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네~ 왔다네~ 내가 왔다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하지만 이 글은 단지 대만에서 차를 사보고싶지만 접근이 어려운 초보들을 위한 것이다
지난편부터 리산 삼림계 아리산 고산우롱 3대장이 주제니까 다른 차들이 궁금하다면 대충 보고 백스탭
그러니까 철관음은 엽저가 원래...뭐 그런 소리 하지말라고;;;
이견이 있으면 너토리가 다 맞고 여유도 부족한데다 공부차의 깊은 세계를 모르고싶은 내 식견이 짧은 탓이니까
이미 사와서 잘 마시던 차는 다음에 또 사면 됨
성질같아서는 지옥의 불주둥아리 저격편이 될 수도 있었던 구매편을 써야되나 말아야하나
쓴다면 어떻게 하면 덜 기분나쁘게 쓸까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간다 킵고잉
딤토 토리들은 알고 가자
나톨의 제언: 기왕이면 전문 차행(차장)을 찾아가봐라
가격 겁내지마 대만가서 사면 진짜 싸
Q: 유명한 매장 말고 (어둡고 우중충해보이는) 숙소 부근 전문 차행은 들어가려니까 좀 무서운데…
할아버지 할머니 사장님이 혼자 앉아계셔도 겁낼 거 없다……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만 사용할 수 있다면 시음은 브랜드보다 이쪽이 더 적극적으로 시켜주는 편이니까 츄라이 츄라이
일반적으로 전문 차행에서는 싼 것부터 비싼 순서로 3~4가지를 시음하면서 고르도록 해
물론 비싸질수록 맛과 향에서 띠용할 정도로 차이가 나고 가격*환율 계산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지니 주의할 것ㅋ
기본은 포장을 뜯어서 색깔과 낱알의 고르기 확인, 코로 냄새 맡기 등으로 차의 상태를 보여준 다음에 우려주는데
토리가 특별히 원하는 종목이 있는지, 생각하는 가격대는 얼마 정도인지 물어보면서 시음을 시켜줍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멀쩡한 새 진공을 가위로 썩뚝썩뚝 잘라서 통 크게 내어 주기에 부담감 백배일 수도 있지만
손님 나가면 다시 진공칠 수 있으니까 부담갖지 않아도 됨
어떤 집에서는 차를 우려낸 뒤에 찻잎을 일일히 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거 재미로 심심해서 하는거 아니다ㅡㅡ
자기네 차에 자신있다는 퍼포먼스임
홍차 좋아하는 톨들은 다 알겠지만 사람이 손으로 채엽한 고산차는 一心二葉(제일 끝에서 자라는 싹 하나+아래쪽에 돋은 이파리 2개) 또는 一心三葉(싹 하나+아래쪽에 난 이파리 3개)이 대부분이야
기계채엽인 경우 그게 고르지 못할테고 최악의 경우는 가짜차(자세한 이야기는 생략)거나 줄기나 나뭇가지가 많이 섞여있기에
귀찮아도 자기네 차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니 이걸 보고 가는 토리라면 왜 저러나 하지는 말자구ㅋ
가짜나 엉터리는 딱 보면 짜르르 감이 올거야
온전한 잎사귀 모양이 아니라 시커멓고 너덜너덜한게 찌꺼기나 누가 씹다뱉은거 같거든
잎사귀가 멀쩡하면 기계채엽이 꼭 나쁜것도 아니라고 해
맑은 날 태양이 높이 솟아 한창 뜨거울 때 채엽한 정오차가 좋다는데 사람이 그시간에 작업하다간 죽어요....
인건비 절감이 되니까 가격이 저렴해져서 너톨 나톨도 사먹을 수 있는거 아니겠음?
