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에서 공동체에 대한 경멸과 허무함을 같이 느껴서 그런지 10화는 좀 담담하게 본 것 같아
일단 일주일이 지나서그런지 그레이에 대한 반감은 많이 수그러들었.. 긴 무슨 보는 내내 꺼버리고 싶더라ㅡㅡ
마지막 인터뷰에서 불순분자 고생했다고하는데 본인이 불순분자한거 하루뿐이고요? 지니가 차라리 벤자민한테 주고싶다는 말 백퍼 공감하고요?
사람들이 호감도 갯수 거짓말해서 짜증난다는 것까지 포함해서, 본인이 엄청 결백하고 개고생한 것처럼 얘기하는 거 들을 때마다 어이없어서 웃었다..
내 기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미지에 손해가 갔다고 생각한 사람 두 명 뽑자면 한 명은 백곰이고 한 명은 그레이임.
백곰은 리더에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레이는 내가 앞으로 반면교사 삼아야겠다고 생각할정도여서ㅋㅋㅋㅋ
10화에서 기억 남는 사람은 테드랑 다크나이트인데
슈가의 호감도가 몇 개인지 알기 때문에 자신이 호감도를 올리는 게 맞는지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게
내 입장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어서 되게 신기하게 봤어. 생각이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다크나이트의 결정도 엄청 본인답게 선택한 것 같은데 또 이게 의외성이 없진 않았어ㅋㅋㅋ
고민을 좀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자신이 독점을 하게되면 상대가 돈을 잃는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게 너무 다크나이트스럽더라
겉과 속 비슷한거 이정도면 인정해줘야하지 않나 싶더라. 유일하게 그레이보고 간신배라고 하는 사람이라 덕분에 마지막까지 속시원했다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영상이 정말 좋았어
예 아니오, 단답으로 골랐던 선택지가 사람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냐는 하마의 질문에 슈퍼맨이한 대답까지
어떻게 보면 백곰보다 더 양극단에 있는 두 사람이서 개인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큰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고 받는 모습이
약간 인간에 환멸이 나있는 나한테 결국 커뮤니티는 이런것이다. 라고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었음.
하마 퇴소할 때 안에서 좋은 얘기들 많이 나눴다는 인터뷰가 저런거였겠구나 싶고.. 괜히 마지막에 와서 뻐렁친다
테드는 참 신기한 사람인 거 같아 ㅎㅎ 내가 바라는 이상향이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까지 행동할 수 없을 것 같은.. 정말 이상향 같은 존재.
다크나이트도 자기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해와서 이기심을 조금만 더 발휘했으면 독점 선택할 수도 있는데 그 역시 자기 나름대로의 소신이 강한 사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