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 이 글은 토주 호글이 맞습니다 -








잘생긴 손이었다.
남자답게 마디는 굵직굵직하고, 손가락은 길고 유려했다.
가지런히 놓인 손톱의 하얀 반달도 완벽했다.
내 시선이 손등의 미세하게 불거진 혈관을 따라가고 있을 때,
숙인 머리 위로 매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작중에서 둘의 첫만남, 그것도 면접보는 자리에서 손이 눈에 들어오니???
그래 뭐 손이 예뻐서 눈이 갈 수야 있지.
근데 손톱 반달이랑 혈관은 왜 따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놈봐라.





뺨에 가볍게 손바닥이 닿았다.
쓰다듬는 것처럼 닿을 듯 말 듯 쓸어내렸다.
나는 뻣뻣하게 굳어 있는 상태에서 눈만 굴려 그의 가지런한 손가락을 포착했다.

-> 손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라고ㅜㅜ





벽에 거의 붙다시피 한 내 얼굴 앞으로 그의 손이 들어왔다.
긴 손가락이 간격을 두고 펼쳐져 있었다.
잘생긴 손이었다.
손가락의 가지런하게 불거진 마디까지 전부 눈에 들어왔다.

-> 손에 미쳐있을 때가 아니야. 정신차려 임마ㅜㅜ





시야 끄트머리에 허벅지 위로 놓인 그의 오른손이 보였다.
포개진 손가락은 길었고 선이 유려했다.
다듬어진 손톱의 반달, 손등을 가로지른 얇은 핏줄.
회의실에서 마커를 잡는 것도,
침대에서 매를 잡는 것도 어울리는 단정하고 커다란 손이었다.

-> 그 놈의 손 손 손...!!!





그의 손을 쳐다보기만 해도 좋은데,
손바닥이 온몸을 어루만져 주는 게 싫을 리 없었다.
달콤한 감각이 쌓이고 쌓여서 턱 끝에 넘실거렸다.

-> 아니 왜 보고만 있어??? 손 보험이라도 들어주지???





한 팀장은 고개를 돌려, 무심한 눈으로 나를 훑었다.
내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느릿하게 하얀 셔츠 소매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 나가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다.
나는 입이 바짝 말라서 이를 꽉 다물었다.
그는 오른손을 느릿하게 주먹 쥐었다가 풀었다.
굵은 팔뚝에 핏줄이 도드라졌다.
그게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뱃속이 울렁이다 못해 까마득한 곳으로 곤두박질쳤다.
멍한 머리로 생각했다.
아, 큰일 났다.

-> 에라이 염병하네.





나는 진심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
서단이가 자기 손에 집착하고 핥는 거 알면
한팀장이 무슨 생각할까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죽겠지??? 손으로 막... 이짓저짓... 읍읍읍읍
  • tory_1 2018.07.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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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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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7.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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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7.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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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7.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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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7.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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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8.07.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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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18.07.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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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18.07.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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