풀어진 차엽에 줄기가 두드러지게 보인다고 무조건 읭? 할 것도 아니야
선별 과정에서 필요없는 부분은 제거하고 나온것에다 풍미에서 줄기가 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
하여간 이 바닥에서 급을 따지자면 끝이 없다 모르는게 약 괜히 2000년 고인물이 아니여
(요즘은 대부분이 미리 진공해놓지만 옛날에는 바꿔치기를 안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뒤에 줄지어선 쇠통에서 퍼서 시음하고 그자리에서 무게를 달아 포장해주는 게 차행의 정석이었음)
너무 비싸거나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으면 내 취향은 아닌거 같아 미안하다고 한 뒤 깔끔하게 일어나도 정말정말 쿨하시니 걱정 마
그런 거치고 너무 오래 많이 얻어먹었다 싶으면 제일 싼 거 제일 작은 단위로 사거나 보통 전문차행에는 차과자도 같이 파니까 간식거리 하나 집어들면 되고 (이럴 때 티백이 있자나 티백)
Q. 포장이 좋은쪽이(금색인게) 좀 더 좋아?
진공포장지는 아주 심플하거나 아주 고급스러울수도 있지만 껍데기와 내용물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아
지금은 많이 그럴듯해졌지만 아직도 예전 포장지를 다 소진하지 못해서 고급 아리산이나 삼림계를 할머니집 밍크이불에서나 볼 왕따시 목단그림, 또는 맨바탕에 대만고산차라고만 달랑 표기된 포장지에 진공해주는 집을 만날 수도 있다
예쁜 틴캔이나 있어보이는 메탈 느낌 박스 포장도 마찬가지야
인터넷 포장재료상에서 고오오급진 캔을 80개 120개 단위로 누구나 살 수 있음
복수리산, 대우령 딱지 붙은 것도 돈만 주면 다 구해요
포장을 너무 믿지 마시라 이거야
(복수장춘차 비스무레한 75g 들이 틴캔 200개에 4500TWD...개당 단돈 900원)
Q. 구매 단위가 궁금해
고산차의 판매단위는 600g(1근)>300g(반근, 8냥)>150g(4냥)>75g(2냥)으로 두꺼운 팩+가벼운 돌덩이 같은 진공포장이야
차에 진심인 자들은 진공에 가위 대는 순간부터 향 날아간다고 부들거리자나? 그러니 처음부터 포장 단위가 작을수록 좋겠지?
나톨은 근당 3000TWD(약 12만원) 이상이면 대충 고급으로 치는데 비쌀수록 75g포장이 기본이라 600g=1근을 사겠다면 75g=2냥짜리 8개를 내어주는 셈
50g이나 100g 단위 포장은 해외에 적극적이거나 최근에 설립된 브랜드 아니고는 드물어
그러니까 300g, 600g 단위로 살테면 가장 작게 포장된 걸로 달라고 말해봐 150g이나 300g포장이 최소다 그러면 어쩔 수 없고
중국의 한근은 500g이지? 대만은 600g이여 의외의 곳에서 통일이 안되는 중화민족
Q: 시음할 때 보니까 그 물 빠지는 차판이랑 다구 이런 거 멋있더라 살까?
꽂혔으면 사야지
하지만 너토리가 평소에 매우 부지런하고 폼나는 찻자리를 목표로 하지 않는 이상 자리만 차지하고 귀찮아서 잘 안 꺼내게 된다는데 한 표
Q: 개완 어때? 너무 이뻐ㅠㅠ 지금을 놓치면 다시는 못 만날거 같아ㅠㅠ
언제 또 오냐 사라 사
이런 모습을 상상했겠지만 뜨거운 찻물에 손만 데고 놓쳐서 깰거라는 데 한 표
.....그런데 인터넷에서 걍 표일배 검색해서 사면 더 편하게 자주 마실 수 있어(귓속말)
(나는 집에서 이런거랑 머그컵 쓴다 히히)
Q: 문향배 품명배 공도배...세트도 멋있던데....기왕이면 자사호가 좋을까?
