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염 달고 사는 톨이야…
간지러움이나 냄새같은 증상이 없어도 산부인과 검진 가면 항상 염증이 있다고 하고 그러다 한번씩 피곤하거나 환절기거나 기타 등등 뭔가 몸이 삔또 상하면 간지러움, 통증, 냄새 등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악화됨…
질염이 계속되다보면 그게 방광염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그럼 하루종일 신경이 아랫쪽으로만 쏠려있고 사람 미쳐버려…
원래 계속 증상은 없는 은은한 질염을 달고 살기는 했는데 그래도 크게 신경쓰이는 증상 나타나는 건 1년에 한두번꼴이라 그때그때 병원 가서 치료하면서 별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올해는 업무 스트레스+피로때문인지 계속 방광염, 질염 번갈아가면서 걸렸고, 그때마다 항생제를 먹었더니 몸이 완전 맛이 갔는지 항생제 먹고 병원 가서 완치 판정 받고나서도 2주~한달 뒤면 다시 질염이나 방광염 걸리는 패턴이 반복됐어.
샤워 후 완전 마를 때 까지 속옷 입지 않고 통풍에 신경쓰기, 유산균 챙겨먹기, 비누로 아래 씻지 않기, 대변 앞에서 뒤로 닦기, 공공화장실 이용시 위생에 주의하기 등등… 이미 다 지키고 살고 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까 진짜 우울증 올 것 같더라고.
이제 더이상 항생제 먹기도 싫고, 그렇다고 그냥 살 수도 없어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별 안아키스러운 방법까지 다 따라해봤어.
다른 사람한텐 효과 좋았다는데 나한테는 아무 효과 없었던 방법들도 많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 다르기때문에 내 글도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줘!
1. 항생제
당연히 산부인과 가서 균 검사 받고 적절한 항생제 처방받아 먹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야.
균 검출이 아예 안 될 때까지 항생제 먹어야한다 vs 일정기간 항생제 먹고도 검출되는 균은 상재균으로 보고 증상 없으면 그냥 살아도 된다 는 병원마다 의견이 갈리더라고.
기존에 다니던 병원은 전자였는데 처방받은 항생제 다 먹고 2주 뒤에 균검사 몇번 반복했는데도 가드넬라, 유레아 이렇게 2종이 계속 검출됐어.
항생제 장기복용도 부담스럽고, 검사 결과 보더니 성관계 하지 말랬는데 그 사이에 성관계 했냐며(아님) 한심하게 보는 의사한테도 정털려서 병원 갈아탐.
갈아탄 병원은 5일-일주일치 약 처방해주고 그거 다 먹고 특별한 증상 없으면 다시 올 필요 없다고 하는 곳이었어.
여기나 저기나 항생제 끊고나서 곧 질염 재발하는 건 똑같아서 치료효과 측면에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여긴 다니면서 마음은 편했어 ㅋㅋ
2. 메로겔
갈아탄 병원에서 올해 항생제 너무 많이 복용해서 더이상 복용하기 싫은데 항생제 없이 치료하는 방법은 없냐고 물어봐서 경구 복용 항생제 대신 받은 약이야.
질에 짜넣는 겔형태 연고인데 얘도 결국 항생제는 맞지만 그래도 경구복용은 아니라 설사같은 부작용은 없었어.
치료효과도 꽤 괜찮았어.
소소한 부작용으로는 짜넣은 겔이 서서히 흘러나오면서 질 입구가 쓰림…
나는 이게 질염 증상인줄 알았는데 약 거의 다 써갈때까지 이러길래 이상해서 알아봤더니 약 부작용이었더라고.
그리고 큰 부작용으로는 칸디다 질염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음…
얘는 가드넬라같은 세균성 질염에 사용하는 세균성 질염 치료제인데 어째선가 부작용으로 칸디다 증식이 있더라고.
