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안녕, 토리들!
오늘은 내가 살며서 기억나는 묘한 썰 중 가장 신기했고 묘했던 썰을 풀려고 해.

모바일로 쓰는거고 술도 적잖게 마셔서 오타가 날 수 있는데 이해심 많은 토리들이 이해해주길 바래♥︎

때는 내가 초딩 4학년 때였어.
진짜 내 기억력 쓰레기라 웬만하면 다 까먹는데 이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그 때 나는 4발 자전거를 떼고 할아버지 손수 페인트칠해준 빨간 두발자전거에 푹 빠져서 한창 타고다닐때였어.

그 날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려고 나왔는데
그 때 살던 동네가 시골이고 또 우리집이랑 맞은편 건물사이에 길이 딱 자동차 하나 지나가면 빠듯할 정도로 길이 좁았어.

암튼 나는 자전거를 끌고 나와서 가려는데 그 좁은길에 차가 줄줄이 지나가는거지.

그래서 나는 최대한 자전거랑 나랑 우리집 벽에 붙어있었는데 승용차들이 지나가고 LPG가스 운반? 하는 진짜 커다란 트럭이 오길래 최대한 벽에 바싹 붙었단 말이야.

근데 울 집앞에 조그만 방지턱이 많았는데 그 트럭이 방지턱을 넘는 순간에 내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거야.

그래서 트럭이 내 몸 기준 반은 넘어갔고 반은 남았는데 진짜 개큰 트럭이라 뒷바퀴가 4개씩 박혀있던게 기억나.

그리고 그 뒷바퀴들이 트럭 사이에 넘어진 날 밟은거지.
(천만 다행인건 트럭 뒤는 텅텅비었었어.)

내가 정말 곱게? 넘어져서 벽에 등을 기대고 두다리를 쭉 뻗은 채로 넘어졌거든. 다리 사이에 자전거가 껴있었고.

그 상태에서 내 허벅지 쪽을 밟고 갔는데 밟히는 당시에는 진짜 '개무겁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었어.
(자전거는 아작남..ㅠ)

아무래도 방지턱 바로 앞이였고 트럭도 너무 컸고 해서 기사님은 내가 중간에 넘어진지 모르셨던거 같아.

트럭이 지나가고 그 뒤에 더 오는 차는 없었는데 진짜 두 다리가 전기오른듯이 너무 저려서 일어날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끙끙 앓으면서 앞을 봤는데 어린 여자애 두명이 있는거야.

우리집 맞은편 건물은 어린이집이였고 대부분 날에 애들이 적게라도 있었던걸로 기억해.

암튼 그 어린이집이 약간 반턱?반반턱? 높게 지어서 어린이집 차가 약간 오르막길 위에다가 주차를 했었는데 그 오르막길 윗 지점쯤에 여자애 둘이 앉아서 날 물끄러미 보는데 둘다 약간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한명은 올블랙/ 한명은 올 화이트로 입고 쪼그려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른들 좀 불러와줄래?"
하고 말했는데 뭔 반응도 없이 계속 날 쳐다만 보고있는거야.

나는
' 아, 얘네 글렀네' 하고 집으로 기어서 가서 방에 가서 누워있다가 귀가한 가족들이 내 상태가 이상하니까 구급차를 불러서 그대로 병원에 갔어.

근데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는게 우리집이 옛날 시골집이였고 나는 그 당시 할아버지방에 누워있었거든.

근데 할아버지방이 집안에 작은 마당을 지나서 마루를 올라가야 있는 방인데 내가 기어서 마루를 올라서 그 방에 있었던거야.
(마루는 당시 내 나이때 허리쯤 높이였어. 그리고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기억 1도 안남)

그리고 그 큰 트럭에 밟힌거티고 부상이 되게 미미했어.
허리뼈에 살짝 금이 갔다고 했는데 그것도 어릴때 빨리 아물어서 병원에 1주?2주? 정도 입원하고 퇴원함.
(입원해있는 동안 너무 멀쩡해서 휠체어타고 놀다가 혼났음)

글고보니까 입원했을 때 엄마가 뺑소니 아니냐고 길길이 날뛰어서 경찰도 오고 헸는데 아무도 내 말을 안 믿더라..ㅠ

그리고 그 여자애 두명이 정말 미스테리해.

진짜 그 당시 쥬쥬? 미미? 이런 인형이 입을것만같은 굉장히 화려한 드래스를 입고 그것도 너무 대비되는 색으로 입고 날 쳐다보는데 얼굴은 기억안나는데 진짜 너무 무표정으로 날 봤거든.
이 얘기를 친구들한테 해주면 저승사자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내 인생 최고의 미스테리힌 썰은 요렇게 마무리할께.ㅎ
다음에 안까먹으먼 내 인생 첫 가위눌린썰도 풀어보게씀!
토리들 모두 굿밤🌙

https://img.dmitory.com/img/202309/4xq/hfi/4xqhfiHFW0IauWAcUiQ48m.jpg
https://img.dmitory.com/img/202309/2bH/oQ3/2bHoQ3Af6Imm0c6AEGAem2.jpg

도저히 이미지 없이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 급히 어플깔아서 그려봤어. 헤헤.

* 그림에 노란색은 방지턱기고 퍼런건 트럭이야.
  • tory_1 2023.09.09 01:53
    와 신기하다 수호천사였을까
  • tory_2 2023.09.09 08:45
    뭔가 찜찜하기도 하네.. 둘다 저승사자나 수호천사라기에 옷 색깔 다르게입은거 신기.
  • tory_3 2023.09.09 16:00
    한쪽은 저승사자, 다른 한쪽은 수호령이었나?
    암튼 트럭에 깔렸는데 그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다
  • tory_4 2023.09.10 14:23
    헐 토리 죽다 살아났네. 여자애들은 누구였을까 도와준걸까? 싱기해
  • tory_5 2023.09.11 14:58

    헉 뭔가 영화 샤이닝의 자매가 생각난다.... 

  • tory_6 2023.09.11 15:33
    백의동자 흑의동자인가 그 신화?에 나오는 애기들 아니야? ㄷㄷㄷ
  • tory_8 2023.09.12 22:19
    이 의견 되게 흥미롭다
  • tory_9 2023.09.12 22:41
    헐ㄷㄷ
  • tory_7 2023.09.12 09: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2/02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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