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밀 최애인데 하밀의 최후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하밀은 처음부터 음흉한 속내가 언뜻 그려진 왕자였고, 또 주신녀 근처를 맴돌며 주신녀를 증오하고 있다는 걸 명확하게 드러낸 캐릭터라 빌런일 거라고는 예상했거든?
근데 루주였을 줄은 몰랐고..ㅋㅋㅋ 기루를 세운 서사와 이유가 딱 하밀스러운데다 그 밝혀지는 장면의 하밀이 너무 아름다워서 난 그저 좋았어.
그리고 묵묵히 적연을 지키는 비설, 적연을 연모하며 적연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어주려고 하는 도하와 달리, 고고한 적연을 나락으로 끌어내려 함께 죽으려고 하는 게 딱 내 취향의 섭남 서사라 대만족함.
지옥으로 떨어져도 적연과 함께면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적연에 의해 혼자서 지옥에 떨어지게 된 것도 아주 마음에 들어.
윤회 끝에 언젠가는 적연을 만날 수 있겠지. (그땐 바르게 살거라..)
하밀 분량 새모이만큼이라 눈물 났는데 후반부에 분량이 많기도 하고, 또 한 컷 한 컷이 아름다워서 좋았다.
이제 완결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작가님 꼭 새 작품으로 다시 만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