그래서 병원에서도 칸디다용 항진균제는 따로 처방해주셔서 둘이 같이 사용했었는데도 세균성 질염 증상 사라지자마자 칸디다 폭탄 맞아서 역대급 으깬두부냉을 직면함…ㅠ
3. 약국질정(지노베타딘, 카네스텐)
둘 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카네스텐은 칸디다용, 지노베타딘은 칸디다, 세균성 범용으로 알고있어.
둘 다 시간 지나면 흘러내려서 웬만하면 밤에 자기 직전에 넣는 게 좋아.
카네스텐은 색도 흰색이고 완전 물처럼 녹진 않아서 괜찮은데, 지노베타딘은 물처럼 녹아서 흘러내리고 색도 있어서 이불 버리지 않으려면 팬티라이너 필수야.
나는 팬티라이너 밖으로 몇번 흘러내린적도 있어서 지노베타딘 넣은 날은 밑에 수건도 한장 깔고 잠.
효과는 둘 다 안 넣은 것 보단 나은데 이것만 사용해서 낫진 않는다 정도…
사람마다 달라서 질염 초기엔 약국 질정만으로 잡힌다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아니었어.
4. 지노베타딘 세척액
물에 풀어서 뒷물용으로도 사용해봤고, 멸균식염수에 섞어서 질내 세척도 해봤어.
뒷물용으로 사용하는 건 성관계 후나 약간 소독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예방용으로 어느정도 도움은 될 것 같은데, 질염 증상 나타나기 시작할 땐 이것만으로는 별 효과 없었어.
그래서 묵혀두다가 어느날 지노베타딘과 식염수를 섞어서 질내 세척했더니 만성질염과 이별했다던 사람의 후기를 봤고… 당장 식염수랑 질세척 도구를 사서 따라해봄.
한창 질염 심하던 때였는데 일단 건더기들…이 나오는 게 눈에 보이니까 속이 시원해짐.
그리고 염증 섞인 분비물들이 한번 씻겨 나와서인지 간지러움이나 작열감같은 불편함이 즉각적으로 완화돼서 오오…? 하고 질세척에 중독돼버렸지만…
계속 하다보니까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점점 안 좋아지는 느낌이더라고.
5. 유산균(경구/질정)
질염 달고 살다보니까 여성용 유산균은 이것저것 바꿔가며 계속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 효과 못느꼈어.
여성용 유산균을 먹으면 장으로 들어간 유산균이 회음부를 통해 질내로 이동하는 거라던데 나는 큰일 보고나면 무조건 물로 씻거든…(tmi 죄송) 그래서 유산균이 질로 이동을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해봄ㅋㅋ
체킷이라고 질 미생물 환경 검사해서 나에게 맞는 유산균 제품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길래 이용해봤는데, 검사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추천받은 유산균은 역시 별 효과 못느꼈어.
외국에서는 일부 대체의학자들이 유산균이 회음부 통해서 이동하게 하느니 바로 질에 넣는 게 효과적이라는 논리로 유산균 알약을 질에 넣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대서 질에 직접 넣어보기도 했어.
첨에는 경구용으로 복용하던 유산균(자로우) 넣어봤는데 뭔가 캡슐이 깔끔히 녹지 않는 것 같고, 캡슐 까서 넣으려니 불편하고 자극감이 느껴져서 아예 질정 겸용으로 나온 바기메드라는 유산균 알약까지 사봤는데 큰 효과는 못느꼈어.
6. 크리노산
산부인과에서 파는 겔형태 세정제(?)인데 질내 ph 밸런스를 맞춰주는 원리래.
사용방법은 1. 물에 풀어서 좌욕, 2. 세정제처럼 외음부에 발라놨다가 헹구기, 3. 동봉된 어플리케이터로 질내에 삽입 이렇게 세가지라고 함.
나는 효과 뽝 오는 걸 좋아하니까 3번 방법으로 사용했는데 큰 효과는 없었고 질내가 습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안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해서 2번으로 사용방법 바꿨어.
