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아!
저번에... 빚 1억 있다던 톨이야.
재테크 방에 써도 되는 글인지
사실 그때 너무 신세한탄을 하고 싶었는데 얼굴 아는 사람들에게 하기엔 힘든 이야기라서
익명으로 글 썼는데 따뜻한 댓글들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진짜 당시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주중일만 해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상황)
운좋게 조건이 맞는 야간일을 하게 되어서 토리들의 응원 덕분인가 싶었어!
정말 한 2주일 정도는 계속 알바몬 뒤지면서 이력서 내고 찾고 전화하고...
되게 불안했거든
다음 글은 9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신속채무조정이 되었길래... 글을 또 남기게 되었어.
내가 6월 7일에 접수를 하고 보통 2달 정도 걸리는 과정이야(신속채무조정)
나는 심사 과정만 거의 한달 정도 걸려서 9월에나 되겠다 자포자기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18일에 딱 카톡이 온거야!! 채무조정 체결 되었으니까 합의서 쓰라고!
낮에 일하면서 눈치보며 교육 영상 보고 합의서 썼어. ㅋㅋㅋㅋㅋ
원래 심사역님이 말씀하시기론
첫 6달 동안 유예이자 월13만원, 그리고 그 뒤엔 원리금 월55만원 정도로 예상하셨는데,
실제론 체결되어보니까 유예이자 월 11만원, 6개월 뒤 원리금 월 50만원씩이고,
성실하게 납부하면 6개월마다 5만원씩 낮아지더라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지금 꼴을 생각하면 한 번 장 볼 돈이 더 생겨서 정말 다행이야...
지금 정말 돈이 없어서...ㅋㅋㅋㅋㅋ 친구들 만나도 다 얻어먹고 있거든
(다행히 이 친구들 취업 안했을 때 큰건 아니어도 선물 해주고 밥사주고 그런게 있어서
친구들이 먼저 밥 사줄테니까 나오라고 하더라...ㅠㅠ
아마 말은 안했지만 내가 힘든거 조금씩은 아는 거 같아)
그리고 대리운전 콜센터도! 붙게 되었어.
지금 낮에 하는 일은
주중 9-18 / 주말 9-16:30 (빨간 날 안쉼 / 본사 지침에 따라 달라짐)
= 주말에 따라 월 230-250
대리운전 콜센터는 주중 19-24 (빨간 날은 쉼)
= 수습 기간엔 월 130가량(3개월)/수습 끝나면 월 140 정도 벌 수 있을 거 같아.
그래서 세전이긴 하지만 한 달에 많이 벌 땐 390 정도 벌 수 있어.
채무조정 원리금 납입 시작하면 고정지출이 대략 280만원 정도라
100만원 정도 차액이 생기니까
만기 도래하는 대출이랑 이율 높은 대출부터 정리할거야.
온전한 휴일을 만들긴 힘들지만 공휴일이면 밤에 일이라도 쉴 수 있어서 다행이야...
주말이면 조금이라도 일찍 끝나서 밀린 빨래도 하고 음식도 해먹고 있어.
저녁은 대리운전 콜센터에서 컵라면같은거 줘서 그거로 떼우고 있고,
점심은 오뚜기 컵밥 대량으로 사면 2500원 꼴이라서 그거로 해결하는 중.
왜케 부실하게 먹어? 싶을 수도 있는데 난 원래 일할 때는 뭐 먹기 싫어서...
걍 간단하게 먹는게 좋은 거 같아ㅋㅋㅋㅋ
아무튼 유예이자납입도 11월부터라 10달 정도는 150만원 정도 차액이 생기는데...
이걸로는 내년 만기인 적금 담보 대출 원금부터 갚으려고.
원금이 600만원이라 이걸 제일 먼저 해결하고 싶어. 그 다음엔 청약 담보대출, 그 다음엔 햇살론15.
법인대리운전도 걱정 많이 했는데 법인대리운전이라 대부분 친절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라 맘에 들어.
콜센터는 진짜 회사바이회사라서 분위기가 다 다른데... 어떤 곳은 특유의 찌든, 짓눌린 분위기인가 하면 여기는 뭔가 좀 유쾌해ㅋㅋ
힘들긴 하지만... 짧게는 3년, 최장 5년 바라보고 열심히 달릴거야.
멋진 나의 30대를 위해.
또 글 쓸게!
토리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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