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를 보기 전, 봉길이 몸에 있는 금강경 문신을 보고 떠오른 건 돌비(공포유투버)에피였음.
해외 에피소드였는데 어느 나라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아마 비슷한 이유로 문신을 새긴 외국 여자가 나왔는데, 그 여자는 피부가 아닌 뼈에 새겼음.
이 부분 때문에라도 엄청 끌려서 좀 검색해보니
감독 인터뷰 왈, 실제로 야구 선수 였다가 신들려서 몸에 문신을 새긴 사람을 차용했다더라고.
일단 보기 전에 일제, 친일, 말뚝 이 요소들을 알고 본 터라
세로로 관짝이 박혀있는 장면에서 바로 말뚝으로 썼다는 걸 알아보고 정말 감탄했음.
그리고 그 오니의 일본적 특성들에서 또 감탄함.
장군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강제로 칼에 꿰여 말뚝으로 만들어 버린 부분과
아묻따 거슬리면 죽여버린다는 부분에서
그야말로 일본스러운 악귀 자체였음.
실제로 일본 신사에는 그런 식으로 망자의 의지와 상관 없이 멋대로 묻어서 모시는 경우가 대부분인걸로 알고 있거든
이런 요소들에서 퇴마록이 많이 떠올랐고,
퇴마록도 감독님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혼자 망상함 흑흑
처음에 묘를 팠을 때 악지임에도 물이 차거나 습기가 없었던 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오니때문이었던 것 같아.
오니가 불타는 쇠잖아. 그래서 물기가 없었던 것 같고,(벌레도 없었음)
매국조상할배가 손자의 몸에 들어갔을때도 그래서 물을 엄청 많이 마셨던 게 아닐까 싶음.
묫자리가 불편하다고 후손들을 해칠만큼 이지를 잃고 원념만 남은 영가라면
당장의 욕구만 해결하려 들테니까?
참, 약간 의문이었던 건
인부들이 1~2년 묘이장을 해온 게 아니었을텐데
동티의 위험을 무릅쓰고 헛짓거리를 했다는 것 정도?
그냥 스토리의 흐름을 위해서 넣었을까 싶다가
현혹이 아니었을까 싶음.
인부들도, 묘를 연 아저씨도, 덜컹거리는 소리에 나간 보살님도...
그래도 인부들은 돼지띠라 목숨은 붙어있을 수 있었나 봐.
또, 의도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굿할때도 돼지가 나오고 인부들도 돼지띠였는데
돼지가 뱀이랑 상극이라더라고?
그래서 나중에 오니가 돼지농가를 찢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간을 먹으려다 돼지농가를 발견했을 뿐인건지는 아리까리함
마지막으로 혼자 생각했던 개인적인 추측으로...
최민식이 음양오행을 이용해서 오니를 없애잖아.
(많이들 그 부분을 의아해하는 것 같음)
'불'타는 '철'과 반대되는 피에 '젖'은 '나무' 자루로 없앴어.
나무는 100년에 가까운 독립운동가분들의 염원이 담겨있고,
백마피+최민식 본인의 피였단 말이지.
근데 최민식은 평생을 땅을 보고 산 풍수사이기 때문에 여기에 '토'가 더해졌다고 생각해.
최민식의 평소 가치관과 신념으로 미루어 덕을 많이 쌓았을 거고.
심지어 '토'의 기운은 방향으로는 중앙이고,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보면 됨.
그렇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나만의 추측임ㅋㅋ
++추가하겠음
갑자기 떠오른건데 화림이 오니로부터 도망치다가
화림이 모시는 할매가 막아주잖아.
그 이후는 안나오고, 오니는 돌아옴
아마 할매는 오니를 막지못하고 소멸한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오니도 조금은 약해지지 않았을까 싶음
마지막에 굿하던 화림이 조금 삐끗했던것도
더이상 어르신이 계시지 않아서로 추측됨..
일단 나중에 한번 더 보면 놓쳤던 요소들이 더 보이지 않을까 기대중이야
++추가
갑자기 또 떠오른 추측하나를 덧붙이자면
뱀요괴인 누레온나를 실수로 죽였을때
비가쏟아졌었잖아
근데 누레온나가 보통 강과 바다에서 출몰하는 요괴더라고
근데 불타는 쇠의 기운을 어떻게 모셨을까?
(찾아보니 뱀은 화의 기운이라고 하네ㅋㅋ)
어쩌면 죽어서야 물을 불러낼수있던걸까 싶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