쇼핑은 일기일회니 꽂혔고 잘 쓸 자신 있으면 사라
기왕인데 호텔방에서 없는 시간 쪼개가며 다시 찾아갈 궁리하거나 집에 와서 우는거보다는 낫지ㅋ
자사호는 여러가지 의미로 어려우니 거들떠도 안보지만 꽂혔으면..... 아니야 건드리지마
우롱차는 차를 먹어버리는 자사호보다 자기로 만든 개완이나 유리개완으로 빠르게 우려내서 먹는 차(라고 합니다)
95도 찻물로 이런거 따라하다간 와장창
손잡이가 달려서 모양은 매우 빠지지만 손은 데일 일 없는 것도 있다 측배호 또는 품평배라고 하지
Q. 기왕이면 브랜드샵이나 블로그에 널리 알려진 곳이 좋을까?
어차피 목적은 맛있는 거 먹고 사진 많이 찍는 관광이니 예쁘고 유명한 티샵을 섭렵하는 일은 즐거워~
티 마스터가 운영하는 브랜드라면 대부분 훌륭해
춘하추동, 세부산지가 어디냐 다원이 어디냐에 따라 엄연히 가격이 다르다지만 특급 또는 정급, 엄선이라니 믿어야지 않겠음?
…믿어야 하는데 원산지와 가성비를 심하게 따지는 의심분자라면?
차도 농산물인데?
코로나 전 평년 기준 공판장에서 15키로 한상자 65000원짜리 특 부사를 가락시장에서 4.5키로 14과로 소분 재포장해 30000원에 팔고,
농가 직거래는 5키로 박스에 담아 40000원에, 임아트에서는 4개 만원에 팔고 현백 지하수퍼에서는 100g당 2500원에 파는 거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네 아니면 말고
Q: 저렴하게 사고싶지만 속을까봐 무서워
웬만하면 아는 왕ㄷㅈ, 진ㅁㄷ원, 심ㅇ, 교ㅇㅊ행, 경ㅅㅇ...용캉제나 유명샵에서 욕심껏 담았다간 핸드폰 계산기 두드려보고 깜놀하기 십상이지 와 차란 정말 비싼거구나 현지에서도 이렇게 비싸면 어떡해...하며 그냥 나오거나 티백만 사올수도
이제야 블로그에서 좀 검색되는 임ㅎㅌ차행이나 그 옆집인 임ㅁㅅ, ㅂㅍ차장도 있지만
내 기준 싸게 살만한 곳으로 가장 안 속을만한 구매처는 아리산이나 합환산 부근, 칭징농장 부근의 포스 철철 넘치는 차공장이나 농가의 직판장이여 어쩌란 말이냐...2
거기까지 가려면 렌트해서 운전해야 하고 다들 아는 코스 돌기도 버거운데 3박 4일, 4박 5일 일정으론 갈 수가 없ㅈ!
아리산이나 칭징농장, 삼림계 망우삼림...일월담(홍차)도 가고 마오콩(목책철관음) 케이블카도 탔는데 빈손으로 오셨다굽쇼...?
만약 유명 산지나 차행에 좀 낡고 정신없어보이는 오오라가 남달라 기웃거렸더니 대충 이런 이따시만한 현판이 줄지어 걸려있다?
삐빅~찐입니다 그집에서 적어도 300g은 사서 나와야 후회없다 너토리는 그날 계 탄거임
하지만 이런 건 행복한 상상일 뿐이고
진정한 고인물들은 가던 집만 파거나
구글지도로 茶行 또는 茶莊, tea shop을 검색해서 평점과 매장 사진에서 수상패 찾기 신공을 펼쳐 사전 조사를 하거나
그 부근의 도시(고산차는 타이중, 난터우, 자이 등, 동방미인은 신죽이나 타오위엔)에 있는 도매상 또는 대형차장을 찾는데
애초에 그 지역을 갈 일이 없댔지ㅡㅡ
일반 관광으로 갔다면 호텔 주변에서 평점 좋은 곳을 감으로 찍을 수밖에 없어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이고 토, 일인데 시간이 남아?
