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용이 가벼운게 편하게 읽기에는 좋고 삶이 팍팍할때는 땡기는 맛이 있는건 사실임.
편한 내용에 주인공이 쉽게 강해지는게(or 사랑받는게) 머리비우기에 딱좋아서 나도 딱히 싫지는 않아.
게다가 잘쓴 개그물은 솔직히 좋아하고 찾아다니기까지 함.
그런데 내용이 가벼운거랑 글이 가벼운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요즘 소설보면 글이 가벼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필력이 안되고 의식의 흐름대로 소설이 쓰여짐.
이건 뭐 의식의 흐름 기법도 아니고....내가 형식 엄격하게 따지는 사람도 아닌데,
한 페이지에서 인칭 변화 몇 번씩 왔다갔다 하는데다가 인물 독백이 소설의 반 이상을 차지.
내용이 가볍고 웃긴 거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데 글이 가벼움.......소설이 아니라 썰풀이 마냥. 그냥 글을 못씀.
최소한의 인과관계 자체가 납득 안되고 덧글에서는 인물이 왜 저러는지 독자끼리 추측하면서 싸울정도로 이해도 안시켜주지...
키워드 유행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성 스토리 플롯 사건까지 전부 비슷비슷.
사실상 이름만 다르고 성격만 몇 가지 유형에서 돌려쓰는 모양새.
코미디만 봐도 대부분 코미디가 개그성이고 즉발성이라서 내용은 가벼운데
그렇다고 연기자가 연기 존나못해서 딱딱하고 피디가 연출 못해서 보면서 제작자 수준 왜저래..프로 맞냐?이 소리가 나오지는 않지.
근데 요즘 소설보면 저 소리가 나옴.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퀄리티 저하가 나타나니까 질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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