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실직을 했어
10년 넘게 다닌 회산데 경영난으로 인해 권고사직 당함 ㅠㅠ
업계 자체가 사장 산업이라 이쪽 업계는 아예 다시 시작할 수 없을것 같고
앞으로 계속 놀 수는 없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 고여있던 인간이라...새로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게 심적으로 엄청 부담되는 상황이야
심지어 애는 미취학인데...학교가면 더 손이 많이 가니까 뭘 다시 시작한다는게 더 엄두가 안나더라고
자려고 누웠는데 그냥 갑자기 애한테 말하고 싶었어. 애는 내가 회사 관두게 된것도 알아.
"XX야..엄마가 새로운 걸 시작할 수 있을까?너무 걱정돼"
"그럼~잘 할 수 있어~엄마는 새로운거 뭐든지 잘해~"
"엄마가 새로운거 잘한다고?어떻게 알아?"
"내가 옛날에 엄마를 보고 있었는데(태어나기 전이라는 말인듯) 엄마는 새로운거 다 잘했어. 그래서 내가 엄마 선택한거야."
이 얘기 듣고 진짜 울뻔했다..ㅠㅠ
나이가 많아서 뭘 시작하기도 어려운데다 애가 어려서 더 제약 걸린 상황이라
진짜 많이 위축된 상황인데
애가 위로해주고 용기까지 줬어..
힘들다고 말하면 "내가 안아줄게!나한테 다 말해봐!" 이렇게 말해주기도 하고ㅠㅠ
애한테 힘들다는 얘기 안 하는게 좋은데 너무 순수하게 위로를 해주니까 자꾸 하게된다;;ㅋㅋ
ㅎㅎ이제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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