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싱숭생숭함
엄청 신나고 통쾌할 줄 알았는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정신없이 명도일 보냈네 ㅋㅋㅋ 아직도 피곤하다
1) 2023-10-29 만기였고 2024-01-19 이행청구 승인 2024-03-06 탈출함!
2) 임차권등기나 이행보증절차는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너무너무 자세히 절차 적어주신분들이 많아서 그거 보고 참고함
3) 내가 임차기간 동안 그리고 청구기간동안 잘했다고 생각됐던거 위주로 써볼게
a. 임대인 변경 즉시 매매계약서 달라고 여기저기 닥달한 것
나는 입주 1달 뒤에 임대인이 갑자기 변경됐어 집을 보러오지도 않았는데
낌새가 이상해서 서치해서 나중에 이행청구시 임대인간 매매계약서가 꼭 필요하다는 걸 확인하고 내 계약부동산, 전 집주인, 매매계약 진행한 부동산에게 전화 엄청해서 계약서 사진을 받아냈어 ㅠㅠ
진짜 협조 너무 안해줬고 매매계약서 작성안했다(구라)/ 잃어버렸다(구라) 부터 시작해서 왜 그런걸요청하냐 너가뭔데? 이런 반응도 들었었는데 진짜 혹시모른다는 마음으로 정말 애걸복걸(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편은 맞는데 불안해서 잠도 안온다 사람하나 살리는 셈치고 확인좀 부탁드린다. 등등) 해서 받아냈고 정말 잘한 일이었어.
집주인바뀌고 1달뒤부터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권 설정, 소유권이전가등기, 가압류 등등 순차적으로 안좋은 징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바뀐임대인이 연락이 전혀 안됐거든...
b. 임대차종료 내용증명 6개월이상 기간확보하고 보내기
아니나 다를까 바뀐임대인 당연히 바진지 갭투자자인지 몰라도 연락 전혀안됐어 전화 전혀안받고 1달뒤부터는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
그래서 보증보험 청구할 계획 바로 세웠고 최악의 상황 가정하고 임차종료 7개월 전에 임대차계약종료 내용증명 보냄. 잘못되면 공시송달해야하는데 인터넷 서치결과 최악의 경우 3개월넘게 소요될 수 있더라. 그럼 2달전에 고지되어야하니까 최소 5개월 전에는 보내야하니 난 더 여유있게(;;;마자 나 걱정인형) 7개월 전에 보냄! 나는 전세사기 단톡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정말 이거 임대차종료 고지 기간 제대로 못지켜서 보증보험청구못하시는 분 하루에 한두명씩 있었어;;; 수취불명 등등;;
아 내용증명 보낼때 " 배달증명"이라는 서류 꼭 같이 신청해야해 나중에 허그에서 요구하더라.
c. 바뀐 임대인이 어떤말을 해도 평정심 유지하고 내 이득 먼저 생각하기
내용증명은 집주인 아버지가 받았고 가족이 받은건 괜찮다고 허그에도 확인했는데. 몇일뒤부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바뀐 집주인이었어. 이래저래 장황하게 너무 죄송하고 어쩌고 하더니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니?
돈좀 빌려달래...
백만원만 어떻게 안되겠녜 자기가 협조잘해주겠대
ㅋㅋㅋㅋ;; 이 때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고 울분터지는 데 초인의 힘으로 화를 안냈어 왜냐구? 돈받아야 하니까 ㅋ 임대차기간 종료 전인데 이새끼가 이집을 또 양도해버리면 나 정말 낙동강오리알되자나^^ ㅋㅋㅋㅋ
술먹고 오락실가서 펀치기계 존나 쳤던 기억이 나네ㅋㅋㅋ
대충 그건 너무 어렵죠;; 하하 저한테 미안한얘긴거 아시죠?? 했더니 미안하다며 금방 끊더라..
임차권 등기 이후에도 집주인 삼촌이라는 사람(믿지도 않음 사채업자일듯 집으로 집주인명의의 사채상환독촉우편 겁나왔었음)이 연락와서 등기됐는데 왜 안나가냐고 언제 이사나가냐고 바로 나가야되는 거아니냐고 염병했을때도 혹시의 혹시 만약의 만약 내가 불리하지 않기위해서다 다짐하며 곧나갈테니 나가는 날까지 등기변동없어야 저도 빨리나갈수있다 계속 내 입장 반복했음 어떤 사람들은 그냥 썡까도 된다고 했지만 이행승인이 안난상태에서 이때 기분내키는대로 했다가 만약에 내가 임대인관련 추가서류가 필요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꺼같아
d. 명도일에 문자 안보내고 내용증명 보내기
이사일 12시 딱 되자마자 임대인주소로 명도완료 인터넷 내용증명발송했고 시원~~~하게 임대인 연락처랑 그 삼촌어쩌구하는놈 연락처 싹다 차단했어 ㅋㅋ 집 청소 안하고 나왔는데 뭐 알아서 하시길... 난 이미 보증금 받았고요^^ 내문자보고 왜 미리 얘기안했냐는 둥 할 여지 싹 차단하기 위해서 그리고 소심하지만 나도 연락두절로 복수하고 싶어서 내용증명으로 명도통지 보냈고 그나마 내마음에 위로가 된 거 같아 ㅎㅎ
머 장황하게 썼지만 어떤 고통이 있어도 그냥 심지굳게 버티면 끝이 온다는 내용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일 기분이 좋았던 떄는 명도일이 아니라 이행청구하러 허그방문한 날이었어. 그날 올겨울 제일 추운날이었고 7시 반부터 여의도 허그 서부지사에 미리 줄서있다가 9시에 번호 2번받고 들어갔는데 내가 콧물 킁킁거리면서 접수대에 앉아있었는데 접수해주시는 분이 그러시는 거야
" 많이 추우셨죠? 잘되실거예요. 서류 준비 너무 잘해주셔서 더이상 준비하실 것도 없겠어요. 너무 장하세요" 나 진짜 눈물 찔끔했다.
임대차 시작 1달뒤부터...사단이 일어나서 정말정말 마음고생 많았는데 어쨌든 잘끝났고 이제는 임대차계약할 떄 진짜 야무지게 대응하게 됐다는 장점이 있어ㅋㅋㅋ 나는 더욱 더 강해졌다...나는 멋진 어른이 되고 말았따...
혹시 임대인관련 이슈있는 톨들이 이 자취방에 있다면 다들 잘 해결되길 바랄게! 질문 있으면 댓글로 해줘도 좋아 ㅎㅎ
너무 잘 대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