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 한번쯤 다 들어보지 않았어?
실크로드의 중심지 뭐뭐 어쩌구저쩌구
사마르칸트가 실제로 있었던 곳이고! 유적도 예뻐서
옛날부터 우즈베키스탄에 꼭 가고 싶었음.
이번 추석연휴로 가게 됨.
🇺🇿국가정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타쉬켄트라고도 함)
돈 단위 : 숨 (지금은 대충 우리나라돈에서 x10하면 됨.)
항공편 : 타슈켄트 직항 있음 (다들 모르겠지만...)
물가 : 겁나 저렴함. 우리나라의 1/5정도. 베트남보다 좀 더 쌈
날씨: 내가 추석에 우즈베키스탄에 가라는 이유는 진짜 덥기 때문이야. 가끔 유투브 보면 여름에 우즈벡 간 사람들 꽤 있거든? 진짜 어...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9월 말에 갔는데도 꽤 더웠어. 18도도 햇살이 내리쬐서 그늘 들어가야 괜찮았음.
이동: 얀덱스택시. 이거 깔면 진짜 편하고 쌈. 20분거리 이상을 걷지 않음ㅋㅋㅋㅋㅋㅋ 500원짜리 거리도 잡히더라.
좋은점: 우즈벡 사람들 진짜 친절하고 착함. 수줍음이 많은데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슈퍼스타 된 기분이었음. 물론 관광객 바가지 씌우려고 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독하지 않아서 안돼 깎아줘 하면 금방 깎아줌...
그리고 3%의 확률로 한국말 하는 우즈벡 사람들이 튀어나옴. 한국에 워킹비자로 갔다온 사람들이 꽤 많더라. 진짜 난데없이 길가에서 상점에서 택시에서 튀어나와서 ??? 싶음
나쁜점: 날씨는 진짜 끝내주게 좋은데 매연 심함. 도로 매연이 심해서 목이 따가움 ㅠㅠㅠ 휘발유를 싸구려 써서 그렇다는데
와 정말 도로랑 조금만 떨어져도 살겠는데 매연정말 ㅠㅠㅠㅠ
그리고 공산권 국가답게 체계는 잡혀있는데 아무도 지키지 않음. 며칠 이상 묵으면 거주자등록이라는걸 호텔에서 꼭 해야해서 4군데에서 받았지만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행정 엉망임. 타슈켄트 북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했는데 북역이 공사한다고 열리지 않고 남역에서 출발해야했음. (차로1 0분거리)
근데 그 어느곳에서도 공지를 안함.
북역 공사중인걸 모르는 멍청한 관광객들을 노리는 택시들 덕분에 남역에서 탐 (바가지는 썼지만 다행히 놓치지 않음)
대충 이런 느낌이었고 이제 사공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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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의 하즈라티 이맘모스크
우즈베키스탄은 무슬림이 대부분인데 세속 무슬림이라 정교일치 아님. 나도 정확히 설명하긴 어려운데 내 기준 터키보다 더 세속인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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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초르수시장 가서 먹은 음식들 ㅋㅋ
그리고 다음날 이 여행의 목적인 사마르칸트에 감
앞서 써놨듯이... 기차 타려고 사마르칸트 북역에 갔다가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역이 운행을 안한다고 쏼라쏼라 하더니 갑자기 자기 마티즈에 나랑 친구들 짐을 싣는것임. 얼결에 타긴 했는데
친구들과 나는 멘붕해서 저 아저씨 말이 맞는거야? 납치면 어떡해? 그럴거 같진 않은데? 기차시간 50분 전에 와서 넉넉하긴 한데 진짜 놓치면 어떻게해?
완전 혼란과 멘붕의 도가니 속에서
친구 1 : 스탑!!! 고 백! 고 백!!!! 하고 외침.
나 : 아 사마르칸트 기차 놓치면 호텔 가서 사마르칸트 가는 택시 수배해달라고 해야겠다 (포기)
친구 2: 저 아저씨가 사기친다해도 서울 - 용산 정도 되는 사기겠거니
이러고 지옥의 10분을 맛봄 ㅌㅌㅌㅌㅌㅌ 타슈켄트 남역에 도착했고, 우리는 아저씨가 사기를 치는지 안치는지 확인하려고 우리 짐 같이 들게 하고 기차 짐 검색대가서 맞냐고 물어보고 확인한다음에... 진짜 타슈켄트 북역이 공사중이라는걸 알고
거액의 택시비 지불함. 만원정도...(1500원이면 가는 거리)
그냥 기차 놓치는 비용보다 훨씬 싸니까 흥정할 생각하지 않고 걍 줌.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까지는 기차로 2시간 정도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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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택시들이 호객하고 있어서 얀덱스앱으로 얼마 하는지 보고 (2500원정도 나옴) 2500원 부름
택시 아저씨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까레이 까레이(한국인) 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한국말 하는 택시아저씨를 불러옴ㅋㅋㅋ ?? 이...이렇게요?
청주에서 일했다는 아저씨는 친절했음
그리고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택시비 필요없어~ 한국에서 2500원밖에 안되잖아~~ 해서 우리가 아이고 팁도 드릴게 하고 3000원 정도 주니까 하하핫 하고 받는게 한국사람무드라 웃었음
나중에 찾아보니까 택시가 자기 기분좋으면 진짜 택시비 안받기도 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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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의 유력자들의 묘지. 영묘라고 불리는 곳
여길 제일 기대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서서 아무도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
이거저거 주워들은 정보로는 이슬람은 우상숭배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동물이나 사람을 그리거나 조각하지 않고 오직 문양으로만 표현한다고 함. 진짜 조각들이 눈돌아감
다 보고 나니까 중국인 러샤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빠르게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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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은 정말정말 음식값이 싸기 때문에 정말 실컷 시켰음. 여기는 술도 허가받은곳만 팔 수 있어서 술사러 원정갈 정도였음. 그래서 우리나라 1/5되는 곳에서 45000원어치를 먹으니까 식당 아저씨가 눈물을 흘리며 브랜디를 서비스로 주더라 ㅋ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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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레기스탄광장 틸라카리 마드리사...? 가 보이는 뷰만 좋고 가격은 비싼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밥먹음. 비싸도 7-8000원 선이라서 재벌된 기분으로 먹음. 맛은 그저 그랬다. 뷰가 다했다.
우즈벡 여행기 2탄 https://www.dmitory.com/travel/295242228
우즈벡 여행기 3탄 https://www.dmitory.com/travel/295487532
우즈벡 여행기 4탄 https://www.dmitory.com/travel/295656872
우즈벡 여행기 5탄 https://www.dmitory.com/travel/295745821
북역 공사 관련해서 택시 아저씨가 사기치면 어쩌지 전전긍긍하게 되는거 완전 웃기고 공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