청소하고 일하는것도 또또 사료값 번다고 생각하면 힘나 ㅋㅋㅋ
데려오기전에 계속 또또 꿈을 꿨어.
진짜 신기하게도 꿈속에서 또또는 핑크색 퓨마가 되어서 나를 태우고
아프리카를 횡단하고 바다를 건너고 세계여행을 하는거야
정작 현실에선 아무리 고양이카페를 가도 또또는 누워만있고 소리한번 안냈는데
계속 이런 꿈을 꾸다가 이렇게 활달한 또또를 보니 뭉클하고 눈물나
또또가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하루하루 더 행복하게 해주고싶어
집사가 처음이라 아직도 공부할게 많지만 그래도 우리 같이 행복하자!!
고양이카페에서 데리고 오는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앞으로는 핑크색 퓨마 또또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또또 미모 감상하렴~~
넘 다행이다~~ 냥이가 카페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나봐 ㅠㅠ
토리가족과 또또아가가 함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