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캐릭터 자체의 역사가 피터파커 스파이더맨이 훨씬 더 길다보니까 게임 스토리도 이걸 따라가거든
(원작 코믹스부터 마일즈가 피터보다 50년이나 늦게 등장했다보니 게임 긴 플레이타임에 써먹을 소스가 부족하긴 할거임)
게다가 이번 빌런이 피터 대표 아치에너미 중에 하나인 베놈이잖아 그 숙주는 절친인 해리이고..
그러다보니 메인 스토리가 피터 위주로 흘러가는데 마일즈가 좀 겉도는게 확실히 느껴졌음
중간에 마틴리-마일즈 서사로 마일즈를 성장시키는 스토리도 메인에 있긴 한데
잘 쓰긴 했지만 그래도 확 녹아들었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그래서 마일즈가 피터가 위험하거나 혼란스러워 할때, 특히 피터가 심비오트에 잠식됐을때 구해주는 역할로 거의 쓰이는데
오히려 이게 "왜 8년차인 피터가 이제 겨우 1,2년 활동한 마일즈보다 더 미성숙해보이고 노련미가 느껴지지 않느냐" 라는 평이 국내외로 많더라고
나도 개인적으로 피터가 심비오트 수트 스스로 위험한거 감지하고 성장하면서 벗는걸 보고싶었는데 이것마저 마일즈 도움 받아서 벗으니까...ㅋㅋㅋ 이땐 진짜 너무 실망해서 한숨나옴...
게다가 마일즈가 생체전기나 투명화처럼 사기능력이 있다보니 플레이하다보면 피터보다 훨씬 강한게 느껴져
그래도 원작처럼 피터가 경력의 노련미나 신체스펙으로 마일즈를 이끌어가길 바랬는데 정신적으로도 너무 약해보여서 실망한 팬들도 많고ㅠ (심지어 피터가 엔딩에선 잠정 은퇴함)
스파이더맨이 팀업이랑 어울리는 캐는 아니라서 사실 투톱주연인거 알았을때 이런게 걱정되긴 했는데 역시나 직접 플레이 하니까 눈에 보이더라
다음 후속작 떡밥이나 이스터에그들 보면 카멜레온, 그린고블린, 몰룬 등장 예상되던데 얘들도 원작에서 피터랑 중요하게 엮이는 캐들이잖아
그린고블린은 특히나 가장 유명한 피터 아치에너미인지라 또 피터 위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작은 진짜 슾디 두명을 어떻게 써먹을지가 ㄹㅇ 관건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