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 결말 마법이 없어도 된다! 하면서 마녀 포기하고 인간으로 살기로 함.
어릴 때 레미 결말을 보고 너무 충격을 먹었던 나머지
일주일내도록 잠 자려고 누우면 잠이 안오더라.
아니 마녀가 된다며? 왜 마녀가 되는걸 포기하는데...
어린마음에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
나는 다섯명 모두 마녀가 되서 천년만년 우정을 다지며 마녀로 살며
마법세계로도 가고.. 제자도 키우고
오손도손 사는 결말을 원했거든
근데 이게 어른이 되서 생각해보니까 이해가 가더라.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결말이 되었어.
비록 한국에서 서비스 되지 않아서 계속 머리로 되씹어서...
변질된 기억일수도 있지만ㅠㅠ
마녀가 되면 오랫동안 살아야하는데
가족들 친구들 다 죽고 나만 살면 (근데 마녀친구있짢아!!! 이런 마음이 어릴때마음이었음)
너무 슬프잖아.
20대가 거의 다 지난 지금에서야 유한한 삶 속에 가치가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
이 결말이 멋진 이유는.
어린 마음에는 상처였을지라도
나이가 들어 어느날 문득 그 결말 싫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좋은 결말이었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애니고. 최고의 캐릭터고, 최고의 결말이야.
요새 티빙에서 보고 있는데 (3화까지 나옴) 너무 행복하다.
다시 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해. 추억이 돌아와서 기쁘다.