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 진짜 많이왔잖아.. 장마라더니;;
근데 진짜 어제 아니면 못 만날 사람이 있어서 홍대에서 만났었거든
비가 너무 거세서 빗방울이 아플정돈데 내내 비가 그치질 않아서 가려던덴 못가고 가장 가까운 카페 아무데나 들어갔어
앉아서 좀 쉬다가 화장실을 감
구조가 이랬거든? 남자 소변기도 밖에 있고 남자칸 여자칸이 같이있어서 몰카걱정 엄청 들고 찝찝했는데 너무급해서 어쩔수가 없었음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라 화장실이 작았고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하는건 같앗는데 노화된 티는 엄청 났어
근데 이상한게 세면대쪽에 조명이 있었나 창문이 있었나 암튼 화장실 문제없이 밝은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묘하게 음산하고
(화장실 이상하게 음산하단 얘기는 일행도 나중에 갔다오더니 말함)
칸막이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완전히 막는 형태가 아니라 위아래가 꽤 뚫려있는 형태였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칸 안에 전혀 빛이 안들어서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깜깜하더라고;; 정말 이상함
결국 안되겠다 깜깜해서 무섭기도 하고 휴지도 절취선이 잘 안보여서 못닫겠다 싶어서 문을 안닫고 틈새를 살짝 둬서 빛이 살짝만 들어오게 한 상태로 용변을 봄
이 화장실이 남녀칸이 같이 있다 보니까 아예 화장실 자체 문(맨 오른쪽)을 잠그게 되어있거든? 꼭 잠그라고 적힌 종이도 문에 붙어있음
그래서 내가 들어오자마자 그거보고 맨 오른쪽 문을 잠갔고,
종이에 혹시 서로 안민망하게 안에 사람있나도 꼭 확인하라고 적힌거 보고 두 칸에 사람 없는것도 확인함ㅇㅇ
그 공중화장실 칸막이가 안쪽에서 잠그면 손잡이에 빨간색 잠금표시가 보이잖아? 열려있으면 파란색 열림표시고
두 칸 다 파란색 열림표시였고 문이 반쯤 열려있어서 안에 사람 없는것도 봤어ㅇㅇ 어디 누가 있을 공간도 없었음
이정도 서술을 하면 전개가 뭐다?ㅋㅋ;
내가 용변보고 나오는데 여자칸 칸막이 문이 고정축이 오른쪽이라 오른쪽 중심으로 부채꼴로 열림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오른쪽으로 문을 열텐데 문이 세면대랑 부딛혀서 지나갈 공간이 좁기때문에 나올땐 몸이 다소 왼쪽을 향하게 돼
그래서 시야에 남자칸이 들어와서 본의아니게 보게됐는데
남자칸 문이닫혀있는거야
손잡이 표시가 빨간색으로 돌아가있었어
부스럭부스럭+인기척 소리도 남
아 나 쓰는데 남자가 들어왔구나 너무 찝찝하다 생각을...했어;
근데 내가 말했잖아.. 화장실 자체 문을 잠갔다고
그 문이 도어락을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서 열고 닫고 하는거였는데 좀 연식이 되었는지 소리가 매끄럽진 않았거든? 누가 열면 모를수가없음 보니까 문 여전히 잠겨있어
그리고 내가 문을 살짝 열고 용변을 봤다고 했잖아.. 깜깜한 칸 안에서 빛도 문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누가 지나가면 모를 수가 없거든?
세면대랑 여자칸 문 사이 공간도 좁아서 지나가면 무조건 빛이 가려져서 안들어왔을거야 근데 아무도 안지나감
근데 생각해보니 나 휴지 뜯을때 이미 소리가 나고있었어 난 순간 내가 뜯는 휴지소리라고 생각했지만 휴지는 내 오른쪽이고 소리는 왼쪽 남자칸이었음
소름이 쫙돋음
저 칸은 뭐야? 왜 잠긴거야? 누가 있는거야? 왜 부스럭부스럭 인기척 소리는 계속 나?
뒤도안돌아보고 뛰쳐나왔어;;;;;;;;;;;;;;;;;;;
헐레벌떡 일행한테 돌아가서 마음 진정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는거야 (우리 테이블에서 화장실 입구가 제대로 보였음)
그 뒤에 여자들 몇이 들어가서 쓰고 나오는데도 그사람들 말고는 안나옴
나중에 간 내 일행도 안에 누구 있었단 얘기 없음 꼼꼼한 사람이라 칸 다 확인했을텐데도
미치겠어 너무무서워
근데 몰카한남보단 귀신이 나은거같아서 마음 진정하고 집에 왔어
귀신이... 낫지?
+ 이제보니 업로드시간 정확히 새벽 4시네 노린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