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mitory.com/novel/29567061
앞에서 조아라 들이닥치다는 내가 재밌게 읽기는 해도
단점도 많다고 설명했는데 이어서
이 소설 특징이나 bl로써 가장 큰 단점일 수 있는게 작가 필력이 없는건 아닌데
상황과 행동묘사는 잘하는데 인물 간의 감정묘사가 적은 편이야
캐릭터의 행동, 대사나 상황 설명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감정묘사 약간 튀어 나오는 방식임
예를들어 (스포),
과거회상 장면 중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신성(공1)이 정류진(수)한테
수위높은 스킨쉽을 하는 장면이 있음. 하신성은 공개적으로 애내꺼라고 소유권
주장하려는거고 정류진은 거기에 수치심 느끼는건데
보통 벨에서 이럴땐 수가 느끼는 감정들이(이놈이 트루럽이 아닌가하고 깨닫는 계기가 되거나) 묘사되잖아
근데 구체적으로 키스가 어떻고, 손이 옷속으로 들어와서 어딜 만지고 이런 묘사가 나오다가
마지막에 정류진이 하신성 입술 물어뜯으면서 끝나는 식이야.
일반 bl소설 보다 감정묘사가 진짜 적음
벨은 공수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서술은 부실하더라도 공수 감정선 묘사를 잘하면
평가가 훨씬 올라가는데 들이닥치다는 필력이 나쁜건 아니지만 감정묘사 부실한 건 분명 단점일 수 있음
그래서 전체적으로 소설 느낌이 건조한 편임.
이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함
정류진이 고문, 강간당하는 장면은 상황만 대충 파악하고 빨리빨리 넘어갈 수 있었다.....
정류진이 끌려와서 신해범한테 고문, 강간당하는 수위가 꽤 높음
흐린눈을 해서 빠르게 넘겼지만
대충 설명하자면
정류진얼굴에 담배빵하는 장면도 있고 강간동영상도 찍어놨는데
(다른데도 아니고 수의 얼굴을...ㅂㄷㅂㄷ 내가 젤 용서못하는게 바로 이거 ㅂㄷㅂㄷ)
나중에 신해범은 눈썹옆에 남은 상처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도 거울 볼때마다 상처보고
이 아이가 자기를 떠올릴거란 생각에 좋아함.
벨소설에서 자기때문에 수 몸에 남게 된 상처를 쓰다듬으며 안타까워하는 공의 모습은 이 세계관에선 있을 수 없음
동영상도 갠소용이면 괜찮지...다른 누구(스포)에게 보여줄 목적에 의한거고
너 영상 잘나왔더라는 둥, 우리가 세기의 명작을 찍은 사이라는 둥 아주 입 열 때마다 죽빵을 날리고 싶다.
윤간은 안나오긴 했는데...거기까지 가기전에 정류진이 포기하고 gg쳐서 안갔던거임.
생각외로 정류진이 오래 버티니까 부하들에게 윤간 시키려고 전화기를 들었나? 암튼 눈앞에서 협박하니까
(지금 남은 인원이 몇이야? / 한팀인데 왜 그러십니까?) 정류진이 더는 못버티고 시키는대로 한다고 한거임
하지만 저때까진 묘사 수위가 높은거지 생각보다 신해범이 엄청나게 개새끼는 아니라고 생각했어.
정류진은 반정부조직에서 테러하다 잡힌거고 신해범은 그런거 잡는 특수군인이라
bl에서 수랑 눈만 마주쳐도 집착감금하는 공이나 은행갔다가 공 눈에 띄어서 인생 망한 수도 있는데
(인터넷뱅킹을 했어야지!!!!) 저렇게 된 상황은 납득이 갔고
저 상황에서 수를 안락하게 감금하고 어화둥둥 밥먹이는게 더 이상하잖아.
그후 애를 써먹으려면 어쨋든 쓸만하게는 만들어야 하니까
인턴기간이 있는것처럼
신해범이 이리저리 정류진을 설계하면서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 이거 꽤 케미가 괜찮았거든???!!!!
너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지
운전면허부터 따자
정류진이 사격하는 폼을 보고 전에 있던데서 애를 제대로 키워서 쓸 생각도 안했다는거 지적하고 알려주는거
등등
하신성 주식산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진짜 공1과는 그어떤 케미나 섹텐도 못느꼈는데(잤잤도 나오지만)
신해범과 정류진은 케미가 괜찮음 심지어 섹텐도 느껴지고
그래서 아 이렇게 서사쌓다가 나중에 후회공 루트 타도 무리 없겠는데? 라고 생각했었지
이런 와중에 훈련에 수가 힘들어서 몰래 울고있으면... 그 장면을 본 공의 심정의 변화가 나타난다거나
그렇게 진행되잖아...
질질짜는 정류진 보고 "뭐하냐?" 하더니 머리채 잡고 끌고가서 강간함.
수가 신해범 믿는건 아니지만 저렇게 서사가 있었고 어느정도 한배를 탄 이후라 안심하고 있다가
멘탈이 터지고 내주식도 떡락하고
신해범 개새끼력을 내가 과소평가했음
+참고로 위에까지가 초반부분임. 이후에 쓰레기짓이 끝이 없어. 아주
분량은 적지만 감정묘사 부분 보면 작가가 못쓰는건 아니거든
적기때문에 인상적인 걸 수도 있지만 건조한 분위기에 감정묘사가 드문 와중에 한번씩 튀어나올 때마다
훅 치고 오는게 있기는 함
내 최애 장면은 신해범이 mvp 호위하고 식사하러 왔을 때 권세혁 얼굴이 궁금해서
정원구석에 숨어서 보던 정류진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빨리해서 다가간 후->
'예뻐졌네 정류진'
목잡고 키스하는 것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입틀막하고 봤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근 자는 정류진 쳐다보며 손깍지 끼고 입만 벙긋거리고 말하는 장면(대사가 진짜....)도 사약을 들이켰다.
개새끼짓도 밀당하고 지랄임
방심하고 주식 살 때 이래도 주식할래? 하고 척추뼈 때리는게 젤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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