희망광장(구글에서는 Hope Square 또는 Taipei Hope Plaza Farmers Market로 검색해봐 사진 많아)이라는 유기농산물 직거래마켓을 추천합니다
https://maps.app.goo.gl/BGwyQTRgCgSiWECx7
신선한 제철 과일 농산물과 먹거리도 많고 아기자기 잼난 유기농 파머스 마켓이지만 규모가 엄청나게 큰 건 아니라서 일부러 일정 빼기는 좀 그렇고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 갈 거면 근처니까 슬슬 구경하기 좋아
중요한 건 주 말 에 만 연 다 주 말 에 만
https://www.ehope.org.tw/calendar?page=1 희망광장 농회 스케줄
여기선 지역 농회들이 돌아가면서 자기네 이름과 명예를 걸고 팔기 때문에 과일이든 다른 농산물이든 품질은 확실하지만
직거래 가격이 대형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싸지 않은 것처럼 엥? 직거래라더니 비싼데?라고 생각될 수 있어
그래도 값어치를 충분히 하니까 걱정노
관광지에 비하면 충격과 공포의 가격…
그럴듯한 찻집에서 리산차 마시는 가격이 180~200TWD고
현재 왕ㄷㅈ 삼림계고산우롱이 150g 1880TWD 7만5천 리산우롱 2280TWD 9만2천인데
리산 북선 18K150g이 3만6000원, 그냥 리산차는 150g 700TWD 2만 8000원
삼림계 삼층평 150g 2만4000원, 그냥 삼림계는 150g 500TWD 2만원.... 그럼 집에서 몇 번 마실수 있다? 25~30번
전편에서 말했듯 차구이름만 표시된 것보다 세부산지명 붙은 쪽이 더 비싸지? 리산 북선 18K는 1800m이상, 삼림계 삼층평은 1600m이상
현지인은 이것도 싸지 않대 하지만 여기서 사면 결코 원산지, 가격 대비 차품에서 속을 일은 없다카드라
Q: 한 번 살 때 양은 얼마나? 어느 정도 가격대로 사는 게 적당할까?
진지하게 차를 사보겠다면 출발 전에 어떤 종류의 차를 어느 정도의 등급, 예산으로 얼마만큼 살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세우기를 추천해
삘 받으면 종류별로 담느라 눈이 뒤집히기 마련이니까 조심하고
주구장창 우롱차만 마실거 아니잖아?
부족해 보여도 이것저것 합쳐서 최대 1근=600g(75g포장이면 8개, 150g포장으로 4개)으로 1년 반은 넉넉할겨
나톨 기준 한번 마실때 6그램 정도 쓴다 600g이면 백 주전자 마시는 셈이지
화가 많은 몸이라 그런지 겨울에 따뜻하게 마시는거보다 여름에 청향을 스트레이트 아이스로 마실때 더 빨리 소비되더라
농향은 웬간함 뜨뜻하게 마시쟈
누군가는 떼잉....이 인간 중국차 마실줄을 모르네...하겠지? 알만큼 알아도 귀찮음을 못이겨 900ml짜리 표일배가 꽉 찰때까지
내리 우려놓고 먹기도 해
대만 선생님도 그러더라고, 차는 따뜻해야 제맛이지만 좋은 차는 식어도 맛있다고
앗, 또 샜다... 다시 구매와 가격 이야기로 돌아와서
도매에서 미친 가격을 만난 대신 최소 구매단위가 한근이래....언제 다시 오겠냐며 갑자기 사돈의 팔촌까지 나눠주고픈 마음이 들면서 이것도 한근.. 저것도 한근.. 수십만원어치를 끌어안고 있다가 유통기한 지날 때쯤 주변에 인심 쓰는 슬픈 상황...왤케 익숙하니
더 슬픈 건 상대가 이게 뭔데 ㅆ덕아? 또는 너는 나에게 유통기한 지난걸 주었어....라며 별로 좋아해주지도 않을 때
(하아…눙물 좀 닦자ㅠㅠㅠㅠ 그래서 자랑 겸 그렇게들 부지런히 소분해서 고인물들끼리 나눔하는 거겠지)
관심과 시간이 넘치는 토리라면 구글에서 대만고산차도매 臺灣高山茶批發(파파고, 크롬 번역 진짜 좋다 나도 한자만 좀 알아보지 중국어라곤 니하오 쎄쎄 니 취팔러마 쏘리밖에 몰라)를 검색해서 여러 업체의 홈페이지를 둘러보거나
매장이 숙소에서 가까우면 구경가기를 추천해
대형차장의 홈페이지를 비교할 때는 원하는 차 산지-품종 하나 딱 찍어놓고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 어드메 또는 아예 최고가를 기준으로 삼을 것
그래 맞아.... 이게 가능했으면 초보가 아니짘ㅋㅋㅋ
이도저도 안되는데 까르푸나 코스트코에 구경 갈 일이 있으면 거기서 사라 천인명차=오설록 아니라 동서식품이라는 것만 알고
적어도 SGS인증 및 여러가지 QR 확인도 쉽고 대만사람도 그거 사먹으니까
온갖 인증 붙은 아리산 이력조회차 150g *2팩 300g에 669TWD약 27000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
왕덕전 삼림계도 150g*2팩 300g에 775TWD 3만1000원(회원이면 온라인이 매장보다 비싼거 알지?)
