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에 36권 떴길래 33권부터 몰아봤어
알차고 재밌었다 흑흑...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면
내 최애는 타지마인데 연애 관한 부분에서 눈치 빠르고 섬세한 모습을 보여줘서 재밌었어ㅋㅋㅋ
평소에 거침없이 행동하고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보는 애가 하나이-> 모모캉 감정을 괜히 넘겨 짚었나? 하고 찔려서 상담 들어줬던 애들한테 사과하는 모습이 되게 의외였음
타지마는 마이페이스 같은 이미지였는데 나중에 여친 사귀면 세심하게 신경써줄 것 같아
반면 아베는 T발이어서 여친이랑 대화 잘 안 하고 속으로 쌓이게 만들다가 차일 것 같음
타교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하시가 왜 풀 죽어있는지(부원들이랑 그.. 놀이기구 까먹었다 회전관람인가? 그거 못타서) 이해 못하는 거 보고 얘는 찐으로 대문자 T라는 생각을 했다
애가 감성이 없어. 돈 아깝고 시간 아까운데 잘 됐다고 하는 거 보곸ㅋㅋ...
그런데도 얘가 그동안 너 혼자 하느라 고생했잖아, 하고 치요가 애썼던 거 알아주는 장면 보면 이런 다정함 한 스푼에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음ㅋㅋㅋ
그리고 미하시는 이런 대화흐름을 이해 못하고 ???? 이런 상태인 거 보고 많이 느리고 애기다 싶었어
이 만화의 재미있는 점이 미하시 같이 느리고 눈치 없고 사회성이 서툰 친구가 스포츠를 한다는 설정인 것 같아ㅋㅋ
현실에서는 이런 애들은 도태되고 따돌림 당하기도 쉽잖아
한국 패치면 남자애들이 누구 한 명이 뭘 못하면 "아 님 왜 그러세요. 렌렌인줄ㅋㅋㅋ"하고 찐따 취급하고 서열질해서 괴롭히는 그림이 상상됨
그래서 미하시가 작중에서 부모님한테 많이 사랑받고 친구들에게 챙김 받는 거 보면 작가의 따뜻한 인간관이 보여. 하지만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도 들고ㅋㅋ
그래도 미하시는 인복이 좋아서 어디서든 나쁘지 않게 잘 살 것 같은 느낌이 항상 있는 캐릭터야
집안이 빵빵하기도 하고 말이지..ㅋㅋㅋ
그리고 니시우라 애들이 타교에 가서 처신하는 거 보면 3n살인 내가 부끄러워질 때가 종종 있다...
멘탈이랑 생각하는 게 너무 깊어 엠지라는 단어는 이 만화에 없는 것 같음
그리고 사회성이 좋을수록 사회에서 여러 기회를 얻고 배우며 살아남기 좋다는 교훈 역시...
간만에 만화 보면서 새롭게 보게 된 케릭터는 치요였어
원래 야구부 매니저를 목표로 하고 중딩 때 소프트볼부에 들었다고 하는데
치요가 열정있고 유능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좋더라
그리고 미하시네 집에 가보고 싶지만 다음날 일정 생각해서 꾹 참는 모습이 엄청 귀여웠음ㅋㅋ
새벽부터 밥하고 (학부모들이 재료 준 걸로 엄마랑 같이 만듦) 커다란 캐리어에 넣어다니는데
얘 고생하는 거 보면 월급 받아야 할 수준이야... 일본 고교 야구부 매니저 같은 거 하면 나중에 커리어에 도움이 되나?
나 고등학생 때 생각하면 그냥 공부만 하고 생각없이 어른들 시키는대로 학교 다녔는데
얘네가 자체적으로 훈련 일정 짜고 어떻게 하면 잘 할지 고민하고 진짜 열심히 하는 거 보면 좀 부끄러워짐ㅋㅋ
암튼 이상적이고 건강한 멘탈로 즐겁게 야구하자! 이런 캐릭터들이 나오니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톤치트에 들어갔다온 그런 상쾌함이 있어..
주절주절 쓰다가 결론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데...
만화방 토리들이 후리 보고 많이 얘기해줬음 좋겠다 흑흑ㅜ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