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어릴때 본 귀신 생각나서 풀어봄

당시에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유딩 나이였어
5,6살쯤? 당시 가족들이 잠깐 몇달간 어떤 빌라에 세들어 살고 있었음

방이 두칸짜리였는데 안방이 진짜 넓었어 거기서 어린이 훌라후프 돌리면서 놀던게 기억남

암튼 아직 나도 동생도 어리고 안방도 크니까 네식구가 나란히 누워 잤었어

난 지인짜 어릴때부터 꼭 새벽에 한번씩 깼단말야 한번 흠칫하고 눈떠서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잠들곤 했었는데

그날 눈을 딱 뜨니까 바로 보이는게 총부리였음 어릴땐 장난감 총으로 빵야빵야 놀고 그러잖아?
우리 부모님은 여자애가 깔싸움한다 장난감총 가지고 논다고 뭐라하는 분은 아녔음
그래서 멍하니 총이네? 했어 처음엔
근데 시선을 올리니까 군인한명이 서서 나한테 총을 겨누는거아 거기서 너무 놀라서 숨도 멈춘것 같음 막 덩굴같은게 어깨랑 철모에 있었어 전쟁영화에서 보면 몸을 숨기려고 분장하는것처럼
겨우 고개를 살짝 돌리니까 우리 식구들마다 다 군인 한명씩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거야

거기서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소리를 결국 엄청 질러 그러니까 엄마 아빠 다 깨시고ㅋㅋㅋㅋ

난 옆에있던 아빠한테 와락 안겨서 군인아저씨가 총들고 서있었다고 울고불고ㅠㅠ
아빤 꿈꾼거라고 악몽이라고 나 다시 재우고

근데 난 억울했음 거의 맨날 자다가 늘 깨곤 했기 때문에 그리고 맨날 보는것도 아님

내가 이상한걸 젤 많이 본 곳이 1년정도 살았던 제주도였으니까. 섬에는 원래 귀신이 많다 들었을때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납득했으니까

그리고 이후 어릴때부터 난 그 군인이 625때 죽은 국군이었을거라 확신하는게 어릴때 제5공화국이니 근현대 드라마나 웰컴투 동막골에 나온 국군 군복이랑 똑같았거든

내가 의식하던 군복은 그 지금은 이미 바뀌었지만 큼직한 무늬가 있던 군복 있잖아 갈색 초록색 밝은갈색 무늬가 큼직하게 있던거

근데 그때 그 군인들이 입던건 625때 입었던겣맞았음

그래서 어릴때부터 군인들 괜히 무서워했었어.
지금은 거기서 뭔가 전투가 많이 벌어졌던걸까?
아니 근데 국군귀신이?어?대한민국 산사람한테 총을 겨눠?어? 이런 마음이 들지만ㅋㅋㅋ

무튼 그 군인귀신들 얼굴은 안보였지만 소름돋았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