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삼달리) 간만에 만족스럽게 끝까지 본 드라마였어

1화때부터 쭉 챙겨봤는데 끝까지 보길 잘했다 싶어
끝까지 보고나니까 이드라마 작가가 웰컴투삼달리라는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뭔지 알겠더라고

중간에 하이바이바마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시원한 스프라잇 샤워~~! 전개..에 대한 기대는 살포시 접었고..ㅋㅋ(실제로 그렇게 됐지 ㅎ)
악명높은 전작처럼 이 드라마도 뒷심 부족인거 아냐? 싶었는데 딴건 몰라도 처음부터 자기가 하고 싶었던 얘기, 전하고 싶었던 주제는 확실하게 밀고 나갔고 잘 마무리지었더라

방은주 사이다.... 삼달이가 드라마 내내 당한 거 생각하면 나도 좀 시원시원하게 나오길 바랐지만, 막화에서 갑질 해명 기사 나가고 삼달이 폰에 쏟아지는 연락들 보면서 육성으로 “하 씁쓸하다..” 이랬거든
근데 그직후에 삼달이 대사로 진짜 이거 해결되면 속시원할 줄 알았는데 왜이렇게 씁쓸하냐 하는 거 듣고 처음부터 사건 해결!! 사이다!!!가 중요한 게 아니었단 생각이 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다가 꼭!! 나와줬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음 그런 의견도 이해함)

이드라마에서 중요했던 건 서울에서 혼자 힘으로 아등바등 버티기 바빴던 삼달이가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서 나를 믿고 지지해줄 내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걸 깨닫고 내 사람들과 함께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이거라서
방은주 고구마도 삼달이가 자기 사람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었고.. 그래서 막화에 역으로 당하는 씬 생략한 것도 이해는 됨

물론 이걸로 고구마를 너무멕이긴 했으나.. 유튜브 쇼츠도 죄다 방은주 관련 혈압오르는 씬들뿐이라 끝까지 사이다 콸콸이 아닌 걸로 말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봄

힘들때 고향 내려와서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랑 함께한다는 게 어찌보면 드라마니까 가능한 판타지지만.. ㅋㅋ 현실이 팍팍하니까 드라마 보면서 힐링하는거지 뭐

드라마 속 캐릭터지만 삼달이가 부러워~ 본업 존잘이지 3n년 평생을 자기만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남친 있지 세상 든든한 엄마 아빠 자매들 있지 돈주고도 못살 돈독한 친구들 있지 동네 삼춘들도 엄마아빠처럼 감싸주고 힘이되어줌
진짜 다가졌네..

아무튼 나는 좋았어 이렇게 잘 끝낼 수 있으면서 하이바이마마는 왜그렇게 썼나 의문이 드네 갑자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