역시 큰 효과는 없었고 그냥 약산성의 여성세정제 하나 샀다고 생각함…
7. 요거트 바르기
여기서 자괴감 대폭발 타임…
역시 타사이트에서 누가 이것저것 해봐도 만성질염에 시달리는 사람들 속는 셈 치고 한번만 해보라고 강추해서 해봤어…
무가당 요거트 바르고 5분정도 뒀다가 씻어내는 건데 별 효과 없었을뿐더러 쨈찌에 요거트 바르면서 현타가 오지게 옴…
8. Em 발효액
Em 발효액 풀어서 좌욕, 뒷물로 효과 봤다는 글을 보고 따라해봄.
역시 별 효과 없었어.
9. 붕산 질정
사실 이거 쓰고싶어서 이 긴 글을 썼어.
붕산 질정은 해외 사이트 구글링하다가 알게됐는데, 진짜 붕산만 들어있는 알약이야.
진짜 이제 남은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도해봤는데 나는 진짜 직빵으로 효과 봄.
이제 진짜 항생제 타러 가야하나 싶을정도로 상태 안 좋았고 냄새도 났는데 붕산 질정 넣고 하룻밤 자고나니까 냄새랑 분비불 싹 사라짐.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없는 걸로 알고있고 해외직구로 구매해야하는데 요새 영양제 해외직구야 워낙 쉬우니까…
주의사항으로는 붕산질정 사용하고 24~48시간 이내에는 질내에 뭔가 삽입하면 안 된대. 탐폰도 ㄴㄴ
정말 별 희한한 방법 다 써봤는데 드디어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서 넘 좋고… 나처럼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만성질염에 시달리는 토리들 있다면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한 번 써봐!
기승전 붕산질정이라 바이럴로 의심받을까봐 브랜드는 말 안 할게 ㅋㅋ
어차피 성분은 다 똑같아서 어느 회사걸로 사도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 싶음…
한창 상태 안 좋을 때 하루종일 질염 관련 정보 웹서핑 하면서 정보의 가뭄에 괴로워했던 게 떠올라서 이것적것 장황하게 적었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든 만성질염 토리들이 꼭 잘 맞는 관리법 찾길 바라!
간지러움이나 냄새같은 증상이 없어도 산부인과 검진 가면 항상 염증이 있다고 하고 그러다 한번씩 피곤하거나 환절기거나 기타 등등 뭔가 몸이 삔또 상하면 간지러움, 통증, 냄새 등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악화됨…
질염이 계속되다보면 그게 방광염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그럼 하루종일 신경이 아랫쪽으로만 쏠려있고 사람 미쳐버려…
원래 계속 증상은 없는 은은한 질염을 달고 살기는 했는데 그래도 크게 신경쓰이는 증상 나타나는 건 1년에 한두번꼴이라 그때그때 병원 가서 치료하면서 별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올해는 업무 스트레스+피로때문인지 계속 방광염, 질염 번갈아가면서 걸렸고, 그때마다 항생제를 먹었더니 몸이 완전 맛이 갔는지 항생제 먹고 병원 가서 완치 판정 받고나서도 2주~한달 뒤면 다시 질염이나 방광염 걸리는 패턴이 반복됐어.
샤워 후 완전 마를 때 까지 속옷 입지 않고 통풍에 신경쓰기, 유산균 챙겨먹기, 비누로 아래 씻지 않기, 대변 앞에서 뒤로 닦기, 공공화장실 이용시 위생에 주의하기 등등… 이미 다 지키고 살고 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까 진짜 우울증 올 것 같더라고.
이제 더이상 항생제 먹기도 싫고, 그렇다고 그냥 살 수도 없어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별 안아키스러운 방법까지 다 따라해봤어.
다른 사람한텐 효과 좋았다는데 나한테는 아무 효과 없었던 방법들도 많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 다르기때문에 내 글도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줘!
1. 항생제
당연히 산부인과 가서 균 검사 받고 적절한 항생제 처방받아 먹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야.
균 검출이 아예 안 될 때까지 항생제 먹어야한다 vs 일정기간 항생제 먹고도 검출되는 균은 상재균으로 보고 증상 없으면 그냥 살아도 된다 는 병원마다 의견이 갈리더라고.
