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이런 애기 사진을 올렸던 톨이야
우리집 고양이 자랑할래!! https://www.dmitory.com/pet/110140937
3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난 지금 트위터에서 구조된 쪼꼬미를 보고 묘연을 느껴 동생으로 데려오게 되었어
데려올 때만 해도 출근을 하느라 혼자 집에 오래 있는 고앵이 걱정되었거든
고앵이 외로워보인다고 해서 다른 고앵을 데려오면 둘이 함께 외로워한다는 말도 들었고 합사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꼬질한 한줌짜리 쪼꼬미... ... ...
데려올 때만 해도 콧등 위에 얼룩이 있었어. 아마 까진 상처가 아니었을까 싶어.
정말 한 손에 달랑 들릴 정도로 부스러기였따...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개냥이고 안아주는 걸 정말 좋아해
구조하신 분 말씀으로는 맨날 안아 달라고 보챘대
우리 집에 와서도 나와는 순식간에 친해지고 안아 달라고 떼를 썼다...
그냥... 자기 집이죠?
적응 끝났죠?
왠지 꼬질하게 찍힌 것 같은데 꼬질하긴 했어
애기가 너무 쪼꼬만하고 고양이좋아 사람좋아 고앵이었어서
원래 키우던 아이하고 합사도 원만히 잘 되었어.
이건 순간포착이긴 하지만... 너무 이뻐서 냅다 찍은 사진
제법 친해 보여 (사실 안 친함)
자기보다 덩치가 5배... 6배는 더 큰 형아에게 겁도 없이 덤비는 중
아니 딱 봐도 질 게 뻔한데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형아가 워낙 순딩이고 애가 너무 애기라서 계속 봐주더라. 먼저 자리 피하고.
알고 보면 꽤 잘생긴 녀석.
콧잔등의 흉터가 서서히 아무는 중이야.
재택 프리랜서가 되면서 책상에서 거의 하루 내내 시간을 보내는데
사람 좋아 고앵이라 맨날 책상 위로 올라와서 저렇게 누워 있었어.
인간이 피해야지... 그래...
디요옹
눈이 정말 땡그래
크면 좀 달라질까 싶었는데
커서도 여전히 땡그래
일부러 턱시도~젖소 고양이만 데려오려고 한 건 아닌데...
어렸을 때 키웠던 고양이랑 지금 키우고 있는 형아 고양이랑 무늬가 너무 똑같았거든.
카페에서 보자마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아서 냅다 데려왔어.
너무 어렸을 때 길에서 주워 와 키웠던 고양이를 내가 잘 돌봐주지 못했거든.
중학생 때 데려와서 대학생 때 보내줬는데,
내가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면서 종강하고 방학에나 본가에 올 수 있었어.
오랜만에 본가에 오니까 애기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뼈랑 가죽밖에 안 남은 거야.
너무 안쓰러워서 쓰다듬어주면서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조금만 먹자~ 하니까
애가 비틀거리면서도 와서 나 보라는 듯 괜찮다는 듯 밥을 조금 먹더라.
그러고 학기가 시작해서 대학에 있는 동안 조용히 떠났어.
정말 착하고 상냥한 아이였어
그때 잘 못해줬던 것만큼 훨씬 더 잘해주려는 마음으로 돌보고 있어.
뭘 해주든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턱시도 고양이들이 원래 상냥하고 착한 건지
요 두 녀석도 참 착하고 순해.
어렸을 때 고양이는 여자애였는데 얘네는 남자애거든.
그래서 그런가 훨씬 더 활달하긴 한데... ... ...
얘네 놀아주는데 왜 땀은 내가 나는지
중성화 수술도 무사히 마쳤어.
구조 당시 너무 어려서 중성화를 못 한 채로 우리 집에 왔거든.
기분 탓인가 정말 형제인 것 같아...
콩깍지인가? 닮았는데... 이상하다
외출하려고 현관에서 신발 신고 나서 고개를 딱 드니까 얘네가 이러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들은 정말 알 수가 없어
캣타워는 이사를 오고 나서 새로 사준 건데
둘 다 잘 사용해줘서 뿌듯해
형아는 주로 아래층을 쓰고 동생이 꼭대기층을 써
그런데 왜 여기서는 형아가 위에 있지...?
동생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제법 고양이 티가 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눈이 땡글! 해서
너무 웃기고 귀여워
혀 수납을 까먹은 고양이
형아 고앵은 1살이 조금 넘어서 데려온 아이라, 아주 어릴 때에는 함께 하지 못했는데
동생이는 쪼꼬만할 때 와서 내가 몰랐던 캣초딩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라...
난 몰랐지 어린 고양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동생이 너무 에너지 넘쳐서 매일 피곤한 형.
원래는 엄청 애기애기하고 어리광도 많고 그냥... 진짜 그냥 애기였는데
자기보다 더 어린 애가 생기니까 갑자기 철들었어
왠지... 육아의 고단함이 느껴져
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찍어준 사진.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형아가 참 많이 봐주는 것 같아
내 책상 위에서 두 마리가 이러고 있으니 나도 나른해지더라..........
나는... 일해야 하는데................
오늘 감기 기운 때문에 영 일이 안 되어서 기분 전환할 겸 소식 전할 겸 사진 쭉 올렸어
나중에 또 기회 되면 사진 많이 가져올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