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_0fjy5O2OYE
대영이랑 재회할 때까지
백수지의 삶 31년동안 거의 행복한 적이 없었네
어릴때부터 백돼지라고 괴롭힘 당하고
우울증으로 자살해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대학교때까지 히키코모리로 지내며
사람들에게 소외받고 제대로 웃어 본 적도 없다가
그 이후로 매일같이 평생을 독하게 다이어트하며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빌라 현관문 밖으로 선뜻 나가지도 않고
주변인들과 교감할지도 몰라서 말도 예쁘게 못 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틀어박혀 있었고
혼잣말은 또 오지게도 많고
집에서 고독사할까봐 알람용으로 신문지 구독 여러개 하는 짠함에
남자친구들도 몇 번 사겨봤지만 다 사무관님한테 했던 것처럼
주눅 들고 자존감이 낮아서 퍼주고 맞춰주는 연애하다가
상처만 받고 끝내 차여서 늘 혼자로 다시 돌아오고
그저 결혼이라도 잘해서 시궁창같은 삶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만
갇혀서 앞뒤분간 잘 못 해서 일 벌리고 대책없고
또 나쁜 사람들한테 당하기까지 하고
그나마 글쓰기를 잘해서 대회 입선도 하고 작가일 한다지만
잘 안 풀려서 아르바이트로 글쓰기 해주며 연명하고
재수없을 땐 돈 대신 김으로 월급을 받아 울며 눈물의 밥을 먹고
계약직 아르바이트라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그래도 어릴 때 초등학교때 짝사랑이었던 구대영을 다시 만나면서
티격태격하지만 같이 취향 맞는 문화 생활도 즐기고 맛집도 다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놀이동산도 가 보고
현관 앞에 신문지 쌓였다고 걱정하는 볼멘 소리도 들어 보고
어려운 일 생겼을 때 의지도 하고
자존감 높여주는 소리도 듣고
사랑도 받고
사무관 상우씨에게도 사랑도 받고
세종빌라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하며 룸메이트도 생기고
친할머니처럼 챙겨주는 이웃집 할머니도 생기고
그렇게 성장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싫은 소리도 할 줄 알게 됐고
자신을 위해 변하고 또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었고
수지가 대영이는 자신에게 한여름밤의 꿈같다고 했더랬지
그런 대영이와 돌고 돌아 결국 마음 확인하고
커플링도 하고 행복하고 평범한 연애를 하던 중
1년만에 사고로 죽음
32살의 생에 갓 1년 넘게 행복했네
임수미 작가
본인이 어떤 캐릭터를 죽인 건지
수지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기억은 하는 건가 모르겠다
그저 구대영의 여자친구로만 생각한 건지
소설가로 성공하고 싶다던 수지의 꿈이 아련하네
1년에 1편은 꼭 쓸 거라고 했는데 유작은 남긴 거야?
쓸쓸하다
대영이랑 재회할 때까지
백수지의 삶 31년동안 거의 행복한 적이 없었네
어릴때부터 백돼지라고 괴롭힘 당하고
우울증으로 자살해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대학교때까지 히키코모리로 지내며
사람들에게 소외받고 제대로 웃어 본 적도 없다가
그 이후로 매일같이 평생을 독하게 다이어트하며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빌라 현관문 밖으로 선뜻 나가지도 않고
주변인들과 교감할지도 몰라서 말도 예쁘게 못 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틀어박혀 있었고
혼잣말은 또 오지게도 많고
집에서 고독사할까봐 알람용으로 신문지 구독 여러개 하는 짠함에
남자친구들도 몇 번 사겨봤지만 다 사무관님한테 했던 것처럼
주눅 들고 자존감이 낮아서 퍼주고 맞춰주는 연애하다가
상처만 받고 끝내 차여서 늘 혼자로 다시 돌아오고
그저 결혼이라도 잘해서 시궁창같은 삶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만
갇혀서 앞뒤분간 잘 못 해서 일 벌리고 대책없고
또 나쁜 사람들한테 당하기까지 하고
그나마 글쓰기를 잘해서 대회 입선도 하고 작가일 한다지만
잘 안 풀려서 아르바이트로 글쓰기 해주며 연명하고
재수없을 땐 돈 대신 김으로 월급을 받아 울며 눈물의 밥을 먹고
계약직 아르바이트라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그래도 어릴 때 초등학교때 짝사랑이었던 구대영을 다시 만나면서
티격태격하지만 같이 취향 맞는 문화 생활도 즐기고 맛집도 다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놀이동산도 가 보고
현관 앞에 신문지 쌓였다고 걱정하는 볼멘 소리도 들어 보고
어려운 일 생겼을 때 의지도 하고
자존감 높여주는 소리도 듣고
사랑도 받고
사무관 상우씨에게도 사랑도 받고
세종빌라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하며 룸메이트도 생기고
친할머니처럼 챙겨주는 이웃집 할머니도 생기고
그렇게 성장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싫은 소리도 할 줄 알게 됐고
자신을 위해 변하고 또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었고
수지가 대영이는 자신에게 한여름밤의 꿈같다고 했더랬지
그런 대영이와 돌고 돌아 결국 마음 확인하고
커플링도 하고 행복하고 평범한 연애를 하던 중
1년만에 사고로 죽음
32살의 생에 갓 1년 넘게 행복했네
임수미 작가
본인이 어떤 캐릭터를 죽인 건지
수지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기억은 하는 건가 모르겠다
그저 구대영의 여자친구로만 생각한 건지
소설가로 성공하고 싶다던 수지의 꿈이 아련하네
1년에 1편은 꼭 쓸 거라고 했는데 유작은 남긴 거야?
쓸쓸하다
눈물나..ㅠㅠ우리 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