기존에 다니던 병원은 전자였는데 처방받은 항생제 다 먹고 2주 뒤에 균검사 몇번 반복했는데도 가드넬라, 유레아 이렇게 2종이 계속 검출됐어.
항생제 장기복용도 부담스럽고, 검사 결과 보더니 성관계 하지 말랬는데 그 사이에 성관계 했냐며(아님) 한심하게 보는 의사한테도 정털려서 병원 갈아탐.
갈아탄 병원은 5일-일주일치 약 처방해주고 그거 다 먹고 특별한 증상 없으면 다시 올 필요 없다고 하는 곳이었어.
여기나 저기나 항생제 끊고나서 곧 질염 재발하는 건 똑같아서 치료효과 측면에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여긴 다니면서 마음은 편했어 ㅋㅋ
2. 메로겔
갈아탄 병원에서 올해 항생제 너무 많이 복용해서 더이상 복용하기 싫은데 항생제 없이 치료하는 방법은 없냐고 물어봐서 경구 복용 항생제 대신 받은 약이야.
질에 짜넣는 겔형태 연고인데 얘도 결국 항생제는 맞지만 그래도 경구복용은 아니라 설사같은 부작용은 없었어.
치료효과도 꽤 괜찮았어.
소소한 부작용으로는 짜넣은 겔이 서서히 흘러나오면서 질 입구가 쓰림…
나는 이게 질염 증상인줄 알았는데 약 거의 다 써갈때까지 이러길래 이상해서 알아봤더니 약 부작용이었더라고.
그리고 큰 부작용으로는 칸디다 질염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음…
얘는 가드넬라같은 세균성 질염에 사용하는 세균성 질염 치료제인데 어째선가 부작용으로 칸디다 증식이 있더라고.
그래서 병원에서도 칸디다용 항진균제는 따로 처방해주셔서 둘이 같이 사용했었는데도 세균성 질염 증상 사라지자마자 칸디다 폭탄 맞아서 역대급 으깬두부냉을 직면함…ㅠ
3. 약국질정(지노베타딘, 카네스텐)
둘 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카네스텐은 칸디다용, 지노베타딘은 칸디다, 세균성 범용으로 알고있어.
둘 다 시간 지나면 흘러내려서 웬만하면 밤에 자기 직전에 넣는 게 좋아.
카네스텐은 색도 흰색이고 완전 물처럼 녹진 않아서 괜찮은데, 지노베타딘은 물처럼 녹아서 흘러내리고 색도 있어서 이불 버리지 않으려면 팬티라이너 필수야.
나는 팬티라이너 밖으로 몇번 흘러내린적도 있어서 지노베타딘 넣은 날은 밑에 수건도 한장 깔고 잠.
효과는 둘 다 안 넣은 것 보단 나은데 이것만 사용해서 낫진 않는다 정도…
사람마다 달라서 질염 초기엔 약국 질정만으로 잡힌다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아니었어.
4. 지노베타딘 세척액
물에 풀어서 뒷물용으로도 사용해봤고, 멸균식염수에 섞어서 질내 세척도 해봤어.
뒷물용으로 사용하는 건 성관계 후나 약간 소독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예방용으로 어느정도 도움은 될 것 같은데, 질염 증상 나타나기 시작할 땐 이것만으로는 별 효과 없었어.
그래서 묵혀두다가 어느날 지노베타딘과 식염수를 섞어서 질내 세척했더니 만성질염과 이별했다던 사람의 후기를 봤고… 당장 식염수랑 질세척 도구를 사서 따라해봄.
한창 질염 심하던 때였는데 일단 건더기들…이 나오는 게 눈에 보이니까 속이 시원해짐.
그리고 염증 섞인 분비물들이 한번 씻겨 나와서인지 간지러움이나 작열감같은 불편함이 즉각적으로 완화돼서 오오…? 하고 질세척에 중독돼버렸지만…
계속 하다보니까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점점 안 좋아지는 느낌이더라고.