아리산 장수호차 300g도 1000TWD 이하라는 진정한 충격과 공포
....이쯤되면 왜 대만애들이 희망광장조차 비싸다 그러는지 뙇 와 닿지 않아?
오빠, 아니 코스트코도 못 믿어?
https://www.costco.com.tw/search?text=%EF%A7%BE
Q. 가격 상관없이 가장 확실한 고품질의 차를 사고 싶어
그렇다면 차행에서 농회 비새차(지역 농협 품평대회차)가 있냐고 물어봐
(오오...인애향 고산차왕 비새 오오...)
해당 년도 비새에 특등장 두등장 이런거 아니면 호텔 근처 차행이 갖춰놓은 경우도 있음
특등 두등 상위는 비싸기도 무지 비싸고 거래도 있었어야 하고...발표나는 날 다 팔려서 원래 아무나 못사니까 묻지도 마라
Q: 워워...비새차면 존나 비싼거 아니야?
예에쓰~~~ 버뜨 노노....한국땅 밟는 순간 가격이 몇 배 될지는 판매자 마음.. 두배만 받으면 양심적인 것
2022년 타이중시 겨울 청향오룡비새 리산차 두등(일) (100g*3) 300g에 7000TWD(약 28만원)
Q: 비새도 비새 나름 아님?
너 여기 왜 있어....그런건 고인물에서 이야기해....
(물론 불펌한 사진이니까 박스 모양만 참고해 왼쪽부터 차례대로)
대충만 둘러봐도 이렇다 인터넷가격이니까 오프라인 차행에서는 마진을 더 붙여서 팔겠지만 취급업체에 따라 더 싸게 구할수도... 그것은 너토리의 능력
2023 춘차 인애향농회 고산차왕 우질장 300g (150g*2) 1800TWD (약 7만2000원, 150g기준 3만6000원)
2023 춘차 화평현농회 리산차 삼성장 300g 2000TWD (약 8만원, 150g기준 약 4만원)
2023 춘차 매산향농회 아리산차 우량장 600g 2400TWD (약 9만 6000원, 150g 기준 2만 4000원)
비새차는 추적번호까지 붙는 보증품이니까 비슷한 급일 경우 도매나 일반차행에서 취급하는 30근 단위 벌크를 소분해서 파는 차보다 비싸
너토리가 돈이 튀어서 종류별로 다 뜯어놓고 품차할거 아니면 몇등이냐 가격 따지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니
우량장 이하라도 초보에겐 충분히 맛있다... 엄마가 좋아라하고 이모가 이런거는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지
의외로 공항 면세점에 대회차나 유명 차청에서 만든 제품이 있드라 카던데 거기는 공항이다....공항인 거시다...무조건 밖에서 구해라
Q: 브랜드랑 비새차가 비싸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일반 차행에서 얼마면 사도 된다는 말이야?
