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아 나는 천장 n번(심지어 최애 아닌 애 포함)
천장없는 게임에서 천장처럼 과금한 게 n번인 토리야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왜냐면 그때 나한테는 게임이 산소호흡기였거든
그래서 일로 번 돈 거의 다 게임에 쏟아부었어 먹는 거 입는 거 손 덜덜 떨고 방에서 게임에 몇 분 만에 몇 십 만원 씀
내가 왜 끊게 됐는지는 너무 내 사적인 거라 자세히 말하긴 힘들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살려고 끊었어
산소호흡기라고 생각했던 게 내 목을 칭칭감고 있는 밧줄이었단 걸 느꼈거든
진짜 힘들었어 끊었다 다시 하고 끊었다 다시하고 몇 번을 반복했던지
이래서 중독성 있는 게 끊기 어렵구나 느끼고
병원 도움으로 겨우 벗어난지 좀 됐네...
혹시라도 게임을 나처럼 삶의 대부분이라고 여기는 토리가 있다면 정말 토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줬으면 좋겠어
우리 모두 건강하게 게임하자!
으...아...악.....안그래도 어제 너무 오랜만에 모바일게임에 돈쓰고 최애맛봐서 앞으로 이벤트는 어떻게 견디지 하고있었는데...
원래 과금 잘 안하고 주로 콘솔게임을 간간히 사는 편이라서 생각할수록 양쪽에 들어가는 돈과 속도가 너무 다르니까 무서워.
그래도 나름 지금까지 선방한 것 같은데 한 번 큰 돈을 쓰니까 다음에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어떡하지
원래 최애 정 안주려고 했는데 요즘 시간상 할 수 있는게 이 모바일게임밖에 없어서 이걸로 하루 견뎌;
근데 태생이 일본겜이고 언제 지뢰밟을지 몰라서 꾸준히 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안서는 상황에서 또 이 게임 자체를 그만두기에는 벌써 최애에 눈돌아가서 과금한것부터가 내기준으로 품고가야할 게임으로 분류되는거라 혼란스럽다.
이런 경험 처음이고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라 괴로웠는데 토리 글 보니까 조금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하고.
천천히 삶에서의 중요도를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고마워 토리야.. 댓글로 너무 한탄만 한것같은데 마침 나한테 너무 필요한 조언이었어. 진짜 고마워 건강하게 게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