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귀신을 안 믿고 괴담도 안 즐기는 톨인데 이상한 꿈을 주기적으로 꿔서 글 쓰러 왔오

우울하거나 어떤 프로젝트에 매진 하는 시기에(프리랜서임) 이상한 꿈을 꿔. 한 10년 된 것 같아. 몇 개월에 한번씩, 한 번 발생하면 하루이틀 정도 이상한 꿈을 꿔 ㅠ



내용 자체는 매번 다른데 내용보다 중요한 게

매번 꾸다가 내가 위험한 장면에서 갑자기 일어남(꿈에서 떨어지기 전에 깨는 것처럼) > 아 꿈이구나 하고 스르르 다시 자 > 그 꿈을 무조건 이어꿈. 깨기 전 상황 그대로인데 주변인(들)이 엄청 화나서 넌 못 떠난다, 여기 있어야 한다 함 > 주변인이 나를 해하려 함 > 또 깨고 이어꾸고 반복


이런 꿈 수십 번 꾸다 보니까 이제는 내가 두 번째로 이어꿀 때 아 이거 귀신꿈이다! 하고 눈치 채고 깨거든?
근데 깼을 때 가위 눌려서 못 일어나.. 몸은 못 움직이는데 수면제 먹은 것처럼 엄청 졸려서 다시 기절잠 잠. 그럼 꿈에서 또 넌 못 도망쳐! 하고 깨고 다시 자고..

하루밤에 이런 식으로 자고 깨고 다섯 번은 하다가 내가 겨우 일어나서 장소 옮기면(엄마 옆으로 감ㅎ) 끝나. 내 침대에서 자면 무조건 이어지더라고



기억 나는 에피소드는
똑같은 꿈 이어꿔서 아 이거 귀신꿈이구나 하는 확신이 드는데 이때 내가 인성이 더러울 때라서; 너무 화나는 거야
그래서 꿈에서 귀신 같은 존재한테 막 험악하게 쌍욕을 퍼부었음. 그러니까 그날 꿈 갑자기 다 사라지고 평화롭게 잘 잤어. 기싸움에 이긴 기분?ㅋㅋ


근데 며칠 뒤에 다시 그 귀신 찾아와서(느낌임) 내가 쌍욕한 거에 복수하는 것처럼(느낌임) 엄청 길고 집요한 꿈을 꿨어. 이게 역대급이었어서 유일하게 내용까지 기억 나

맨 처음에 무서운 걸 보여줘서 식겁하면서 깨서 비틀비틀 엄마방 갔는데, 엄마가 귀신이었고 사실 깬 게 아니라 꿈 속의 꿈이었음.. 다시 식겁하고 깨서 엄마한테 도망갔는데 엄마 없고; 또 깨고 엄마한테 가고 또 깨고 무한반복..

글로 쓰니까 안 무섭군 미안(머쓱)
근데 난 이게 너무 무서웠어 나 평생 이렇게 꿈속에 갇히는 거 아냐? 이러면서 ㅋㅋ 이때 귀신한테 나대지 말자 생각함. 내가 진심으로 후회하니까 봐주듯이 꿈 끝내주더라.. (역시 증거 하나 없는 내 느낌임)


여튼.. 난 피곤하면 다들 이정도는 겪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그런 적 없다고 하길래 글 써봐 ㅎㅎ
귀신을 안 믿는데도 꿈속에서 뭔가 다른 존재를 느끼니까 신기하더라고 물론 뇌가 내 무의식적인 두려움? 같은 걸 반영하는 걸 수도 있지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 2023.07.16 15:54
    나도 이렇게 꿈 속의 꿈 속의 꿈 연달아 꾼 적 있어서 그 공포 알어ㅠㅠ 요즘도 계속 꾼다니 힘들겠다ㅠ
  • tory_2 2023.07.16 16:39
    전형적인 스트레스성 꿈 같아
  • tory_3 2023.07.16 19: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25 21:16:57)
  • tory_4 2023.07.16 19:06
    중간에 잠깐 깼을 때 일부러 머리 좌우로 돌리면서 털고 손발 털면서 잠깐 정신 차린 다음에 다시 자면 좀 낫더라. 그대로 잠들면 또 가위눌리더라고
  • tory_5 2023.07.17 17:05

    진짜 톨 말 맞음;; 귀신한테 뭐라도 함부로 했다가 큰일 치루느니 그냥 넘어가야하는게 맞는듯 

  • tory_6 2023.07.19 16:33

    아이구ㅜㅜ 엄마가 귀신인이었던 몽중몽 너무 무서웠겠다ㅠㅠㅠㅠ 깼는데 또 꿈이면 나중에 일어났을때 진짜 체력 훅 주는 느낌 드는거 같음..

  • tory_7 2023.07.30 01:09
    가위맞고 후회하지 말고 쌍욕하면서 싸우서 이겨야 함 화이팅!!!
  • tory_8 2023.08.25 12:29
    몽중몽은 진짜 무섭더라 분명 깼다고 생각했는데 또 꿈이니까... 고생했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수학과 로맨스의 환상적 혼합 🎬 <마거리트의 정리> 시사회 19 2024.05.31 6800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 <프렌치 수프> 시사회 33 2024.05.30 1152
전체 【영화이벤트】 관망 비극 심리 스릴러 🎬 <양치기> 시사회 7 2024.05.27 8437
전체 【영화이벤트】 🎬 <기괴도> 신세계로의 초대 전야 시사회 14 2024.05.27 838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2919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5112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811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94 공포자료 (사진주의) 형제가 본 귀신.jpg 10 2023.07.19 18577
1593 공포괴담 장례식장에서 너무 떠드는 옆 빈소 항의해도 될까요? 23 2023.07.18 23856
1592 공포괴담 벽을 탈 줄 아는게 아니라 뛰어오르는 놈 12 2023.07.17 19111
1591 실제경험 퇴사한 회사건물 이야기 22 2023.07.17 17489
1590 공포괴담 (나폴리탄)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방법 10 2023.07.16 12246
» 실제경험 이런 꿈은 귀신꿈일까? 8 2023.07.16 11148
1588 공포괴담 빨간 민들레를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16 2023.07.15 15510
1587 공포괴담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 소무덤의 진실 2 2023.07.15 11649
1586 질문/잡담 찾아줘) 고독사했는데 자동화 시스템으로 아무도 모르는 만화 5 2023.07.15 13319
1585 공포자료 곧 태어날 아이를 만나러 가다 실종된 남자, 폴란드 미제사건.jpg 15 2023.07.14 15254
1584 실제경험 카페 화장실에서 있었던 경험 8 2023.07.14 11990
1583 질문/잡담 찾아줘 1 2023.07.13 6824
1582 질문/잡담 찾아줘! 허락도 안맡고 굿즈 제작한 반 애 이야기 1 2023.07.13 6813
1581 공포괴담 조선시대 나무가면에 관한 이야기 12 2023.07.11 8039
1580 실제경험 오타루 한 가게에서 겪은 경험담 7 2023.07.04 10524
1579 공포자료 방금 악몽 꾸고 깻다.이런 내용이 혹시 7 2023.07.04 9391
1578 질문/잡담 찾아줘. 여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사라지고 가족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더란 이야기 6 2023.07.04 10249
1577 실제경험 최근 해외여행 갔다가 이상한 일 경험했오 2 2023.07.04 8695
1576 질문/잡담 찾아줘 ,, 글쓴분이 귀신 잘 보시고 고기 썩는 내용이었는데 ,,, !!! 7 2023.07.03 9205
1575 실제경험 안무서울수도있는 내 어렸을적 폐가 경험썰 14 2023.07.03 8786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11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