이런 질문에는 그 누구도 대답할 수가 없어 가져다놓은 물건이랑 마진이 모두 다를테니
그저 대충 비새차를 기준으로 봐서 싸거나 비슷하거나 너토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라면 사라
그리고 빨리 잊어버려 자꾸 다른 곳들 기웃거리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돌아와서 편하고 맛나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회사에서 탈출하느라 바빠 찐 꿀팁을 빼먹었네)
Q: 좋은 호텔에서 잘건데....
이게 왜 이제 생각이 났냐....臺灣高山茶批發 검색해서 여기다 싶은 곳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호텔로 배달시켜!!!
컨시어지한테 부근에 있는 비교적 저렴하면서 믿을만한 차장 추천해달라고 하든지
한국인 직원 있는 호텔도 있지? 컨시어지 통해서 전화로 물어봐라 코로나 전에는 얼마 이상이고 가까우면 시내 차장이 배달해 주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로 못가봐서 요즘은 몰라...)
안 그래도 지난달 말부터 겨울차 판매 시즌이 시작됐고 이번주부터는 대륙 광군제(11.11) 기간이라고 대형차장 인터넷 홈피들은 세일하고 사은품 주고 난리가 났어요...(이번주에 대만 가는 토리들 좋겠다)
비싼 차에는 비싼 이유가, 싼 차에는 싼 이유가 있다
같은 차구라도 비교적 저해발이라든지 맛이나 모양 같은게 좀 모자라든지 기계채엽이라든지 십수가지도 넘는 내부사정에 따라서
그리고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한 물건을 살 수 있어도 너무 억울해하지는 말 것
우리가 대만에 사는 것도 아니니 반품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차도 농산물이라서 작년에 무슨 차가 기가 막혔다 해서 매해 그 수준일 거라는 보장은 없어
차 농사 역시 가뭄, 태풍 등의 날씨나 산지의 여러 사정(병충해, 비료 관리가 잘 안 됐을 때, 잦은 비, 산사태로 도로 끊김, 채엽시기를 한끗 놓침)으로 자주 망한다
대차게 망한 물건은 헐값에 넘어가기도 한다는데 우리랑은 전-혀 상관없고 되려 올해 2023년의 사과처럼 다같이 망하면 더 비싼 돈 주고 훨씬 못한 걸 사야 할 수도 있어
그러나 유명 브랜드 또는 노련한 차장이라면 품질관리는 기본이니까 비싸도 실망할 일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지
어떤 곳은 특정 시기-산지의 차가 별로면 아예 올해는 이러저러해서 매입 안한다고 공지 때리기도 하드라
마지막으로,
제발 산지 아닌 관광지까지 찾아가서 구하지 마시오
(토리들의 이해를 위해 다시 등장)
대도시도 아니며 생산지와도 상관없는 관광지에서 파는 고산차란,
강원도 건취나물을 가이드 커미션 듬뿍 얹어서 경주 기념품샵에서 사는 셈이니까 제발 그러지 마
가이드상도 먹고사셔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을땐 어쩔 수 없다고 쳐 나도 이해 해
그런데 관광지가 확 뜨면서 명품 이미지 뒤집어쓰고 자유여행에서조차 물어물어 찾아가대?
애초에 아리산차 사겠다고 타이베이에서, 호텔 근처에 널린 그 많은 차장을 제껴두고 일부러 거기를 가서 카페인 걱정 없고 부드러운 흑우롱이라며 150g에 1000TWD(약 4만원) 에 산 게 좋다는 것 까지는 취존한다 이거야…
나는 안 먹어봤다만 진짜 맛있을지도? 그리고 용캉제나 101빌딩에 있는 샵보다는 싸잖아?
하지만 자기네 물건이 외교부지정전용국례차?(청와대 명절 선물세트에 한번 들어갔다고 청와대지정전용국례 어쩌구 안하자나ㅡㅡ)
iTQi 3스타를 미슐랭 3스타라고? 미슐랭 3스타? 어이쿠야ㅋㅋㅋㅋ
우리나라에도 iTQi 3스타 연속으로 받는 음료 있어 연세우유 칠성사이다 삼다수라고
(퇴근시간 다가오고 슬슬 지겨운데 왜 내가 비새차 이야기까지 꺼냈쓰까...)