5. 유산균(경구/질정)
질염 달고 살다보니까 여성용 유산균은 이것저것 바꿔가며 계속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 효과 못느꼈어.
여성용 유산균을 먹으면 장으로 들어간 유산균이 회음부를 통해 질내로 이동하는 거라던데 나는 큰일 보고나면 무조건 물로 씻거든…(tmi 죄송) 그래서 유산균이 질로 이동을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해봄ㅋㅋ
체킷이라고 질 미생물 환경 검사해서 나에게 맞는 유산균 제품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길래 이용해봤는데, 검사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추천받은 유산균은 역시 별 효과 못느꼈어.
외국에서는 일부 대체의학자들이 유산균이 회음부 통해서 이동하게 하느니 바로 질에 넣는 게 효과적이라는 논리로 유산균 알약을 질에 넣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대서 질에 직접 넣어보기도 했어.
첨에는 경구용으로 복용하던 유산균(자로우) 넣어봤는데 뭔가 캡슐이 깔끔히 녹지 않는 것 같고, 캡슐 까서 넣으려니 불편하고 자극감이 느껴져서 아예 질정 겸용으로 나온 바기메드라는 유산균 알약까지 사봤는데 큰 효과는 못느꼈어.
6. 크리노산
산부인과에서 파는 겔형태 세정제(?)인데 질내 ph 밸런스를 맞춰주는 원리래.
사용방법은 1. 물에 풀어서 좌욕, 2. 세정제처럼 외음부에 발라놨다가 헹구기, 3. 동봉된 어플리케이터로 질내에 삽입 이렇게 세가지라고 함.
나는 효과 뽝 오는 걸 좋아하니까 3번 방법으로 사용했는데 큰 효과는 없었고 질내가 습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안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해서 2번으로 사용방법 바꿨어.
역시 큰 효과는 없었고 그냥 약산성의 여성세정제 하나 샀다고 생각함…
7. 요거트 바르기
여기서 자괴감 대폭발 타임…
역시 타사이트에서 누가 이것저것 해봐도 만성질염에 시달리는 사람들 속는 셈 치고 한번만 해보라고 강추해서 해봤어…
무가당 요거트 바르고 5분정도 뒀다가 씻어내는 건데 별 효과 없었을뿐더러 쨈찌에 요거트 바르면서 현타가 오지게 옴…
8. Em 발효액
Em 발효액 풀어서 좌욕, 뒷물로 효과 봤다는 글을 보고 따라해봄.
역시 별 효과 없었어.
9. 붕산 질정
사실 이거 쓰고싶어서 이 긴 글을 썼어.
붕산 질정은 해외 사이트 구글링하다가 알게됐는데, 진짜 붕산만 들어있는 알약이야.
진짜 이제 남은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도해봤는데 나는 진짜 직빵으로 효과 봄.
이제 진짜 항생제 타러 가야하나 싶을정도로 상태 안 좋았고 냄새도 났는데 붕산 질정 넣고 하룻밤 자고나니까 냄새랑 분비불 싹 사라짐.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없는 걸로 알고있고 해외직구로 구매해야하는데 요새 영양제 해외직구야 워낙 쉬우니까…
주의사항으로는 붕산질정 사용하고 24~48시간 이내에는 질내에 뭔가 삽입하면 안 된대. 탐폰도 ㄴㄴ
정말 별 희한한 방법 다 써봤는데 드디어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서 넘 좋고… 나처럼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만성질염에 시달리는 토리들 있다면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한 번 써봐!
기승전 붕산질정이라 바이럴로 의심받을까봐 브랜드는 말 안 할게 ㅋㅋ
어차피 성분은 다 똑같아서 어느 회사걸로 사도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 싶음…
한창 상태 안 좋을 때 하루종일 질염 관련 정보 웹서핑 하면서 정보의 가뭄에 괴로워했던 게 떠올라서 이것적것 장황하게 적었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든 만성질염 토리들이 꼭 잘 맞는 관리법 찾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