돈 내고 참가하면 지정해주는 비경쟁 인증 그것도 지들은 모모산 차로 받았다면서 리산차, 대우령 가격이 왜 그 모양임
리산차 75g이 9000TWD(약 36만원, 150g기준 72만원)에서 할인해서 6000TWD(약 24만원, 150g 기준 48만원), 몇K 어느 다원인지도 모를 대우령이 15000TWD(약 60만원, 150g기준 120만)인데 할인해서 10000TWD(약 40만원)? 라는 가격을 보고 눈이 뒤집혀서 쓰기 시작한 거야 내가……
귀차니즘 쩌는 이 내가 토리들이 그 옆에 두었을 2000~3000TWD짜리를 보고 잠시라도 고민할까봐
그림판 쓰고 사진까지 퍼와가며 장장 A4 폰트 9로 18페이지짜리를 썼네?
이쯤 되면 내가 관광지 어디 말하는지 가 본 사람들은 대충 알거야
75g에 2000TWD 가격표 붙은 걸 가지고 인터넷에 이거 사기당한거 아니냐며 돌아와 생각하니 눈탱이 맞은 거 같고 QR도 안열린다며
아니 그자리에서 열어봤어야죠.. 거기서 안 열린게 여기 와서 열릴리가 있나요 게다가 QR 가지고 사기치는 놈들도 있는데
떡하니 적혀있는 산지명 제조 차청이름 전부 엉터리더만
어디서 채엽한지도 모를 아리산고산우롱이 아니라 아리산에서 최고 비싼 석탁고산우롱 겨울차에 온갖 인증 다 붙은 물건이 이름있는 차장 공홈에서 600g에 2400~TWD정도에 팔려
150g이면 600~TWD(약 2만 4000원~)지? 봄차는 약간 쌀테고 가을차면 2/3가격 또는 반값도 해요
난터우 차 박람회 부스에 차농-업체들이 써붙여놓은 가격표도 뒤지면 나온다
여기 반박불가 최고급 고산차인 화강제일등과 복수장춘차, 국립대만대실험림매봉차의 공홈 가격을 공개하므로 토리들은 이것을 바가지의 기준으로 삼도록
참고로 얘네들이야말로 현지기준 ㅈㄴㅈㄴ 비싼 차라 차알못이 가정용으로 상시 구비해놓고 마신다? 넘치는 재력이 부럽읍니다
공홈기준이니까 이보다 싸게 사면 너토리의 능력
(현재 대만 최고 해발 다원은 대우령이 아니라 화강 5구에 있음 75g이 1500TWD(약 6만원, 150g 기준 3000TWD 12만원) , 겨울차는 1750TWD(약 7만원, 150g 기준 14만원)
리산차 레전드를 만들어낸 복수산농장 복수장춘 특급이 600g에 10000TWD이니 150g이면 2500TWD(약 10만원)
삼대장 지역은 아니지만 대만대실험림 매봉차 50g 550TWD 약 22000원 (150g기준 1650TWD 6만 6000원)
대만대 구경갔는데 생협에 보이면 사라 일단 사서 마셔봐 이집은 홍차도 맛집임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아무도 안 사겠지만? 그 옆에 두었을 150g에 2000~3000TWD짜리를 집어들게 하려고
75g짜리를 할인해서 6000TWD 붙여놓은 패기는 진짜 용서모태…
유명 농회 비새특등장, 두등장 아닌 이상 아무리 아무리 비싸봤자 이 세가지보다 비싸면 알겠지?
너만 아는거 아니라고?
그래, 번역기만 조금 돌려봐도 알 내용을 가지고 너무 흥분했네 미안
이정도면 불주둥아리로써 많이 참았쓰....
그래서 결론은?
1. 대만 가면 차를 사보자
2. 기왕이면 좀 알고 사자 현지에서는 안 비싸
3. 산지 아닌 관광지 찾아가서 차 사지마
그럼 대만 고산차 뉴비들을 기다리며 바이바이~~~
지난달 말부터 겨울차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